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2>,1화,2화, 솔직 후기, 재미있나!(리뷰,넷플릭스,정보,공개일,결말,몇부작,등급,스포,쿠키,스트리밍,등장인물,출연진,송강,이진욱,이시영,고민시,오픈시간,개봉시간,공개시간,몇시)

 

 

넷플릭스가 <스위트홈2>를 공개했습니다. <스위트홈>은 K-크리쳐의 포문을 열면서 K-컬처의 장르적인 저변이 넷플릭스를 통해 한층 더 넓어졌음을 보여준 드라마입니다. 때문에 시즌2 그리고 시즌3가 함께 제작된다는 소식에 다들 반가웠을 텐데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8부작인 것에 더해 한 회차 당 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분량을 꽉꽉 채워줬습니다. 

 

 

다만 이야기는 좀 아쉽더라고요. 아직 1,2화만 보긴 했지만 시즌1에 비해 공간을 키우면서 이야기가 좀 중구난방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는 듯해 보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하면 이에 맞춘 정리가 좀 필요한데 시즌1에서 바로 연결되는 것에 이어 군인 캐릭터들을 너무 빠르게 부각하고자 급전개를 선보여 산만한 느낌입니다.  2화까지만 보면 서이경은 아직도 좀 따로 노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우선 현수는 정의명이 몸으로 들어가 살아난 상욱과 동행하게 됩니다. 편의상 상욱으로 부르겠습니다. 상욱은 현수를 군대에게서 빼앗아 데려갑니다. '네가 아저씨를 죽이고 몸을 빼앗어?' 하는 분노로 달려드는 현수이지만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시작부터 카체이스를 보여주는데요. 시작부터 몰입을 자아내기 위해 준비를 꽤 한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현수와 상욱은 향하고자 하는 목적지는 같지만 그 목적은 다릅니다. 현수는 자신의 몸을 희생해서라도 백신이 나와 세상이 평화를 되찾기를 바랍니다.

 

 

반면 상욱은 실험에 자원했다가 정말 큰 고통을 받고 탈출해서 다시 실험체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자신과 같은 특수감염자를 찾아 반격을 준비한 듯한 상욱인데요. 차를 몰고 군 기지를 습격하려고 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상욱의 기억에 있는 유리의 환영에 시달립니다. 죽었지만 환영으로 등장한 고윤정입니다. 

 

 

 

뒤에 의명이 상욱의 몸에서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실패하는 모습 등을 보인다는 점에서 이번에 숙주로 삼은 육체는 좀 다른 듯합니다. 결국 이 유리의 환영을 운전 중 피하려다 사고를 내서 크게 다칩니다. 홀로 빠져나온 현수는 임 박사의 실험체가 됩니다. 임 박사라는 캐릭터가 참으로 냉혹합니다. 괴물은 그냥 실험체라고 여기고 가차 없이 죽이죠. 이미 군인들부터 방향성을 생존자 구출이 아닌 괴물로 변하기 전에 다 죽이자로 정해서 목숨이 경시되는 환경입니다. 인간도 죽이는데 괴물이야 말할 필요도 없죠.

 

 

 

임 박사의 실험은 괴물 하나하나에 대해 알아보는 것인데요. 극 중 장면을 예로 들면 괴물한테 인간이었을 때의 어머니를 투입합니다. 어머니의 등장에 어떤 감정적인 변화를 보이면서 혹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거나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말이죠. 어머니의 손가락을 자르는 등 공격성을 보이자 그 눈앞에서 태워서 죽이는 인간의 마음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임 박사입니다. 그리고 현수에게도 괴물을 투입합니다. 

 

 

 

이 괴물은 현수를 공격하던 중 인간이었을 때를 떠올리며 갑자기 공격성이 사라집니다. 그럼에도 임 박사는 괴물을 죽이죠. 다만 현수의 이런 모습에 당황합니다. 단언컨대 공격성을 지닌 괴물에게서 이것이 사라진 것을 본 적이 없었다며 그 존재에 호기심을 품습니다. 스스로 백신을 위한 실험체를 자처하는 현수인 만큼 만족감을 표하는 임 박사입니다. 임 박사의 만족과 별개로 개인적으로 현수와 상욱의 1,2화 파트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초반은 산만하고 중후반부터는 현수를 안내하는 역할, 상욱이 초반부터 폭주하면 안 되니까 캐릭터를 절제시키기 위해 장치들을 다수 활용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장치들이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강했고요. 사실 이 파트는 두 배우가 힘을 많이 냈습니다. <스위트홈> 시즌1의 경우 한정된 공간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모두에게 부담이 분담되었죠. 파트 2에서는 이야기의 규모가 커지다 보니 초반 두 배우가 하나의 파트를 책임져야 해서 부담이 있었을 겁니다. 생존자 집단의 경우도 초반부터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집단으로 모여있을 때의 안정감은 물론 페어도 이뤄지지 않아 산만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하필 초반부터 군의 잔인함을 보여주기 위해 강한 파트를 가져와서 산만하기도 했고요. 백혈병 결린 신랑을 죽이고, 이걸 항의하던 남자를 때려죽이는 모습, 때려죽인 군인의 어머니가 이걸 보고 만류하는 모습, 괴물이 나타나고 군인들이 잡기 위해 사람들도 쏴 죽이는 모습, 어머니가 죽자 함께 자살하는 군인의 모습 등등 초반부터 군인과 관련해 잔혹함과 감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보여주고자 너무 많은 걸 눌러 담았습니다. 생존자 집단의 경우도 시즌1에서는 현수-두식, 은혁-은유, 지수-재헌, 길섭-유리의 안정적인 페어링이 이뤄져 있었습니다.

 

 

여기에 상욱이 미스터리를 더했고, 이후 은혁-재헌-상욱이 든든한 미들맨 느낌으로 안정감을 이루었죠. 시즌2에서 이것이 깨질 것은 예정되었던 일입니다. 상욱의 몸 안으로 정의명이 들어온 건 시즌2 공개 전부터 암시가 되었고, 재헌과 두식은 죽고 은혁은 괴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현수와 이경도 무리에서 떨어져 나갔죠. 여기서 은유와 지수가 활약을 해줘야 하는데 이들이 초반에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고 봅니다.

 

 

은유가 군인들에게 총구를 들이대고 차를 돌리게 만드는 장면이나, 은혁한테 미리 괴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사실상 리더 자리를 받은 지수의 각성 등은 있었지만 이것이 효과적으로 감정을 자극하지는 못했다고 봅니다. 새로운 구도를 

짜는 게 아닌 기존 구도를 무너뜨리고 거기에 새로운 판을 얹은 거라 이 산만함과 부산함은 초반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을 겁니다.

 

 

자기 가족을 쏴 죽였지만 인간을 해치지 않는 괴물은 살려주는 탁인환, 괴물을 상대로는 누구보다 잔인하지만 부대원들을  가족처럼 아끼는 김영후 등 입체적인 군인 캐릭터들의 모습을 빠르게 시청자들에게 각인하기 위해서는 초반 군인의 모습을 방대하고도 과할 정도로 표현을 했어야 하니 말이죠. 군인의 잔인한 면을 부각하면서 인환과 영후의 개성이 더 도드라진 점도 있고, 마음이 따뜻한 찬영이 생존자 무리를 돕는 과정도 비교적 빠르게 전개가 됩니다.

 

 

시즌2에서 좀 예상외의 인물은 왕호상이었습니다. 현봉식이 역할을 맡아서 그런지 지저분하고 신경질적인 빌런인 줄 알았는데 재환이 괴물로 변한 후 그를 향해 총을 쏘면서 의외로 섹시한 면을 보여줍니다. 외모에 워낙 관심이 많은 재환이라 괴물로 변한 자신의 모습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합니다. 3편부터는 더 좋아질 것도 같은 게 우선 초반에 다소 산만하고 지저분한 과정을 다 끝냈습니다.

 

 

그리고 장면의 표현이 좀 아쉽긴 했지만 추후 은혁이 괴물이 되어 은유 앞에 나타날 수도 있는 서사, 지수의 각성도 그렸죠. 지수의 경우 뮤지션을 꿈꾼다는 점에서 자신의 청각을 포기하면서 괴물을 해치는 모습에서 생존자 무리를 지키기 위한 실질적 리더로 거듭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경의 경우 기지 안까지 들어오고 임 박사까지 만납니다. 이경의 남편이 극의 미스터리와 연관이 되어있는 만큼 이 부분이 매력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시즌1에서는 확실히 액션에서의 포인트를 주었던 이경인데 이번 시즌2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이야기나 장면에 감탄하기보다는 송강 몸에 감탄했던 <스위트홈2>입니다. 몸이 정말 성난 근육 그 자체더라고요. 소속사에서 몸이 너무 크게 나온다고 벌크업을 하지 말라고 했던 기사를 전에 봤는데 이번에는 노출이 있는 만큼 제대로 준비해서 나온 듯합니다. 머리가 워낙 작아서 그런지 어깨까지 드넓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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