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형에 이르는 병>, 솔직 후기, 결말, 재미있나!(리뷰,결말,정보,줄거리,출연진,등장인물,예고편,개봉일,등급,러닝타임,스포,쿠키,평점,장르,스릴러,범죄,국가,일본영화,연쇄살인,원작)

 

 

영화 <사형에 이르는 병> 정보

영어제목: Lesson in Murder

일본어제목: 死刑にいたる病, 2022
개봉일: 2023.11.29
장르: 스릴러/드라마/범죄
국가: 일본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29분
평점: 7.3

 

 

영화 <사형에 이르는 병> 출연진

시라이시 카즈야 Shiraishi Kazuya(감독), 아베 사다오 Abe Sadao(하이무라 야마토 역), 미즈카미 코시 Mizukami Koshi(카케이 마사야 역)

 

영화 <사형에 이르는 병> 예고편

영화 <사형에 이르는 병> 리뷰, 후기, 감상평

11월 29일 일본 범죄 스릴러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형에 이르는 병>이 개봉했습니다. 이 작품은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먼저 국내에 소개된 화제작으로 제46회 일본아카데미상과 제65회 블루리본상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아베 사다오의 연기가 좋습니다. 구시키 리우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이 작품은 한 명의 이름으로 기대감이 확 높아지게 만드는데요. 그 주인공은 영화의 감독인 시라이시 카즈야입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고독한 늑대의 피> 시리즈로 가장 핫한 일본감독에 등극한 분입니다. <사형에 이르는 병>은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의 전작 <흉악>을 연상시키는 구성과 <고독한 늑대의 피> 시리즈의 몰입감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사형에 이르는 병>은 소재부터 아주 흥미롭습니다. 7년에 걸쳐 24건의 살인을 저지른 연쇄살인마가 단 한 건의 살인을 부정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보여주는데요. 카케이 마사야라는 청년은 연쇄살인범으로 복역 중인 하이무라 야마토의 편지를 받습니다. 마사야는 어린 시절 야마토가 운영하던 빵집에 자주 방문했습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에 의해 억압된 생활을 하던 야마토에게 학교와 학원 사이, 야마토의 빵집에서 보내던 시간은 유일한 행복이었습니다.

 

 

야마토는 누구나 호감을 가질 만큼 친절한 인물이었습니다. 동화 속에 나올 법한 예쁜 빵집에 잘 차려입은 맑은 미소를 가진 친절한 아저씨인 그의 다정함에 누구나 빠져들었죠. 때문에 야마토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동네는 큰 충격에 빠졌던 바 있습니다. 야마토를 면회 온 마사야는 여전히 친절하고 다정한 그의 모습에 섬뜩함도 잠시, 이전처럼 대화를 나눕니다.

 

 

 

보통의 살인마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면 거칠고 야만적인 본성을 드러내는 것과 달리, 야마토는 마사야의 기억 속 친절한 빵집 아저씨 그대로입니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믿고 보는 연기자 소리를 듣는 아베 사다오는 미스터리한 캐릭터의 매력을 보여주며 야마토의 대화에 빠져드는 마사야처럼 관객들을 작품에 몰입시킵니다.

 

​
야마토가 마사야를 부른 건 자신이 저지르지 않았다는 한 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야마토가 돌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이유는 그가 철저한 루틴형 살인마였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있어서는 살인도 일정한 간격으로 행하는 일과나 다름이 없었죠. 때문에 이것이 내 본모습이라는 듯 돌변하기보다는 집에서 부모님 몰래 게임을 하다 걸린 어린아이처럼, 누군가에게 질타를 받을 만한 행위가 걸렸다는 정도의 인식만이 그에게 존재합니다.

 

 

이런 부분이 온화한 얼굴의 야마토에게서 섬뜩함을 느끼게 만드는 힘입니다. 특히 법정에서 더는 철저하게 증거를 은닉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기에 살인이 걸렸다고 말하며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가면 이전처럼 철저하게 살인을 저지를 것이란 말로 공포감을 조성합니다. 특정한 대상의 설정, 정해진 간격과 범행 수법, 그리고 완벽하게 범행을 감추는 방법까지 야마토에게는 일정한 루틴이 있었습니다.

 

 

 

헌데 마지막 살인은 그 루틴에서 벗어난 것이었죠. 이에 야마토는 마사야에게 이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아달라고 합니다. 이 지점에서 흥미로운 점은 마사야의 캐릭터 설정입니다. 야마토에게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악마의 재능과도 같은 힘이 있습니다. 다만, 연쇄살인마이자 어쩌면 마사야도 그 대상이 될 수 있었음에도 '왜 그는 야마토를 찾아갔을까?', 그리고 '왜 그의 부탁을 들어준 것일까?'라는 의문이 남게 되기 마련이죠.

 

 

작품은 이 부분에 당위성과 개연성을 부여하며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마사야의 캐릭터를 현 일본의 사회적 문제인 청년문제로 연결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도 겪고 있는 청년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큰 사회적 이슈입니다. 교육열은 높아지는데 이에 맞는 일자리는 부족해지면서 청춘들은 취업시장에서 낮아진 입지와 위축되는 자존감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마사야는 꽤나 기대를 받고 자란 우등생이었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이름이 있는 아버지는 아들이 기대를 충족시키게 만들고자 더 억압하고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마사야는 취업은 꿈도 꾸기 힘든 삼류대학의 법학과로 진학합니다. 마사야 파트의 도입부는 할머니의 장례식입니다. 마사야를 사랑해 줬던 할머니의 죽음은 마사야에게 세상에 나를 지켜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소외감을 심어줍니다.

 

 

자그마한 일 하나도 선택권을 얻지 못하고 아버지의 지배 속에 살았던 어머니와 단 둘이 남은 그에게 자신의 존재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만 남은 상황이죠. 이때 손을 내밀어 준 존재가 야마토인 겁니다. 야마토는 경찰도 풀어내지 못한 사건의 진상을 마사야에게 알아내 달라고 합니다. 대학과 집안에서 모두 아웃사이더와 같은 위치에 있는 지금의 그에게 야마토는 내게 넌 꼭 필요한 존재라며 손을 내밀어준 겁니다. 이 악마의 속삭임을 외로운 마사야는 붙잡습니다. 미남배우 미즈카미 코시는 마사야 역을 맡아 점점 어둡게 변해가는 내면을 심도 있게 보여줍니다.

 

 

나를 망치기 위해 온 구원자, 야마토에게 점점 심리적으로 묶이며 마지막 살인에 대해 무죄를 입증하는 것이 자신의 존재 가치라 여깁니다. 사건을 파헤치던 마사야는 미스터리한 장발의 남자, 마지막 피해자가 시달렸다는 스토커, 그리고 끔찍한 과거를 알게 되면서 혼란을 겪습니다. <사형에 이르는 병>은 세 가지 측면에서 만족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흥미를 자극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입니다.

 

 

 

야마토가 아니라면 마지막 살인의 범인은 누구일지, 그 범인의 목적은 무엇이었으며 야마토와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두 번째는 야마토의 캐릭터성입니다. 어쩌면 악마는 세상 가장 친절하고 따뜻한 얼굴로 우리를 맞이하지 않을까, 그러기에 우리를 더 깊은 수렁에 빠뜨리는 게 아닐까 싶은 모습을 보여주는 야마토입니다. 야마토의 이런 섬뜩함은 도입부 장면의 의미가 후반부에 밝혀질 때 더욱 강렬하게 다가옵니다. 

 

 

세 번째는 '사형에 이르는 병'이라는 제목의 의미입니다. 이 제목은 표면적으로만 보자면 루틴형 살인마인 야마토가 사형에 이르게 된 점을 언급하는 거처럼 보입니다. 그런 뻔한 이야기였다면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겠죠. 병 중에는 전염성을 지닌 병도 있습니다. 사회가 건강해야 하는 이유는 그 어둠과 공포가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에게 전염병처럼 퍼지기 때문입니다. <사형에 이르는 병>은 야마토와 마사야의 관계를 통해 이런 제목의 의미를 강조하고자 합니다.

 

 

구성적인 측면에서는 세 차례에 걸쳐 극적으로 흥미를 자아내는 반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반전이 모두 '사형에 이르는 병'이라는 제목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제목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주제의식은 강화하고, 이야기의 측면에서는 재미를 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연출에 있어서는 범죄 장르의 어두움과 스릴러 장르의 긴장감을 자아내는 방법을 아는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이라 그런지 장르적인 매력이 쏠쏠했고요. 일본 범죄 장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특히나 만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야마토와 마사야 사이의 심리적인 관계를 통해 심리 스릴러의 묘미, 악이라 할 수 있는 야마토가 마사야에게 접근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영화를 관람하기 전에는 연쇄살인마 인상이 너무 선한 거 아닌가 했는데 친절한 미소를 지으며 등 뒤에 칼을 숨기고 있는 그런 모습이라 섬뜩했습니다. 앞으로 아베 사다오 얼굴만 보아도 야마토 캐릭터가 떠오를 듯합니다.

영화 <레슬리에게>, 솔직 후기, 결말, 재미있나!(리뷰,결말,정보,줄거리,출연진,등장인물,예고편,개봉일,등급,러닝타임,스포,쿠키,평점,장르,국가,미국,알콜중독,백인영화,미국비평가협회상)

영화 <레슬리에게>, 솔직 후기, 결말, 재미있나!(리뷰,결말,정보,줄거리,출연진,등장인물,예고편,

<비질란테>, 8화, 최종화, 리뷰, 결말, 재미있나!(디즈니플러스,후기,정보,공개일,몇부작,등급,스포,쿠키,스트리밍,등장인물,출연진,남주혁,유지태,이준혁,김소진,줄거리,원작,웹툰,비질란테 뜻)

<비질란테>, 8화, 최종화, 리뷰, 결말, 재미있나!(디즈니플러스,후기,정보,공개일,몇부작,등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