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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정보

영어제목: The Pope's Exorcist, 2023
개봉: 2023.05.10
장르: 공포/스릴러
국가: 미국
등급: 15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3분
평점: 6.0

 

 

넷플릭스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출연진

줄리어스 에이버리 Julius Avery(감독), 러셀 크로우 Russell Crowe(가브리엘 아모르트 역), 다니엘 조바토 Daniel Zovatto(토마스 에스퀴벨 역), 알렉스 에소 Alex Essoe(줄리아 역), 프랑코 네로Franco Nero(교황 역)

 

넷플릭스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줄거리

바티칸이 인정한 공식 수석 엑소시스트이자 최고의 구마사제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러셀 크로우)는 한  어린 소년에게 들린 악마를 구마하기 위해 스페인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바티칸이 숨겨온 충격적인 비밀과 마주하고, '토마스 에스퀴벨’ 신부(다니엘 조바토)와 함께 진실을 파헤치게 되는데...

 

 

넷플릭스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예고편

넷플릭스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 리뷰, 후기, 감상평

-줄거리-

영화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은 2023년 5월 10일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영화는 <퇴마사가 그의 이야기를 한다>라는 책과 <퇴마사: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의 더 많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러셀 크로우가 실존인물인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 역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가브리엘 아모르'는 1925.05.01~2016.09.16까지 생존했고 5만 회 이상의 퇴마의식을 치른 실제 바티칸의 수석 퇴마사라고 합니다.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약간 세속적이고 유머를 좋아하는 신부로 다음과 같은 신념을 가진 교황 직속 퇴마사입니다​. "우리가 악마를 조롱하고 그 존재를 부정할 때 악마는 그 순간 가장 행복하다." 영화가 시작되면 가브리엘 신부가 어느 마을의 악령에 씐 남자를 만나서 남자에 빙의한 악령에게 모든 곳에 들어갈 수 있다면 돼지에게도 들어가 보라고 화려한 말발과 기도빨로 유인해서 돼지를 희생양 삼아 남자를 구원해 줍니다.  

 

이런 퇴마의식은 일반 시민들에게는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교회 측에서 보면 교구에서 규정한 절차를 무시하고 보고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퇴마의식을 행하는 가브리엘 신부가 못마땅합니다. 교회 측은 공식청문회라고 해놓고 실상은 가브리엘 신부를 앉혀놓고 기강 잡으려는 수작을 부리기도 합니다.

 

그나마 교황이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의 편이라서 다행입니다. 악령과 악마, 사탄에 대한 교황의 생각은 확고합니다. '우리(교황과 가브리엘 신부)에겐 실재하지만 그들(추기경과 젊은 사제들)에겐 관념이다.' 가브리엘 아모르트 신부는 교황으로부터 사건 하나를 위임받는데요, 오래된 수도원을 수리 중인 가족들이 곤란을 겪고 있으니 살펴보고 오라는 부탁이었죠.

 

'줄리아'와 그녀의 딸 '에이미'와 아들 '헨리'는 미국에서 방금 스페인으로 건너왔습니다. 그들 가족은 얼마 전에 아이들의 아빠를 잃고 유일하게 남긴 재산인 오래된 수도원을 물려받았는데요, 리모델링해서 다시 팔기를 원해서 지금 현재 수리 중입니다. 그러나 수도원에 도착한 첫날부터 이상한 기운이 감돌면서 수도원 벽에서 유출된 가스로 인해 폭발사고까지 일어나자 공사장 인부들이 모두 수리를 중단하고 떠나버렸습니다. 밤이 되자 심상치 않은 기운에 아들 헨리가 점령돼 버립니다.

 

 

헨리의 몸에 들어간 악령은 가족들을 향해 "너희들은 죽을 것이다."라는 말을 내뱉으며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엄마 줄리아는 아들을 병원으로 데려가지만 아무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고 집에 돌아왔으나 헨리의 증상은 나아지지 않고 "신부를 데려오라."는 말을 하자 지역 교구 성당의 토마스 신부의 도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신부님 역시 헨리의 몸을 지배한 그 무엇에게 쫓겨납니다.

 

그래서 교황의 부탁을 받은 가브리엘 신부가 찾아온 것입니다. 가브리엘 신부가 헨리를 만나 주기도문을 외우자 헨리는 "기도 따위 소용없다."면서 비웃는데요, 이에 굴하지 않고 헨리 가까이 십자가를  대는 신부에게 악마는 징표를 보이며 정체를 드러냅니다. 그 존재는 "나는 너의 두려움이자 종말이며 신성모독이고 악몽이다."라고 스스로를 밝히면서도 끝끝내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여기에 신은 없다."라고 선제공격 합니다.

 

가브리엘 신부도 지지 않고 말하길, "신께선 모든 곳에 계신다."라고 답합니다. 그러자 악령은 가브리엘 신부의 악몽이 무엇인지 안다고 응수하는데요, 그 말을 들은 신부는 저항군으로 참전했던 전쟁의 공포를 떠올립니다. 악령은 가브리엘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듯, 불쑥 한 여자가 나타나 가브리엘을 괴롭힙니다.

 

가브리엘은 헨리의 몸을 지배한 악령이 사람들의 악몽과 나쁜 기억, 죄책감을 감지해 무기 삼아 공격한다는 것을 알아내고 마음을 굳건하게 먹고 악마의 이름을 알아내서 쫓아내는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죠. 한편 교황은 가브리엘이 향한 수도원에 대한 기록과 책을 보고 있습니다.

 

 

줄리아 가족들이 고난을 겪고 있는 산세바스티안 수도원은 예전에도 거대한 악이 차지했다는 보고서가 올라온 적 있는 수도원으로 스페인 종교재판의 희생이 치러진 곳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교황은 갑작스러운 쇼크로 자리에 눕습니다. 아픈 순간에도 가브리엘 신부를 걱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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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많은 수도원이라는 사실은 수도원 마당에 있는 교황청 봉인이 그려진 돌을 들어 올리고 지하로 가서 조사하던 가브리엘 신부와 토마스 신부도 알게 되는데요, 개종을 거부한 사람들이 종교재판을 통해서 묻힌 이곳을 감시하는 자(者)가 있는 걸 목격합니다. 오래전에 종교재판의 희생자들과 함께 수도원 지하에 묻힌 감시자는 추기경의 수호자 '오하다' 신부입니다.

 

알고 봤더니 구마사제였으나 퇴마식을 거행하던 도중 오히려 악마에게 악령이 씌어버린 '오하다' 신부가 스페인의 수도원에서 종교재판이라는 이름으로 온갖 악행과 고문, 박해를 자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즉, 지금도 수도원을 장악하고 헨리를 조종하고 있는 악마의 짓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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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마는 교회침투라는 거대한 목표를 위해 헨리를 이용하고 있을 뿐, 악마의 목표는 가브리엘을 거쳐 교황과 전 세계 성당을 장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악마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이름을 알아야 상대를 하고 싸우든지 죽든지 할 텐데요. 가브리엘 신부가 알아낸 악마의 이름은 지옥의 대마왕 아스모데우스, 그는 추락한 타락천사를 찾아 세상을 망하게 하려는 큰 야망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는 헨리뿐 아니라 에이미까지 집어삼키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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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과 토마스, 두 신부는 자신들의 나약한 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고해하고 사함을 받으며 힘을 얻습니다. 가브리엘의 약점은 저항군으로 참여한 전쟁의 공포와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했던 로사리오라는 여자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고, 토마스는 사랑하는 여자를 떠나보낸 자책감이라는 나약한 점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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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신부는 성모마리아의 형체로 다가온 지옥의 왕 아스모데우스에게 잠시 육체와 정신을 잠식당할 뻔했으나 토마스 신부와 함께 끝까지 싸운 끝에 악마를 퇴치하고 마음의 안식을 얻습니다. ​​줄리아의 가족들은 다시 건강을 되찾은 후 수도원을 교회에 봉헌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교황의 제안에 따라 수도원에서 발견한 지도를 참고해서 가브리엘과 토마스 신부는 구마사제로서 마땅히 할 일을 찾아다닌다는 엔딩을 끝으로 영화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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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포인트-

종교와 관련한 오컬트 영화라서 쉽게 입을 열지는 못하겠으나 그래도 평을 하자면 일단 악마는 영리하다는 것입니다. 화산활동 중인 활화산에서 지반이 약하고 얇은 지표면을 뚫고 터져 나오는 용암처럼 악마도 우리의 가장 나약한 부분을 자극하며 출몰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불교에서 말하는 모든 선과 악이 마음에 있다는 문장과 유사한 가르침을 갖고 있네요.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스페인 종교재판에 대해 잠깐 언급해 보면, 원래 가톨릭 나라였던 스페인이 꽤 오랫동안 이슬람의 치하에 있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아실 텐데요. 그래서 스페인은 이슬람과 유대교, 가톨릭까지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뒤섞여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 스페인 사람들은 이교도들을 모두 추방하기 시작했는데요.

 

 

이교도들은 추방을 피하기 위해 가톨릭을 받아들였으나 진정한 가톨릭 교도는 아니었습니다. 스페인의 왕들은 이를 용서하지 않았고 종교통일을 위해 1478년 교황 식스투스 4세의 허락을 받아 스페인 국왕 칙령으로 종교재판소를 만들어 종교재판을 통해 이교도들에게 고문을 가했고 박해를 가했습니다.  

 

 

영화 속 산세바스티안 수도원도 그런 종교재판의 박해를 겪은 피해자들이 지하에 묻힌 경우인데, 이런 역사적 사실이 있음에도 교회의 책임을 배제하고 그 부분에 대해선 '악마의 소행'이라고 은근슬쩍 미루는 걸 보고 조금은 실망이었습니다만, 종교 철학을 잘 몰라서 더 이상 의견을 개진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영화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의 핵심은 굳이 종교적인 관점보다 희생, 사랑, 용서 같은 인간으로서 행할 수 있는 미덕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메시지로 이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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