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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 Bloods 2023. 11. 13.

 

 

영화 &lt;두 사람을 위한 식탁&gt; 포스터

영화 <두 사람을 위한 식탁> 정보

영어제목: A Table for Two, 2022
개봉일: 2023.10.25
장르: 다큐멘터리
국가: 한국
등급: 12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1분
평점: 9.0
수상내역: 11회 무주산골영화제, 2023

출연진: 김보람(감독), 박채영(본인 역), 박상옥(본인 역)

 

 

영화 <두 사람을 위한 식탁> 줄거리

“너랑 나랑은 영원한 평행선일까?” 극단적인 식사 거부로 거식증 진단을 받은 채영, 막연한 죄책감을 느낀 엄마 상옥은 병의 기원을 찾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탐색하지만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각본을 수백 가지 써봤는데, 지금 네가 말한 각본은 참 뜻밖이네.” 오랜 세월이 흐르고, 그동안 참아왔던 채영과 상옥의 대화가 시작된다.

 

 

영화 <두 사람을 위한 식탁> 예고편

영화 <두 사람을 위한 식탁> 리뷰, 후기, 감상평

<피의 연대기> 김보람 감독의 신작에 27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 메시나상, 11회 무주산골영화제 뉴 비전상,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박남옥 상, 48회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경쟁 부문 초청 등 연혁이 화려합니다. 섭식장애를 가지고 있는 딸과 그의 엄마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고요, 음식과 모녀 이야기를 넘어 페미니즘이나 한국 현대사, 가부장제 등이 읽혀있는 영화입니다.

 

 

영화 &lt;두 사람을 위한 식탁&gt; 장면


거식증이란 극적인 주제에 휘둘리지 않는 모녀의 서사, 영화는 상담받는 박채영을 비추며 시작합니다. 부쩍 마른 몸에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지도 상담사 말을 따라 긍정적인 주문마저 내뱉지 못하는데요. 무주에서 대안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인 채영의 엄마 박상옥은 섭식장애를 얻었던 딸의 과거를 털어놓고 호주 이민을 준비 중인 딸을 묵묵히 돕습니다.

 


얼추 극복은 했지만 마음은 비워져 있는 두 모녀는 조금씩 진심을 털어놓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채영이 한국으로 돌아오며 두 사람은 다시 서로를 마주 보게 됩니다. 전작에서 생리를 주제로 여성 서사에 대한 호평을 얻은 김보람 감독이 전하는 다음 이야기는 섭식장애인데요. 외모지상주의가 낳은 극단적인 행태로 소비하는 것이 아닌 그런 선택을 내린 당사자를 들여다보며 침착하게 나아갑니다.​​

 

 

영화 &lt;두 사람을 위한 식탁&gt; 장면
영화 &lt;두 사람을 위한 식탁&gt; 장면


초반엔 그녀가 어떤 행동을 보였고 정신병원 입원과 블로그 일기 등으로 인물 파악에 중점을 두는데요. 여기에 엄마 박상옥이 그녀에 대한 심경을 전하며 걱정하지만 단둘이 있을 때는 답답한 대화로 속 사정을 궁금하게 만들죠. 중반부부터 미련 없이 한국을 뜨는 채영과 그런 그녀를 시작하고 있다며 한시름 놓는 엄마 모습부터 과거를 살펴봅니다.

 

 

80년대 운동권에서 활동했고 우울증과 섭식장애를 앓던 상옥의 엄마, 단절된 커리어와 출산, 생존을 위해 대안학교 사감직을 수락하고 시골로 오게 된 상옥의 사연은 흥미로운데요. 자신이 차순위로 밀렸고 결핍받는 삶에 굶거나 소량의 음식을 먹는 행위가 능동적인 행동이라 느끼며 말라갔던 채영의 이야기가 버무려지며 이들 모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영화 &lt;두 사람을 위한 식탁&gt; 장면


서로 상처 주었던 그 시절을 되짚어보기보다는 시간이 지나 간신히 둘이 대화가 가능해진 순간 주방에서 나누는 아프게 할 걸 알지만 꼭 해야 했던 대화들을 주목한다는 게 여타 모녀나 여성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차이점이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채영의 직업이 요리사인 점은 그녀가 외면한 음식을 만드는 요리로 영위하는데 상옥에게 뒤집어보면 자신 안위로 딸 생각이 없었다는 고백을 음식으로 하고 지금 살갑게 다가가려 하는 과정을 요리로 두면 두 모녀가 같고 틀리다 느낀 두 사람이 공통점을 맞춰가다 끝내 하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줍니다. 

 


초반 섭식장애를 젊은 여성이 잘 보이기 위해 그런 거더라 하는 수군거림이 두려웠다는 엄마의 고백이나 딸과 전화 통화를 회상하는 장면에선 페미니즘 시각이 돋보이고요. 채영의 그림일기와 블로그를 통한 애니메이션, 남아있는 TV 자료로 회상 장면을 대체해 흥미를 더합니다. 애니메이션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것이 다시 모녀가 만나고 나서인 점에서는 힘겨운 관계에도 만남으로 희망을 전달하죠.

 

 

소규모 스태프로 촬영진을 꾸리며 세 번 중요한 대화가 오가는데요. 주방에 서서, 다음엔 같은 주방에 앉아서, 마지막으로 제사 후 제사상을 같이 먹는 식탁으로 마무리 짓는 점은 실패를 인정하고 나아지기 힘들지만 대화만이 구원의 시작임을 제목과 함께 알려주네요.​​

 

 

영화 &lt;두 사람을 위한 식탁&gt; 장면


초반 호주로 이민 갈 결심을 하고 카메라도 따라가는데 그대로 못 만나면 어떡하려고란 생각이 드는데요. 단서만 남긴 채 매듭짓지 못한 모녀 관계에 대한 엔딩은 '관찰자 시점에서 믿고 따라가기만 하는 연출이 매력이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둘 사이에 이뤄지는 대화들이 단어만 다를 뿐 같은 이야기를 해 지겹게 다가오고 두 모녀에게 너무 많은 걸 기대했기에 허무한 엔딩이 나왔을 거란 생각은 단점이죠.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순한 다큐 버전인데 복사한 느낌이라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힘겹게 속내를 털어놓는 채영과 상옥의 대화가 마치 자백을 하듯 서두가 맞지 않고 심히 더듬거리는데요. 초반 상담사를 통해 나오지 않았다는 게 가능성으로 다가오는, 거식이 폭식으로 이어질까 토를 했던 채영과 상옥 엄마의 지난날을 뒤로하고 설사 마음마저 얹힐까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게 휘잡는 것이 아니었죠. 

 

 

2년간 대화라는 밥을 짓고 그 위에 가시 돋쳤지만 음미하면 마음에 좋을 솔직함이란 반찬을 곁들여 마음의 공복을 채워가는 과정이 기억에 남는 영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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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영어제목: The Hunger Games: The Ballad of Songbirds and Snakes, 2023 개봉일: 2023.11.15 장르: 액션/어드벤처/SF/스릴러 국가: 미국 등급: 15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57분 평점: 7.6 영화 줄거리 반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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