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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혼: 빛과 그림자> 줄거리, 리뷰
지난 7화에 이어 진한 입맞춤을 하며 마음을 확인하는 장욱과 진부연의 모습을 오랫동안 비추며 <환혼: 빛과 그림자> 8화가 그 막을 올렸는데요. 서율을 살리기 위해 진부연을 진요원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진호경과의 약속을 더 이상 지키고 싶지 않아 진 장욱은 어떻게 해서든 그 약속을 어길 명분을 찾으려 했지만 진부연은 일단은 진요원으로 돌아가 후일에 어머니를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진부연이 낙수임을 안 서율은 진부연의 혼이 깨어나면 낙수의 혼이 사라진다는 이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는 스스로 낙수와 함께 자결하겠다던 마음을 고쳐먹고 낙수로 있는 동안은 그녀가 그토록 곁에 있고 싶어 하는 장욱 곁에서 잠시라도 있을 수 있게 진실을 침묵하고 진부연이 진료원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진호경을 설득합니다. 이런 서율을 통해 처음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진노하던 진호경도 진부연의 혼이 깨어나 곧 낙수의 혼이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그러나 이미 서율이 남겨놓았던 서신을 열어 진실을 알고 있는 또 한 사람인 윤옥 아가씨는 서율의 결정에 반대하며 스스로 진부연이 환혼한 낙수임을 밝힐 계획을 세웁니다. 시체를 검안할 때 쓰는 숨겨진 흉터를 드러나게 하는 약을 진부연의 가슴에 뿌려 환혼인의 푸른 자국을 확인하려 했는데 모두들 알다시피 그녀는 다른 환혼인과 다르게 눈에 그 푸른 환혼 자국이 있죠. 그런데 이 약이 눈에 튀면서 진부연의 눈에 푸른 자국이 나타나게 되었고 연못에 비친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란 그녀가 자신의 기억을 찾기 위해 단향곡으로 갑니다.
단향곡에서 홀로 수련을 하던 자신의 어린 시절, 그리고 장욱과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고 함께하던 기억, 그와의 연정, 그리고 최후의 기억까지 떠올린 그녀 앞에 진부연의 혼이 나타나 말합니다. 당신 덕분에 폭주하지 않은 완전한 몸이 되었고, 신력도 거의 회복됐다며 몸의 주인이 아닌 당신은 곧 떠나야 한다고요. 장욱과의 추억을 모두 떠올린 진부연이었으나 그에게 너무나 큰 상처 또한 준 것이 자신임을 아는 그녀는 장욱 곁에서 멀어지기로 결심합니다.
게다가 자신은 곧 이 몸을 떠나 사라지게 될 것 역시 진부연 혼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장욱에게 굳이 이 사실을 알려 그를 더욱 아프게 할 수 없었겠죠. 그리고 장욱에게 자신의 기억이 돌아왔다며 그 기억 안에서 많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고 정말 많이 좋아했는데 한 번도 제대로 말해주지 못했다며 장욱은 눈치채지 못하게 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돌아선 진부연은 진요원으로 돌아갑니다.
기억이 돌아온 낙수이자 자신이 사랑했던 무덕이를 눈앞에 두고도 그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장욱은 그저 하루 사이 마음이 변해버린 진부연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녀에게 이번엔 자신이 기다리겠다는 말을 했는데요. 그 사이 세자는 장욱에게 왕의 아들이 가지고 있는 금패를 보내 이와 같은 것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가지고 자신 앞에 나오라고 했습니다. 이후 빈손으로 자신 앞에 선 장욱에게 그 금패를 두고 자신과 겨루지 않을 거라면 북성으로 가라는 명을 내렸는데요. 자신은 진무의 뒤에 숨겠다면서요. 그의 말의 장욱은 순순히 그 명령을 따라 북성으로 가겠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점이 있죠. 분명히 세자와의 대화에서 장욱은 세자와의 싸움을 피하기 위해 북성으로 간다고 했는데 이후 박진과의 대화에서는 자신이 이 싸움을 시작한다면 뒤에 서줄 것이냐고 물으며 상대를 정확히 겨누었고 반드시 지키기 위해 이 싸움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북성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진부연을 찾아온 장욱은 생각보다 일찍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남겼죠. 아무래도 장욱과 세자의 독대에서 시청자에게 밝혀지지 않은 둘 만의 대화가 더 오고 갔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자신의 왕좌에 위협이 될 장욱을 견제하게 된 세자라도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세자의 캐릭터가 너무나 갑자기 급변하여 진무를 적극적으로 돕는 모양새가 사실은 장욱과 짜고 장욱이 순순히 북성으로 가게 만든 후 진무의 신뢰를 얻어 그의 세력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기 위한 수를 두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미 일전에 왕비와의 대화를 통해 경천대제를 지내려는 진짜 이유가 얼음돌을 또 하나 더 가지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고 있는 장욱이 이 사실을 세자에게 말해주었고, 세자와 함께 그런 진무를 저지하기 위한 자신들만의 은밀한 계획을 실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서윤오가 몰래 들여오다 송림에게 발각될까 경천대호에 모두 버렸던 토기들이 한꺼번에 호수가로 밀려들어오자 경천대호가 마를지 모른다는 흉해와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이를 빌미로 진무는 얼음돌을 내리게 할 경천대제를 지내는 일에 박차를 가하는데요. 여기에 세자의 힘을 이용해 더 많은 토기를 들여오고 수로 곳곳에 그것을 배치하는 것도 모자라 왕명을 등에 업고 화조를 손에 얻기 위해 진요원을 뺏앗아 올 요량으로 진요원에는 뒤를 이을 후기도 없고 진호경의 신력도 약해졌음을 말하며 진호경을 협박했습니다.
그녀는 왕명을 거스를 수 있는 진요원의 방패를 가져와 이들의 명령 거역하려 했으나 완강한 진무 앞에 결국 무릎을 꿇으려던 진호경을 진부연이 말리며 이 방패를 가질 신력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자신이 증명해 보이겠다고 나섭니다. 이에 사수를 행하던 자들을 가두는 감옥인 귀도 안에 방패를 던져두고 그것을 진부연이 하루 만에 찾아오는 것으로 그녀의 신력을 시험하겠다는 진무의 말에 길을 잃은 자에게 가야 할 길을 알려준다는 현무의 기운을 가진 거북이를 안고 진부연은 귀도 안으로 들어가는데요. 그곳에서 귀기에 쫓기는 진부연을 뜻밖에 장욱이 나타나 구해주며 그녀의 눈 속 푸른 환혼 자국을 보며 너 누구냐고 물으며 8화가 끝이 났습니다.
<환혼: 빛과 그림자> 리뷰 마무리
북성으로 갔다던 장욱이 귀도 안에 들어와 있는 것 역시 세자와 함께 진무를 막으려는 계획 중 일부인 것 같고, 예고편에서 진무의 세력들이 있는 천부관으로 들어와 그들에게 "힘 있는 자가 더 큰 힘을 갖고 그걸 휘두르는 게 어떤 건지 똑똑히 보라."라는 장욱의 모습이 나와 진무와의 최후의 대결만이 남아 있음이 예상되는데요. 그만큼 또 강력한 액션 장면들이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것 같습니다.
낙수가 조금만 더 빨리 자신의 기억을 찾아 장욱과의 애틋한 스토리를 더 많이 이어갔다면 좋았을 텐데 다음 주 마지막 방영을 바로 한 주 앞두고 각성한 것이 아쉽긴 한데요. <환혼> 시즌1이 20화였으니 연결 지어 생각하면 또 30화에 이르는 긴 흐름으로 국내 드라마 최초 여주인공 교체라는 화제까지 몰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드라마라 이런 시도 사이에 생긴 작은 아쉬움들보다는 휘날리를 향해 달리는 주인공들의 열연과 그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이야기들이 더욱 기대를 모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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