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돈 룩 디퍼> 정보
영어제목: Don't Look Deeper, 2020
개봉: 2023.09.07
장르: SF/미스터리/스릴러
국가: 미국
등급: 15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4분
평점: 7.0
영화 <돈 룩 디퍼> 출연진
캐서린 하드윅 Catherine Hardwicke(감독), 헬레나 하워드 Helena Howard, 돈 치들 Don Cheadle, 에밀리 모티머 Emily Mortimer, 에마 호바스 Ema Horvath
영화 <돈 룩 디퍼> 줄거리
고등학생인 아이샤는 파티에서 남자친구와 크게 다투게 되고 자신이 로봇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지금까지 인간이라고 생각했던 자신의 모든 것이 누군가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하나뿐인 가족이라 생각했던 아빠도, 믿고 의지했던 선생님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되고 스스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진짜 나는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정체성 혼란을 겪는 가운데, 그녀는 리셋되었던 과거를 알게 되고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는데...
영화 <돈 룩 디퍼> 예고편
영화 <돈 룩 디퍼> 리뷰, 후기, 감상평
영화 <돈 룩 디퍼>는 SF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입니다. 인간인 줄 알고 살아왔던 한 여성이 자신이 인간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주제로 하는 SF 영화입니다. ‘헬레나 하워드’가 출연합니다.
아이샤는 고등학생입니다. 그녀는 파티에서 남자친구와 싸우게 되고, 과음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다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순간 무언가 위화감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이 인간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말입니다. 아이샤는 지금까지 자신을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자신의 몸에는 인간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었죠. 부모, 친구, 선생님 모두를 믿지 못하고 의심을 하기 시작합니다.
AI는 이미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결과입니다. 인간의 노동력보다 더 효율적이고 빠른 시간 안에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이미 그림이나 모델까지 AI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이 영화에서 다루는 AI 로봇에 대한 주제 역시 어쩌면 그렇게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닐 것입니다. 이미 ‘일론 머스크’는 섹스 안드로이드를 개발하고 있고, 로봇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돈 룩 디퍼>는 그러는 인간과 로봇의 차이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영화를 시작합니다.
아이샤는 누가 봐도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샤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왔죠. 이 영화에 보면서 재미를 느꼈지만 사실 기대했던 방향과는 다른 방식으로 영화의 재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SF 스릴러쯤으로 생각하고 감상했거든요.
결과적으로는 충격에 빠진 아이샤가 자신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방황 속에서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성장 드라마와 비슷한 전개를 보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부딪히게 되는 근본적인 문제인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에 SF를 섞은 느낌이었죠.
아이샤를 통제하려는 아버지의 모습과 아이샤의 갈등은 사실 청소년기 아버지와 딸의 모습 그 자체로 보였습니다. 로봇과 인간의 차이가 무엇일까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AI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이런 시대에 아이샤처럼 생각을 하고 인간다움을 가진 로봇이 나타난다면 과연 어떻게 될 지에 고민하게 되네요.
이런 부분에서 <돈 룩 디퍼> 보기 괜찮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사실 아쉬운 것은 로봇의 발전으로 인한 인간의 두려움을 조금 더 자극적으로 표현하면 어땠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네요. 개인적으로 AI의 발전이 더욱 가속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영화 <돈 룩 디퍼>는 옛날 배우와 신인 배우 등 출연진의 조화로운 캐스팅으로 몰입도를 높입니다. '아이샤'를 연기한 '헬레나 하워드'는 이 영화가 첫 스크린 주연 작품이라고 하는데, 단순히 성격이 다른 인물이 아닌 인간과 로봇이라는 전혀 다른 존재를 매끄럽게 연기합니다.
특히 메이크업과 의상만으로도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놀라기도 했습니다. 다른 영화에서 다른 캐릭터로 나온다면 아마 못 알아볼 것 같습니다. 그만큼 이미지 변신을 잘한다는 뜻이니까 배우로서는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아이샤'가 어른들에 의해 강제로 기억이 지워지고 자신을 잊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샤'의 여정에 기꺼이 동참해 주는 든든한 친구 '제니' 역의 배우 역시 기억에 남습니다. 왠지 낯이 익은데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니 처음 보는 배우더라고요. 기억해 둬야 할 배우인 것 같네요. 마블 시리즈의 '돈 치들'과 영국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에밀리 모티머'가 각각 아이샤의 아빠와 개발자 역할을 맡아 상대적으로 어린 배우들의 연기를 든든하게 받쳐줍니다.
<마무리>
뒤늦게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로봇 '아이샤',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자 애쓰는 과정을 통해 과연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말하고 있는 영화 <돈 룩 디퍼>입니다. 미래엔 정말로 이런 일이 있을 법도 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현실적인 설정과 더불어 철학적인 물음을 함께 던진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SF 영화로도 성장 영화로도 미스터리 스릴러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영화 <돈 룩 디퍼>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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