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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

영어제목: Teenage Mutant Ninja Turtles: Mutant Mayhem, 2023
개봉: 2023.09.14
장르: 애니메이션
국가: 미국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99분
평점: 7.6

 

 

영화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 줄거리

뉴욕의 하수구로 스며든 미스터리한 녹색 액체, ‘우즈’로 인해 아기 거북이 네 마리와 청년 쥐 스플린터는 사람과 비슷한 모습의 돌연변이가 됩니다. 15년 후, 10대 청소년이 된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라파엘, 도나텔로는 하수구에 숨어 사는 생활에서 벗어나 인간 세상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만난 학생 기자 에이프릴과 함께 도시를 위협하는 '슈퍼플라이'와 그 일당을 물리치면 뉴욕의 히어로가 되어 당당히 세상에 나갈 수 있을 거라는 꿈을 꾸는데 인간들을 모두 돌연변이로 만들겠다는 ‘슈퍼플라이’의 음모로 위험에 빠진 뉴욕, 틴에이저 히어로로 다시 태어난 ‘닌자터틀’ 형제들의 스트릿 액션 어드벤처가 펼쳐집니다. 

 

 

영화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 예고편

영화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 리뷰, 후기 감상평

터틀이란 단어가 생소했던 것일까요? 닌자 거북이로 시작해 국내에 소개된 <닌자터틀>이 국내에서 뜨겁게 사랑받은 이력은 없습니다. 다만 소소한 기억 정도는 있는 캐릭터인데 아무래도 의인화된 거북이 캐릭터가 그리 사랑스럽게 보이지 않았던 점도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캐릭터를 실사로 옮겼을 때의 묘한 느낌이 온전히 영화를 즐기기에 방해가 되는 순간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번 애니메이션 버전은 정말 자기 옷을 입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다만 애니라는 특성 때문인지 관람 연령 자체를 조금 더 낮춘 것 같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스파이더맨:뉴유니버스>의 대성공으로 자극을 받은 것처럼 보이는 이 프로젝트는 일반적인 CGI 애니가 아닌 코믹북 스타일로 그려져 있고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디지털에 최적화된 코믹북 스타일이라면 이 작품은 조금 더 코믹스 그 자체에 가깝다가 표현 양식이 스톱모션 애니의 질감도 느껴지고 또한 클레이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도 동시에 주고 있습니다. 

 

 

대부분 어두운 밤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음영이 중요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여기에 음악을 다소 올드한 선곡과 더불어 힙합이 뒤섞여 있고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인간들에게 인정받는 것으로 목표를 삼은 닌자 터틀을 거의 15세 내외의 하이틴으로 정체성을 설정하면서 이전 시리즈와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 많았던 대사들은 여전히 떠들썩하고 많은 문화적 레퍼런스들이 거론되기도 하는 등 대사에서 소소한 재미를 느끼기도 합니다. 다만 돌연변이라는 테마를 전면에 내세워서 그런지 <엑스맨> 시리즈와 유사한 주제를 말하기도 하는데 이전 실사 프로젝트와도 많이 다른 스타일이라 원작 팬들에겐 조금 낯설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당장 원작에 문외한인 사람이 봐도 캐릭터의 설정이나 성격이 많이 바뀌었으니 말이죠.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 넷의 이야기다 보니 뭔가 각성하고 제대로 보여주기 전까진 볼거리가 살짝 부족하더라고요. 화면 그 자체로 다양한 감성들이 있지만 액션의 강도와 양, 그리고 새로운 시도들은 거의 없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실사 버전보다 나은 정도이고 크게 두각을 나타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스파이더맨> 수준의 시그니처라 할 명장면도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전체적으로 높은 퀄리티와 캐릭터에 딱 맞는 작화로 인해 이 시리즈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줄 수 있다는 확실한 강점은 있겠네요. 짧은 러닝타임과 함께 이런 스타일의 애니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닌자라는 일본 문화와 중국의 무술 문화와 만난 캐릭터들의 입에서 K-POP과 BTS를 거론하는 모습은 때론 어리둥절했습니다. 

 

 

아무튼 어디서 본듯한 카툰 랜더링 스타일이지만 그래도 영상미가 상당히 좋았음을 부정할 수 없고, 영화 내내 배경으로 깔리는 신나는 OST들 역시 너무 좋았습니다. 힙하고 영한 거북이들, 귀엽네요. 영화 초반 악당의 정체를 알고 난 후 설마 슈레더 안 나오나 싶었던 아쉬움도 마치 속편을 암시하는 듯한 쿠키로 은근히 달래졌습니다. 

 

총평하자면 뭔가 크게 생각할 거 없이 귀여운 거북이들의 입담과 액션을 즐기는 킬링타임용 영화입니다. 닌자거북이 큰 관심 없어도 카툰랜더링 스타일의 액션 애니메니션 영화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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