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래퍼>, 솔직 리뷰, 재미있나!(후기, 결말, 정보, 개봉일, 러닝타임, 스포, 등급, 쿠키, 장르, 코미디, 드라마, 평점, 예고편, 스크래퍼 뜻, 국가, 영국, 한부모 가정, 롤라 캠벨)

 

영화 <스크래퍼> 정보

영어제목: Scrapper, 2023
개봉: 2023.09.27
장르: 코미디/드라마
국가: 영국
등급: 12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84분
평점: 9.8
수상내역: 39회 선댄스영화제, 2023

 

 

영화 <스크래퍼> 줄거리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혼자 씩씩하게 살아가던 ‘조지’, 어느 날 초대한 적 없는 손님 ‘제이슨’이 제 집인 양 담벼락을 넘어옵니다. '제이슨’은 본인이 ‘조지’의 아빠라 주장하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의심스러운 그의 말을 도무지 믿을 수 없습니다. 꿈 많은 열두 살 소녀 조지는 혼자 사는 런던의 아파트를 마법으로 가득 채우며 즐겁게 지냅니다.  어느 날, 멀어졌던 아버지가 느닷없이 나타나 조지에게 현실을 직시하도록 강요합니다. 

 

 

영화 <스크래퍼> 출연진

샬롯 리건 Charlotte Regan(감독), 롤라 캠벨 Lola Campbell(조지 역), 해리스 디킨슨 Harris Dickinson(제이슨 역), 알린 우준 Alin Uzun(알리 역), 앰브린 라지아 Ambreen Razia, 올리비아 브래디 Olivia Brady

 

영화 <스크래퍼> 예고편

영화 <스크래퍼> 리뷰, 후기, 감상평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영화 <스크래퍼>, 무엇보다 아역 배우가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나란히 늘어서 있는 알록달록 예쁜 집 또한 좋았고,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했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엄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신 후 홀로 남은 '조지', 이제 고작 열두 살일 뿐이지만 아이는 씩씩합니다. 가상의 삼촌을 만들어 복지국의 눈을 속이고 자전거를 슬쩍하여 내다 판 돈으로 집세를 내고 생활을 꾸려 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이슨'이라는 사람이 담장을 넘어 집으로 들어옵니다.

 

 

본인이 '조지'의 아빠라 주장하면서 말입니다. '조지'는 그의 말을 믿을 생각도 그와 함께 살 생각도 당연히 없었습니다. 영화 <스크래퍼>를 한 줄로 간단하게 요약하면 대략 엄마가 돌아가신 후 세상에 홀로 남은 열두 살 소녀의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이 스토리가 맞긴 한데, 이렇게 이 영화를 소개하면 사람들은 으레 슬프고 짠하고 안타까운 상황을 예상할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 <스크래퍼>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억지로 더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조지'는 세상에 이런 애가 또 있을까 싶게 너무나 씩씩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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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친구 '알리'와 함께 길거리에 있는 자전거를 훔쳐선 단골 거래처에 내다 팔면서 협상을 하고, 마트에서는 생필품을 꼼꼼하게 고른 후 마트 직원에게 녹음을 부탁해서는 복지국에서 걸려 온 전화에 삼촌인 척 응대하기도 합니다. '조지'는 스스로 슬픔의 다섯 단계 중 네 번째인 '우울' 구간에 있다고 말하지만 하는 짓만 봐서는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습니다. 

 

조지가 필요 이상으로 몹시 씩씩해 보이긴 했지만, 이제 겨우 열두 살 소녀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죠. 혼자서 월세를 감당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돈벌이 수단이라는 게 훔친 자전거를 내다 파는 거라는 걸 알고는 "저렇게 해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겠냐." 생각이 듭니다.

 

 

아직 한참 더 자라야 하는데 그 세월을 떠올리면 "어느 세월에...."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아빠라 주장하는 '제이슨'이라는 남자가 나타납니다. 처음엔 조지는 그를 매우 수상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조지가 혼자 남았다는 사실을 알고서 뭔가 쓱싹하러 온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당연히 하게 됩니다. 조지네 집에 훔쳐 갈 그 무언가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요

 

 

다행히 제이슨은 진짜 조지의 아빠가 맞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아빠가 된 제이슨은 아마도 그 무게감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치는 걸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조지는 아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엄마 덕에 사랑 면에선 부족함 없이 자랐던 것 같았죠.  죽음을 앞둔 조지의 엄마는 제이슨에게 두 사람의 딸을 부탁합니다.

 

 

너와 너무나도 똑같다며 나처럼 그 애를 사랑해 줄 사람은 너뿐이라는 말을 남기면서 말입니다. 아무리 도망쳤던 제이슨이라도 그 말을 듣고 움직이지 않을 수는 없었겠지요. 하지만,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사이에 벌써 열두 살이 되어 버린 딸, 심지어 혼자서 생계도 꾸려갈 정도로 어른스러운 딸 조지와 이제 막 서른이 된 철없는 아빠 제이슨이 하루아침에 서로를 인정하고 의기투합할 수 있을 리가 없겠죠.

 

 

영화 <스크래퍼>의 중·후반부엔 두 사람이 좌충우돌하며 가족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 담겨 있는데,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부분에서 온갖 감정을 다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진짜 웃기고 찡하고 다 합니다. 영화 <스크래퍼>를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조지를 연기한 '롤라 캠벨'이라는 배우 때문이었습니다.

 

 

<마무리>

이 영화가 데뷔작이라는데 어쩜 이렇게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잘하던지요. 덩치보다 훨씬 큰 축구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도 너무 귀엽습니다. '롤라 캠벨'의 셀프 테이프를 보는 순간 감독과 제작자가 모두 이 아이라는 생각을 했다던데, 영화를 보고 나면 정말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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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이 지나서야 제대로 처음 만나게 된 부녀가 진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영화 <스크래퍼>입니다. 좌충우돌과 대환장이 함께 하는데 몹시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이면서 재미를 선사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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