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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원피스> 정보

원피스 완결
장르: 미국드라마

몇부작: 8부작)

공개일: 2023년 8월 31일

장르: 액션, 어드벤처 시리즈, 판타지 시리즈,

원작: 일본 만화 원작 시리즈  

 

넷플릭스 <원피스> 줄거리

밀짚모자를 쓴 젊은 해적, 몽키 D. 루피. 각각 제멋대로인 동료들과 함께 보물을 찾아 장대한 모험을 떠납니다. 인기 만화를 각색한 실사 시리즈입니다. 

 

 

넷플릭스 <원피스> 출연진

이냐키 고도이, 에밀리 러드, 맛켄유, 제이컵 로메로 깁슨, 태즈 스카일러, 빈센트 레건, 제프 워드, 모건 데이비스

넷플릭스 <원피스> 예고편

넷플릭스 <원피스> 리뷰, 후기, 감상평

여러 가지 의미로 화제작이었죠. 넷플릭스에서 실사화 한 레전드 소년만화 <원피스>입니다. 이게 무슨 영화로 나왔나 했더니 8화짜리 드라마더라고요. 하긴 국내 정식 발매 만화책만 조만간 106권에, 애니는 1,000화가 훌쩍 넘은 분량인데 당연히 영화는 어려웠겠죠. 아무튼 방대하다 못해 커질 대로 커져버린 대형 프랜차이즈의 실사화가 잘 나오긴 했는지, 시간을 투자해도 좋을 만한 작품인지 궁금했습니다. 

 

 

우선 작품을 다 보고 나서의 첫인상 좀 많이 놀랐습니다. 솔직히 기대를 별로 안 했었는데 작품이 생각보다 멀쩡했어요. 이 정도를 가지고 엉망이라고 하면 세상에 엉망인 작품이 엄청나게 많아지거든요. 분명히 단점이 존재하긴 하는데 전체적인 면에서 보면 의외라고 싶을 정도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좀 당황스럽더라고요.

 

 

여기까지 들으시고 '무슨 말이야?' 하실 분들도 계실 거예요. 하지만 이게 다 앞선 이상한 실사화들 때문이잖아요. 강철의 연금술사는 무슨 애들 장난 같았고, 카우보이 비밥은 실사가 정말 말도 안 되게 엉망진창이었는데 이 두 작품과는 그래도 급이 달랐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바람의 검심' 실사화 정도는 안 될 것 같고요. 회 당 240억을 들여서 만든 작품인 걸 감안한다면 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인상>

간단하게 당황스러웠던 첫인상을 말해봤는데 이제 원작의 분량과 액션, 그리고 대망의 캐릭터까지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원작의 분량 먼저 볼게요. 이번 작품은 만화책에선 11권 정도의 분량, 애니메이션으로는 61화 분량까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원작으로 따지면 5~6% 정도라고 하는데요, 참 궁금했거든요. 8편의 짧은 분량에 한 편에 한 명씩 동료로 삼으려나 싶었는데 진짜 그런 식으로 진행되더라고요.

 

 

이번 작품에서 원작자 '오다 에이치로'가 많은 참여를 했다고 하는데 의외로 오다 선생의 손길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원작의 흐름을 따라가긴 하는데 부분적으로 각색이 된 것들이 많았어요. 실사화를 거치게 되었을 때 좀 모순적이라든지 분량에 있어서 오버가 될 것 같은 부분들이 꽤 많이 생략되고 변경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꽤 매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수긍이 안 가는 부분도 의외로 없었고, 그나마 이게 실사화에 있어선 최선이겠다 싶은 감정도 들었습니다. 이게 칭찬인지 씁쓸함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런데 신기한 게 의외로 원작의 디테일들은 꽤나 잘 살렸다는 점이었습니다. 소품이라든지, 세트라든지, 캐릭터들의 의상 등 돈 들인 티가 나긴 났습니다. 

 

 

일단 코스프레쇼를 탈출하고 배우들까지 그럭저럭 탈 일본어를 하니까 그래도 작품을 포기하게 하진 않더라고요. 여담이지만 언어 문제에서 사람들 반응이 나눠지는 것 같아요. 일본어 성우에 익숙해져 있는 분들은 다들 영어가 어색해서 더빙으로 본다고 하시고 아무리 그래도 서양인들이 일본어로 말하는 거 이상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촬영된 원본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영어로 봤습니다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는데, 순간순간 서양인들이 일본을 동경하는 거, 와패니즘?, 코믹콘에서 막 명대사 하는 느낌도 나고 그렇더라고요.

 

 

<액션>

원작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액션에 대해서 좀 이야기해 보죠. 아무래도 만화 원작이다 보니  과장되고 정신없는 <원피스> 특유의 액션을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던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예고편에서 조금 공개한 걸로 봤을 때 솔직히 좀 별로였거든요. 

 

 

그리고 작품을 전체적으로 보고 나서 느낀 건 액션이 왜 이렇게 들쭉날쭉하지? 어떤 부분은 무척 좋은데 어떤 부분은 너무 별로이고 어디에 돈 썼고 어디에 돈 안 썼는지 맞출 수 있을 정도로 부족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악당들의 액션은 좀 볼만했어요. '버기'라든지 '아론'은 cg를 써서 그런가 꽤나 열심히 했다 싶었는데 cg를 쓰지 않은 캐릭터들, '조로'라든지 '나미'라든지 정말 허술하고 느리고 답답함도 느껴졌습니다.

 

 

이것도 분명 개인차가 있을 것 같긴 한데 이번 시즌까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앞으로 펼쳐질 거대한 이야기와 거대한 액션을 과연 담아낼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면 지금 단계에선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캐릭터>

이제 캐릭터 이야기도 한번 해볼게요. 사실상 이게 가장 중요하죠.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는 과정에서 '캐릭터'만 잘 구현해 놔도 80%는 성공했다고 보는 입장인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의 캐릭터를 퍼센트로 평가해 보자면 약 50% 정도의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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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캐릭터들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 어떤 캐릭터들은 지나치게 별로여서 그러 거 같습니다. 주인공부터 본다면, 루피는 합격이에요. 예고편에선 오버다 싶었는데 보면 볼수록 정이 갑니다. 단순히 오래 봐서 그런 게 아니라 딱 배우가 얼굴에 '나는 개구쟁이다' 쓰여 있는 거 같이 연기를 하더라고요. 활동적이고 단순하고 순수하고, 현실에 루피가 존재한다면 딱 저런 이미지겠구나 싶었습니다.

 

 

'조로'와 '우솝', 둘 다 좋았습니다. 조로의 과묵하면서 사연 있는 느낌, 우솝의 맑광인의 그 느낌,  솔직히 너무 맑고 초롱해서 부담스럽긴 했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좋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나미'와 '상디'는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둘 다 인터뷰 때 보니까 엄청 예쁘고 엄청 잘생겼더라고요.

 

 

그런데 염색을 시키고 분장을 시키니까 이상하게 좀 별로였어요. 다른 캐릭터들과 나이 차이도 있어 보이고 생각하던 이미지와 맞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주인공들 전체로 놓고 봤을 땐 썩 괜찮다는 편이긴 합니다. '샹크스'는 라이언 고슬링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시즌을 더 만들게 되면 '쵸파'는 어떻게 표현될까 싶습니다. 사람이 분장을 하게 될지, 아니면 CG 덩어리로 표현하게 될지, 뭘 해도 애매할 것 같긴 합니다.

 

 

'아론'은 덩치가 작아서 짠하게 느껴졌고요. '캡틴 크로'는 무슨 코믹콘에서 코스프레하는 느낌 같았고, '알비다'는 분량 자체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이것도 의외이긴 한데요, '버기'가 괜찮더라고요. 살벌해 보이기는 한데 기괴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이번 시즌에서 능력을 가장 신명 나게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에 대한 호불호가 심한 상황인데 '버기'만큼은 호불호가 없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마무리>

그래서 이번 드라마 8부작 시청에 의미가 있을까?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이렇게 하시면 좋겠습니다. 내가 원피스를 만화책이든 애니메이션이든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신다면 굳이 볼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원작과 소소하게  달라진 점을 비교하면서 보는 맛은 있겠으나 호평보다는 굳이 단점을 찾아내려 할 것 같거든요.

 

 

그냥 인터넷에 비교해서 올려 주시는 분들 계신데요, 그분들 것만 보더라도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봐야 좋을까요? 원피스를 아예 모르시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이번 작품을 보게 되신다면 저절로 원작에 대한 호기심이 드실 거라고 생각해요. 드라마에선 당연히 완결되지 않은 엔딩이기 때문에 "이다음은 어떻게 된다는 거야?" 하면서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을 접하면 딱 좋은 방향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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