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충격적인 엔딩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7인의 탈출>이었는데요. 이번 13화 모두들 시청하셨나요? 결국 그렇게 시청자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던 매튜의 정체는 바로 케이였습니다. 애초에 성형 수술을 한 건 이휘소 아니라 케이였고 김도훈 배우로 등장한 케이는 매튜리가 변장한 것이라는 설정이었는데요.
정말 매튜가 그 얼굴 가면 같은 걸 벗겨낼 때 한국 드라마에서 아직도 저게 나오는구나 싶어서 황당함을 감출 수가 없었는데요. 만약 매튜가 케이라면 보다 개연성 있고 설득력 있는 설정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역시 김순옥 드라마에서 개연성 운운 하는 건 사치라는 걸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게 됐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성형 수술을 하면 김도훈 배우에서 엄기준 배우가 되는 건지, 생김새가 달라지는 건 성형 수술이라서 그렇다 치지만 두 배우 누가 봐도 20대에서 40대로 바뀌었는데 나이 대도 성형 수술로 가능하다는 게 말이 안 되지만, 네 이것도 역시 그냥 드라마에 나온 내용 그대로 받아들이는 걸로...
어쨌든 강기탁과 합심해서 메투리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운 줄 알았던 금라희는 또 알고 보니까 뒤로 매튜리에게 이 사실을 얘기해서 매튜리 편에 붙었고 덕분에 강기탁은 방칠성이 남긴 돈의 위치를 찾는 매튜리에게 끔찍한 고문을 당했죠. 그러나 약에 취해 비밀 번호는 말했지만 위치는 말하지 않은 강기탁, 어렵사리 탈출해 또다시 매튜리에게 붙잡혀 칼을 맞은 채로 강에 떨어집니다.
강에 떨어진 강기탁은 드라마 말미에 이휘소가 있던 섬까지 떠밀려와 이휘소에게 발견되는데요. 아니 하필이면 그 많은 섬 중에 아무도 찾지 못해서 5년 동안 이휘소가 갇혀있던 섬으로 떠밀려 왔다는 것도 그런데 강에서 바다, 그리고 다시 해변까지 떠내려 가면 그 사이에 사람은 당연히 죽지 않나요?
하지만 강기탁은 또 살아 있겠죠. 이휘서가 살려서요. 그런데 이 섬은 드라마에서 언급된 적이 있는 장소입니다. 심용 회장이 비서에게 말했죠. "준석이를 절대 세상밖에 나오게 하면 안 돼. 영원히 그 섬에 가둬놔."라고요. 이때 말한 섬이 바로 오늘 이휘소가 나온 섬으로 보이는데요. 과거 낙마사고 이후 심준석이 친아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심용 회장과 심준석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고, 결국 심용 회장이 심준석을 섬에다 가둬 놓은 것 같아요.
그러나 심준석은 보란 듯이 탈출해서 성형 수술을 하고 매튜리 얼굴로 세상 밖에 나왔고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에 이휘소를 데려다 놨는데요. 어쩐지 아무리 부인이 죽은 걸 보고 심준석이 무서웠다고 해도 대한민국 재벌가에서 친자가 아닌 걸 알고도 곱게 놔둘 리가 없다 싶었는데 어디 정신병원도 아니고 아무도 못 찾는 섬 하나를 사서 거기다가 가둬 놨네요.
그리고 내일은 성찬그룹의 진짜 아들인 민도혁이 매튜리의 얼굴을 하고 있는 케이에게 속아 자신의 친아버지인 심용 회장을 공격하는 그림이 나올 것 같은데요. 결국 케이가 원하는 건 자신을 버린 심용 회장이 그렇게 간절히 찾는 진짜 아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꼴이 보고 싶었던 거였어요.
그리고 더불어 자신을 섬에 가둬버린 심용 회장이 심준석에게 성찬그룹을 물려줄 리가 없으니 정당한 후계자로서 성찬그룹을 먹을 수 없을 거라고 판단, 심준석의 얼굴을 버리고 매튜리로 성형하면서 방칠성 회장의 돈과 티키타카, 그리고 7인의 악인을 이용해서 성찬그룹을 무너뜨리고 메튜리의 신분으로 기업을 인수해 성찬그룹을 가지려고 한 것이죠.
그리고는 시즌 1은 성찬을 먹은 케이의 승리로 끝나고 시즌 2에서는 이휘소와 강기탁이 합심해 그런 케이와 승부를 보는 이야기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럼 이번엔 이휘소가 심준석 얼굴로 성형하나요? 그건 작가 김순옥 마음에 달렸을 것 같고요.
아직도 4회 차가 남아 있는 시점에 김순옥의 빠른 스토리 전개를 생각하면 남은 4회 차를 오롯이 성찬과 심용 회장을 무너뜨리는 스토리로만 가지는 않을 것 같고 또다시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등장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부디 다음 반전은 얼굴가죽 가면 벗기는 것보다는 더 고차원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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