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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넌 2>

영어제목: The Nun II, 2023
개봉: 2023.09.27
장르: 공포/미스터리/스릴러
국가: 미국, 영국
등급: 15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0분
평점: 7.4
쿠키영상: 1개

 

 

영화 <더 넌 2> 줄거리

컨저링 유니버스 사상 가장 강력한 악마가 돌아왔습니다. 1956년, 프랑스의 한 성당에서 신부가 끔찍하게 살해당합니다.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아이린 수녀는 4년 전 자신을 공포에 떨게 했던 악마의 기운을 느낍니다. 어두운 밤, 계속해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 가운데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는데… 

 

 

영화<더 넌 2> 출연진

마이클 차베스 Michael Chaves(감독), 테이사 파미가 Taissa Farmiga(아이린 수녀 역), 보니 아론스(Bonnie Aarons), 조나스 블로켓(Jonas Bloquet), 안나 포플웰 Anna Popplewell, 스톰 레이드 Storm Reid, 케이틀린 로즈 다우니 Katelyn Rose Down

 

영화<더 넌 2> 예고편

영화<더 넌 2> 리뷰, 후기, 감상평

'컨저링' 유니버스 시리즈를 통해 등장한 캐릭터 가운데에서도 유독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악마 수녀 '발락'을 주인공으로 하는 시리즈 <더 넌>이 2018년에 이어 오랜 기다림 끝에 속편 <더 넌 2>로 찾아왔습니다. 북미에서는 박스 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에서도 성공한 작품이었지만 국내에서 1편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었기에 2편에 대한 기대를 별로 하지 않은 작품이었죠. 

 

'컨저링 유니버스'의 9번째 작품 <더 넌 2>, 전편에 이어 다시 한번 1편의 주역들이 대부분 등장했습니다. 작품적으로 그리 무섭지 않다는 평가를 들었음에도 국내에서 100만 관객을 동원했던 <더 넌>, 이번에는 1956년 프랑스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악령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비극적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교황청에서는 아이린을 보내게 됩니다. 1952년 당시 루마니아의 수녀원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해결했던 버크 신부와 함께 했던 것이 바로 아이린 수녀인데, 버크 신부는 안타깝게 사망 소식으로 아이린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한편 함께 수녀원에서 지내던 데브라가 동행하게 되는데요. 여러모로 수녀원에서도 자유롭게 행동하던 데브라는 수녀원에서 쫓겨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몰래 아이린과 동행을 떠나게 됩니다. 한편 프랑스의 또 다른 기숙학교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곳에는 바로 전편에서 아이린의 목숨을 구해준 프렌치, 모리스 테리오가 일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정착지 없이 유럽의 이곳저곳을 이동하며 살아가는 프렌치는 기숙학교 교사 케이트와 로맨스 라인을 형성하는 한편 그녀의 딸이 소피와도 친하게 지내는 생활을 이어갑니다. 

 

 

학교에서 다양한 일을 처리하는 잡역부로, 하지만 그의 삶을 가로막고 있는 게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의 몸 안에 있는 악령 '발락'이었죠. 아이린을 구하려다가 프렌치의 몸으로 옮기게 되었는데 이를 모른 채 떠돌이 삶을 살아가던 프렌치는 앞서 언급했던 비극적인 사고의 원인이었음이 뒤늦게 밝혀지게 됩니다.

 

 

기숙학교는 그 사고가 일어난 뒤 새로 오게 된 곳으로 또 다른 비극적인 사건의 기운이 벌어지게 되고 프렌치가 발락의 악령이 들어갔음을 알게 된 아이린과 데브라는 기숙학교로 찾아와 또 한 번의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악령 발락과의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더 넌 2>는 오래전에 보았던 전편보다는 확실히 공포감의 강도나 볼거리적 측면에서 업그레이드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후반부에 벌어지는 엄청난 대결 장면은 꽤나 인상적이었을 만큼 확실한 볼거리로 '발락'이라는 악령이 씐 수녀 캐릭터의 존재를 강렬하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대결을 펼치는 아이린과 데브라의 방어 수단은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더라고요. 오래전 예배당 지하 속에 묻혀있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유물을 찾아서 이를 통해 어느 정도 맞서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뭔가 아쉬운 느낌이 클 수밖에 없는 방어수단은 여러모로 힘에 부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믿음과 기도를 통해 맞서게 되는 클라이맥스 장면도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고요.

 

 
공포 영화가 주는 서사 속에 그려지는 분위기를 확실히 확립하지 못한 상태에서 어영부영 끝맺음을 위한 마무리처럼 느껴졌습니다. 발락의 강렬함을 보여줬다고 하기에도 살짝 애매할 뿐만 아니라 표현방식에 있어서도 특별한 임팩트를 줄만한 장면은 드물지 않았나 싶습니다. 공중에서 팔을 벌린 채 불에 타는 장면 정도만이 기억에 남는 것 같네요.  

 

그럼에도 아이린과 프렌치가 겪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서로를 향한 마음으로 이어지게 한다거나 제한된 공간에서 그려지는 발락의 무시무시한 존재의 모습을 드러내는 표현들은 꽤나 공들인 느낌을 받게 되더라고요. <더 넌>이 워낙 무섭지 않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에 비해 <더 넌 2>에서는 발락의 존재를 잘 드러낸 장면들이 많게 느껴졌습니다. 

 

 

흥행 면에 있어서는 함께 개봉한 한국 영화 기대작 세 편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극장가에 불어닥친 부진한 기운이 영화 <더 넌 2>에게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쿠키 영상에서 <컨저링> 시리즈의 워렌 부부가 등장하면서 <컨저링 4>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번 심어주면서 끝이 납니다. 

 

 

<마무리>

그래도 좋은 점은 여러 편의 컨저링 유니버스 영화를 미리 다 보실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더 넌 2>부터 시작해도 이해하지 못할 부분은 없을 것 같고요. 아이린 수녀가 투입돼 조사를 시작하고 사건이 벌어지는 진원지로 가서 '발락'을 발라 버려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내용입니다.

 

 

무대가 프랑스 마을의 여자 기숙학교인데 중세 유럽 건축물의 묘한 분위기라든지 다양한 공포 장치들도 참신했고요. 비주얼이나 특수효과도 한층 강렬해졌고 특히 효과음이 좋았습니다. 기존 호러장르의 소소한 방식을 뛰어넘어 호러 더하기 블록버스터 같은 느낌도 들더라고요. 여러모로 1편보다 탄탄해졌고 프랜차이즈의 기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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