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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 코드명 포춘> 정보

영어제목: Operation Fortune: Ruse de guerre, 2022
개봉: 2023.08.30
장르: 액션/코미디/스릴러
국가: 미국, 중국
등급: 15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14분
평점: 8.6
쿠키영상: 1개

 

 

영화 <스파이 코드명 포춘> 출연진

가이 리치 Guy Ritchie(감독), 제이슨 스타뎀 Jason Statham, 휴 그랜트 Hugh Grant, 조쉬 하트넷 Josh Hartnett, 캐리 엘위스 Cary Elwes, 오브리 플라자 Aubrey Plaza, 벅지 말론 Bugzy Malone

 

영화 <스파이 코드명 포춘> 줄거리

전 세계 검은 무기 거래 왕, 슈퍼 빌런 ‘그렉’, 그가 정체를 파악조차 불가능한 ‘핸들’을 거래한다는 첩보 내용이 입수됩니다. 국가 정보국은 전 세계를 붕괴시킬 수도 있는 이것이 무엇인지 대혼돈에 빠지게 됩니다. 이 혼돈을 해결할 자는 오직 하나, 
액션 만랩, 수트 핏과 꿀성대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업계 최고의 스파이 ‘포춘’입니다. 무비 스타, 테크 전문가와 샷건 마스터까지 팀 ‘포춘’을 조합한 후 일생일대의 위험한 임무에 나서게 됩니다. 전 세계가 그를 기다렸습니다. 준비된 스파이 ‘포춘’의 시대가 열립니다. 

 

 

영화 <스파이 코드명 포춘> 예고편

영화 <스파이 코드명 포춘> 리뷰, 후기, 감상평

​ 가이 리치 감독에 제이슨 스타뎀과 휴 그랜트, 죠쉬 하트넷의 이름값을 기대했는데 솔직히 너무나 평이한 액션영화가 돼버린 것 같아서 실망했습니다. 

 

 

젠틀해 보이는 휴 그랜트가 악역을 맡은 건 인상적이었고, 죠쉬 하트넷의 능청맞은 무비스타 역할도 괜찮았고, 선이 뚜렷한 제이슨 스타뎀의 올슨 포춘이라는 캐릭터도 나름 좋았고, 이쪽 팀과 저쪽 팀의 단순한 선악게임이 아니라 제법 얽히고설킨 관계도까지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핸들'이라는 최고의 무기가 세계은행의 붕괴를 목적으로 빌런들 사이에 거래가 오갔다는 사실은 좀 힘이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최고의 AI 컴퓨터라서 다른 목적으로 쓰일 수 있겠으나 은행시스템의 붕괴에 이은 금괴의 세계경제정복이라는 빌런들의 꿈은 뭔가 금방 덜미를 잡힐 것 같은 하수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무기 핸들의 정체뿐 아니라 무기상 그렉이 태세전환을 해서 리스펙트 하는 대니와 함께 정보국 프리랜서 팀 마이크 측과 IT업계 지인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조금 황당하기도 했는데, 그 점은 후세인, 카다피, 에스코바르도 함부로 하지 못할만큼 무기중계인으로서 능력을 갖춘 자신의 명예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기는 했습니다. 

 

 

이해가 된다고 해서 이야기의 방향성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는 점이 괜찮게 보이진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류의 영화가 가져야 할 궁극적인 목표인 액션과 카체이스가 너무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가이 리치 감독은 다작을 하고 있는데 이번엔 스파이 액션인데요, 이 방면 영화들이 요즘은  OTT에서 큰돈을 들여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과연 극장용 작품으로 그 정도의 퀄리티를 따라갈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미션임파서블:데드레코닝 1>을 보고 난 이후에 만나는 <스파이 코드명 포춘>은 확실히 임팩트가 떨어진다는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스파이물이라 액션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제이슨 스타뎀의 맨몸 액션은 짧고 빠르게 지나가고 긴장감 있게 그렸다기보단 <맨 프롬 UNCLE> 스타일로 허허실실 그려져 있네요. <맨 프롬 UNCLE>은 힘을 줄 때 확실히 주는 매력이라도 있었는데 사실 액션을 통한 볼거리와 긴장감은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대신 팀을 이루어 미션을 수행하는 영화다 보니 인물들 간의 대화와 더불어 신분을 위장하고 속이는 과정에서 소소한 재미는 있습니다. 특히나 영화배우로 등장하는 조쉬 하트넷의 어리숙한 연기와 빌런이라 할 수 있는 휴 그랜트의 캐릭터는 영화를 보는 재미를 만들어줍니다. 

 

그렇다고 그런 위장이 아주 쫀쫀하게 그려져 있다고 보기도 그렇습니다. 해킹과 컴퓨터로 모든 걸 백업하는 스타일의 영화다 보니 쉽게 위험에 노출하고 쉽게 해결되는 과정이 반복된다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크게 지루하거나 재미없다고 느끼지 않는 건 영화의 리듬이나 정서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좋게 말하면 킬링타임용으로 무난한 작품으로 원래 가이 리치 영화들이 기본적인 재미를 준다고 생각하기에 이 작품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마무리>

다만 작품만의 개성이 부족하고 OTT의 화려한 액션의 물량 공세에 비하면 빈약하고 잠시 007이 자리를 비운 영국 관객을 위해 만든 <미션임파서블> 시리즈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제이슨 스타뎀의 스타일은 시리즈로 나와도 좋다는 생각이지만 뭔가 팀업 스파이 영화로써는 정체성을 더욱 확고하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영화들이 갖춰야 할 구색은 거의 다 갖추고 있는데 정작 시선을 끌만한 제대로 된 메인 아이템이 부재하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냥 유쾌한 맛으로 보긴 해서 뒷맛은 깔끔했습니다. 그렇다고 개봉관에서 굳이 봐야 할까 하는 생각입니다. 나중에 OTT서비스로 풀리면 그때 편안한 자세로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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