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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를 부르는 시간> 정보

영어제목:  My Blue Summer

중국어제목: 暗戀·橘生淮南, 2022
개봉일: 2023.11.15
장르; 로맨스/멜로/드라마
국가: 중국
등급: 12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2분
평점: 4.5
감독 : 황빈, 치우성
출연진 : 장설영, 신운래, 유림, 오가성, 이가기, 하람두 外 
원작 : 소설 - 암련귤생회남 (바웨창안 작가)

 

 

영화 <너를 부르는 시간> 줄거리

‘뤄즈가 성화이난을 사랑하는 건 아무도 몰라’ 집안, 외모 심지어 공부와 운동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 ‘성화이난’, 어릴 적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그를 짝사랑한 ‘뤄즈’, 둘은 서로의 정체를 숨긴 채 학교 옥상에서 비밀스러운 필담을 나누며 사랑을 키워 나가지만 결국 용기를 내지 못한 채 짝사랑을 포기하게 된다.

 

 

혼자서만 간직한 짝사랑을 잊으며 학업에 전념한 ‘뤄즈’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마치 운명처럼 다시 ‘성화이난’과 마주치게 되는데… 오해와 비밀, 어두운 과거를 뚫고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

 

 

영화 <너를 부르는 시간> 예고편

영화 <너를 부르는 시간> 리뷰, 후기, 감상평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봐도 설렙니다. 그것이 짝사랑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영화 <너를 부르는 시간>은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담고 있죠. 오랜 시간 가슴에 품어온 사람, 늘 상대의 뒤에 있는 시간이 쌓이고 쌓여 넘칠 즈음이면 홀연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마는... 마주하는 시간은 언제쯤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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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하는 작품마다 영상화되면서 중국 소설계의 블루칩 작가로 떠오른 '바웨창안'의 소설 '암련귤생회남'을 영화로 만든 작품인 만큼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아련한 기억과 상상이 덧붙여져 더 아름답고 애틋했던 영화 <너를 부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너를 부르는 시간>은 잘 나가는 변호사 '뤄즈'와 그녀가 어릴 적 우연히 만난 짝사랑하게 된 '성화이난'의 이야기입니다.  조용하면서도 생각이 또렷했던 뤄즈는 공부도 곧잘 하며 꿈을 키워갑니다. 드디어 원하던 등수 안에 들어 들떠있던 뤄즈, 그러나 이내 좋지 않은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전학 온 학생이 전교 1등을 차지하면서 뤄즈의 등수가 하락하고 만 것입니다. ​

 

기분이 좋지 않았던 뤄즈는 소견 발표를 위해 조회대에 오른 전학생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어릴 적부터 마음에 두었던 성화이난이 그곳에 있었던 것이죠.(그런데 중화권에서는 전교 1등을 하면 전교생 앞에서 소견발표를 해야 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이후 뤄즈의 파란만장한 학창 생활이 펼쳐집니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싶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요? 더군다나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부유하고 외모까지 수려한 성화이난이라 경쟁상대도 많고 어쩐지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 다가서기 힘이 듭니다. 

 

그나마 뤄즈가 견딜 수 있었던 것은 학교 옥상 담벼락을 이용해 서로의 정체를 숨긴 채 성화이난과 필담을 나눌 수 있게 된 것이죠. 비밀스러운 이야기까지 털어놓으며 필담을 나누었으나 도무지 용기를 내지 못한 뤄즈는 고교 시절을 그렇게 마무리합니다. 

 

 

시간이 흘러 대학에 진학한 뤄즈, 사랑 따위는 자신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지만 캠퍼스에서 또다시 성화이난과 마주치고 그가 가입한 영화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하게 됩니다. 함께 하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던 두 사람. 온 세상이 다 내 것 같아야 할 시기에도 뤄즈의 속은 타들어 갑니다. 두 사람 사이에 얽힌 오랜 비밀, 말을 꺼내기도 조심스럽고 누가 봐도 쉽지 않겠다고 고개 저을만한 중대한 비밀 때문입니다.

 

 

 

오랜 짝사랑이 이루어진 것도 잠시, 또다시 그리움으로 애태워야 하는 걸까요. 영화 <너를 부르는 시간>은 상대를 향했던 시간을 아름답고 로맨틱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첫사랑, 짝사랑이지만 두 사람 사이에 버티고 있는 비밀 정도면 스스로 포기하는 쪽을 택하기 쉬울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을 생각하면 두 사람의 사랑이 새삼 대단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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뤄즈, 성화이난 역을 맡은 장설영, 신운래 배우의 캐미와 연기력이 좋은 건 물론이고 분위기를 돋우는 OST는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 충분합니다.

 

 

"늘 성화이난의 뒤에 있다가 성화이난을 앞지르니 내 곁엔 아무도 없다."라는 내레이션이 들어와 박힙니다.  알고 보면 두 사람 모두 서로의 뒤에 있었던 건데...  이래서 짝사랑, 첫사랑은 아름다운 거 아닐까요? 오랜만에 몽글몽글 감성 피어오르는 작품을 만난 것 같습니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영화 한 편 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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