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파라다이스 그룹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인터넷에 '파라다이스', '전우경', '전필립' 등의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죠. 이는 국가대표 펜싱선수였던 남현희와 결혼을 약속했던 전청조가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죠.
파라다이스 그룹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카지노 호텔 기업으로 그룹의 역사와 가계도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사기꾼들이 이 그룹을 이용하곤 합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기꾼들 때문에 꾸준히 고통받고 있는 파라다이스 그룹에 관심이 많아졌죠. 파라다이스의 역사와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박정희 정권의 실세였던 김종필은 워커힐 호텔 설립을 추진합니다. 당시 유엔군 사령관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기 때문이죠. "한국에 적당한 위락 시설이 없어 연간 3만 명 이상의 미군들이 일본으로 휴가를 간다." 여기에 외화 벌이도 필요했기에 김종필은 박정희에게 건의하여 호텔 건립을 시작한 것이었죠. 호텔의 명칭은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미국의 '월튼 워커' 장군의 이름을 사용했고 장소는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차산 일대를 선택합니다. 그렇게 1963년 워커힐 호텔이 개장했고 예상했던 대로 많은 미군들이 방문합니다.
첫 VIP 고객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방한한 미국의 린든존슨 대통령이죠. 한편 인천의 올림포스 호텔에서 개장한 카지노가 성공을 거두자 워커힐 호텔 또한 카지노 설치를 준비합니다. 그러나 카지노 사업은 의욕만 가지고 성공할 수 있는 쉬운 사업이 아니었기에 이 사업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했죠.
장철희 한국관광 협회장은 당시를 이렇게 기억합니다. "외화 획득을 위해 중앙정보주에 의해 호텔이 건립되고 국제 관광공사가 운영을 했지만 적자에 허덕였다. 이에 정부에서는 워커힐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개설할 것이니 전락원 회장에게 교섭하고라고 지시했다."
전락원 회장은 종로구에서 태어난 인물로 그의 부모는 14개 교회를 설립한 목회자였습니다. 아들의 이름 또한 성경 속 에덴동산을 동경하며 이름을 지었죠. 전락원은 풍요로운 유년기를 보냈으나 아버지가 교회에 전재산을 기증한 뒤 가난에 시달립니다. 이후 주한미군을 상대로 운수 사업을 시작했고 외국어에 능숙하고 사교성이 좋아 사업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이를 지켜본 유하열 인천 올림포스 호텔 대표가 그를 호텔 경영에 참여시키기로 합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인천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인천 올림포스 호텔에 찾아옵니다. 이때 전락원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오픈하면 많은 외국인들이 호텔을 방문하게 되어 호텔 경영이 정상화되고 외화획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즉 카지노 사업은 국익에 도움이 된다." 이에 정부는 국내 최초로 카지노 영업 허가를 내주게 되고 전락원은 카지노 사업을 주도 면밀하게 준비했죠.
카지노 개장을 위해 필리핀 여성 딜러를 스카우트하는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합니다. 이처럼 당시 전락원은 카지노 업계에서 유명한 사람이었기에 워커힐 호텔에 카지노 경영자로 선택된 것이었죠. 그렇게 전 회장은 워커힐 호텔의 카지노를 맡아 운영하게 되었고 당시 관광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외국인들에게 이곳은 서울의 명소로 각광받습니다. 그리고 1972년 정부는 워커힐 호텔 민영화를 추진해 호텔은 선경그룹에 매각되었고 카지노 운영권은 전락원 회장이 인수하게 됩니다.
같은 해 여름에는 자신의 이름인 낙원을 따서 '파라다이스 투자 개발'을 세우며 그룹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카지노 사업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와 해외에서도 카지노를 운영했죠. 이후 파라다이스 그룹은 카지노 호텔을 주력으로 막대한 부와 인맥을 쌓는 한편 면세점과 건설업 등 다양한 분야에도 진출합니다. 그러나 1993년 문민정부가 들어선 후 전 회장을 상대로 세금을 포탈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수사를 시작합니다.
이에 전 회장은 3년간 해외에 머물다가 입국,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듬해 광복절에 사면됩니다. 그리고 2004년 카지노의 대부라고 불린 전락원 회장은 향년 77세에 별세합니다. 이후 그의 아들인 전필립이 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죠. 전락원은 전필립, 전원미, 그리고 전지혜 등 1남 2녀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카지노 왕국을 물려받은 사람은 장남인 전필립이었죠. 전락원 회장은 일찌감치 아들을 후계자로 낙점했고 두 딸은 경영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합니다.
전필립은 중앙대 경영학과를 다니다 미국 버클리대에서 음악을 전공한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중앙대 시절 김종진과 밴드 활동을 했다는 것이었죠. 김종진에게 전태관을 소개한 것도 전필립이었습니다. 김종진은 당시를 이렇게 기억합니다.
"저는 그때 밴드를 하고 있었는데 드럼을 치던 형 필립이 미국으로 공부하러 간다고 했다. 그래서 유학 가기 전에 드럼 치는 친구 한 명 뽑아놓고 가라고 했다. 그때 형이 소개해준 친구가 바로 태관이었다."이후 김종진과 전태관은 빠르게 친해졌고 둘은 '봄여름가을겨울'의 1집을 내게 되었죠. 그리고 전필립은 1992년 한국으로 귀국하여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합니다.
이후 초고속으로 승진하기 시작해 부장, 이사, 전무를 거쳐 37세에 부사장에 선임됩니다. 그리고 2005년 아버지가 별세하면서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었죠. 이전까지 그룹은 카지노 기업 이미지가 강했으나 전필립 회장이 취임한 이후 호텔, 스파, 예술 공간을 갖춘 파라다이스 시티를 오픈하면서 복합 리조트 그룹으로 거듭나게 되었죠. 한편 동생 전지혜 씨가 오빠인 전필립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합니다.
과거 아버지 전락원 회장이 사망하면서 상속이 끝난 상태였는데 이번 소송은 그간 알려지지 않은 아버지의 재산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죠. 이에 파라다이스 측은 "유서에 따라 공정하게 상속이 집행됐다."라고 말했고 결국 동생 전 씨의 소송은 패소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파라다이스 그룹이 국내에 드문 카지노 기업이라는 점과 언론 노출이 적은 점을 이용해 사기꾼들이 이 그룹을 이용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합니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가 재벌 3세라고 주장하는 전청조와 재혼소식을 알리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러나 언론에서는 전청조의 성별은 남자가 아닌 여자이며 사기전과자라고 보도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전청조는 과거 피해자에게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라고 소개했다고 전해집니다.
"나는 그룹의 혼외자이고 카지노에 복귀할 예정이다. 복귀하게 되면 너를 비서로 고용하겠다. 네가 법인에 근무하기 위해서는 신용등급을 올려야 하니 돈이 필요하다.", 남현희에게는 파라다이스시티의 1,200만 원 풀빌라에서 지내게 하기도 했죠. 이후 전청조의 기사를 접한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파라다이스 손녀는 맞아?"라고 물었고 전청조는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해집니다.
이와 관련하여 파라다이스 측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 씨의 사기 혐의와 관련하여 그룹의 혼외자라고 주장하는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그리고 2018년에는 낸시랭과 결혼한 왕진진도 파라다이스의 혼외자라 주장합니다. 그러나 사실 왕진진은 파라다이스 구과는 무관한 사람이었고 둘은 이혼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배우 김상중의 결혼사기 피해 사실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배우 김상준과 결혼하기로 했던 여성이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의 딸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김상중은 결혼식 며칠 전까지도 이 사실을 굳게 믿었고 신라호텔 예식장까지 잡으며 결혼을 준비했죠. 그러나 김상중이 파라다이스 회장의 딸과 결혼한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뒤 파라다이스에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집안에 김상중과 결혼하기로 한 여자는 없다. 전우경은 여덟 살짜리 손녀딸의 이름이다." 결국 여성의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고 결혼식은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네티즌들은 "전청조 사건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나올 수 없다."라고 말하고 있죠. 이처럼 연일 인터넷에서 파라다이스 그룹이 화제가 되면서 진짜 제벌 3세 전우경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우경은 전필립 회장의 장녀이자 창업주 전락원 회장의 소녀로 진정한 파라다이스 그룹 3세입니다. 그녀가 외부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계기는 2021년 BTS 뷔의 열애설 상대로 이름이 거론되면서부터죠. 행사에 엄마인 최윤정 부회장, 뷔와 동행하면서 뷔와 전우경이 사귀는 사이가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집니다. 여기에 많은 네티즌들은 뷔가 자주 착용하는 팔찌가 있는데 전우경이 운영하는 브랜드 제품이라며 열애설에 힘을 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사람의 열애설은 해프닝이고 소속사 하이브 측은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었죠. "두 사람은 지인 관계일 뿐이며 팔찌도 같은 그룹 멤버인 진이 선물해 준 것이다. 그리고 전우경은 연예계 인물들과 친분이 두터운데 정호연과는 특히 절친이라고 합니다. 또한 그녀의 SNS 살펴보면 안소희와 부산 벡스코를 방문하는가 하면 배우 김다미의 생일축하 파티에도 참석하기도 했죠.
한편 파라다이스 그룹의 지주회사인 파라다이스 글로벌의 최대주주는 전필립 회장이며 전우경을 비롯한 3남매는 각각 6.7%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우경이 회사 지분을 갖고 있어 향후 경영 참여에 대한 관심도 큰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전우경 씨는 회사에 입사하지 않았으며 그룹 경영과도 무관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관계자들은 파라다이스 그룹이 사기꾼들에게 자주 이용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분석합니다.
"이 그룹은 박정희 때부터 독점적으로 카지노 사업을 하던 곳이었다. 기업 특성상 현금 유동성이 엄청났고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현금이 제일 많은 그룹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그리고 카지노 사업을 하다 보니 다른 재벌가에 비해서 정보가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사기꾼들이 뻑하면 파라다이스를 들먹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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