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경찰 2차 필기시험이 8월 21일 치러졌습니다. 출제 위원분들 출제하시느라 고생 많으셨고요, 시험이 너무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꼭 이렇게 어렵게 내야만 했을까요? 이번 시험 난이도 어땠을까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진짜 어려웠다고 합니다. 특히 어렵게 출제된 과목이 영어 과목인데요, 올해 2차 시험이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영어 시험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영어 시험 출제하시는 분들이 이번에 영어 시험이 마지막이니까 어려운 거 다 출제해버려야지 결심하신 걸까요? 물론 진짜 이런 생각으로 내시지는 않았겠지만 수험생들은 정말 문제가 어려워서 고생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번 시험 출제에 대해 여러 학원의 선생님들이 한 말씀씩 하셨는데, 어느 강사는 "마지막으로 시행하는 영어 시험이기 때문에 평이하게 출제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할 만큼 어렵게 출제한 점은 아쉽다."라고 했고요, "경찰대학교 시험을 출제한 건지 순경 채용 시험을 출제한 건지 구별이 안 가는 시험이었다. 영어는 과락만 넘으면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한 분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지막 영어 시험이 이렇게 어려울 필요가 있나!"라며 원망이 들 정도로 어려운 시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은 한국사 난이도입니다. 영어만 어려웠던 게 아니고 한국사도 어려웠는데요, 최근에 가장 한국사가 어려웠던 시험은 2020년 2차 시험, 그러니까 작년 2차 시험에서 한국사가 진짜 어렵게 나왔거든요. 올해는 그것보다는 좀 덜 하지만 다음으로 어려울 정도로 시험이 어렵게 나왔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사료 문제가 다수 출제되어 평소보다 문제 풀이 시간이 더 길어졌을 것이라면서 합격자 평균은 80점 정도로 예상을 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음은 경찰학, 형법, 형사소송법 난이도입니다. "필수 과목이 어렵게 나왔으니까 경찰학, 형법, 형사소송법은 더 쉬웠겠지?"라고 생각하셨으면 오산입니다. 올해는 평년보다 왜 이렇게 어렵게 문제가 출제된 걸까요? 이번 시험에서 다 떨어트리고 내년에 많이 뽑을 그런 계획일까요? 여러 선생님들이 난이도를 중상으로 평가를 하셨고요, 변별력 있는 법령 지문으로 인해서 전체적으로 체감 난도가 높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형법 난이도에 대해서도 난이도 3으로 평가하면서 총론에서 그동안 경찰직에서는 출제되지 않았던 정범과 공범의 구별에 관한 학설이 출제되었고, 죄수론과 형벌론 문제도 박스 문제로 출제돼서 어려운 시험이었습니다. 난이도는 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쉬웠던 과목이 형사소송법이었는데요, 난이도 중이라고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1차 시험에 비해서 조금 쉬웠기 때문에 형사소송법의 합격권 점수는 85점에서 90점 정도라고 예상했습니다.
보통 시험에서 문제를 어렵게 내는 이유가 변별력을 주기 위해서인데요, 이번 시험 같은 경우에는 1차 시험보다 채용 인원이 줄어서 경쟁률도 높아졌기 때문에 사실 변별력을 그렇게 줘야 될 상황이 아닌데요, 그런데도 영어와 한국사가 무척 어렵게 출제가 되었습니다. 시험을 쉽게 하는 것도 문제지만 어렵게 하는 것도 큰 문제가 됩니다. 합격자를 가르는 기준이 실력이 아니라 운이 되어서는 안 되겠죠. 이처럼 매우 어렵게 출제된 2021년 2차 경찰 시험 합격선은 얼마나 될까요? 일단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역대 가장 낮은 합격선이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2018년 1차 시험부터 2021년 1차 시험까지 최근 3년간 치러진 8차례의 경찰 시험 전국 평균 합격선을 살펴보면, 일반순경의 경우 가장 합격선이 높았던 시기가 2018년 1차 시험으로 342.68점의 평균 합격선을 기록했고, 가장 합격선이 낮았던 시기는 한국사가 역대 최고로 어렵게 출제된 2020년 2차 시험으로 303.3점의 평균 합격선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2021년 2차 시험 같은 경우에는 300점 미만의 합격선이 예상되는데요,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울, 경기 남부, 경기 북부, 강원, 충남, 전남, 경북 같은 경우에는 290점 이상의 점수로도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경쟁률이 높은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이 지역들은 305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합격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경 같은 경우에는 여기서 5점에서 10점 정도 더 높은 점수가 필요합니다. 2차 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은 이번에 영어 한국사가 어렵게 나와서 굉장히 힘들어하실 것 같은데요, 큰 위로는 안 되겠지만 내년부터는 여러분들을 힘들게 한 영어와 한국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내년부터는 영어 같은 경우에는 토익, 토플, 지텔프 등 이런 영어 검정 시험으로 대체가 되고요, 한국사는 한국사 능력 인정 시험으로 대체됩니다. 토익, 토플, 지텔프의 합격 기준이 그렇게 높지가 않습니다. 토익 기준 550점, 지텔프같은 경우는 레벨 2에 43점 이상이시면 여러분들이 기준 점수를 넘게 됩니다.
이렇게 한 번 기준 점수를 넣으면 3년 동안 더 이상 영어 공부를 안 해도 되니까 지금보다는 훨씬 수월해지는 거죠. 대신 내년부터 필수 과목으로 변경이 되는 경찰학, 형사법, 형법은 정말 신경 써서 공부를 하셔야 해요. 헌법 같은 경우에는 만점이 50점이라서 그렇게 큰 부담은 되지 않지만 업무 수행에도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경찰학과 형사법 같은 경우에는 올해 영어와 한국사처럼 어렵게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경찰학과 형사법에서 얼마나 높은 점수를 획득하냐에 따라서 합격이 좌우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시험에서 아쉽게 합격하지 못하신 분들은 내년에 달라지는 시험 과목에 맞는 학습 계획을 세워서 준비를 하셔야 되는데요, 목표에 잘 집중하셔서 꼭 합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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