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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영어제목: Dr. Cheon And Lost Talisman, 2022
개봉: 2023.09.27
국가: 한국
등급: 12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8분
평점: 6.4

원작: 빙의
쿠키영상: 1개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줄거리

대대로 마을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정작 귀신은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가짜 퇴마를 하며 의뢰받은 사건들을 해결해 오던 그에게 귀신을 진짜로 보는 의뢰인 ‘유경(이솜)'이 찾아와 거액의 수임료로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합니다. ‘천박사’는 파트너 ‘인배(이동휘)'와 함께 ‘유경’의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쫓으며 자신과 얽혀 있는 부적인 ‘설경’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그의 세계를 흔드는 진짜 사건이 나타났습니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출연진

김성식(감독), 강동원(천박사 역), 허준호(범천 역), 이솜(유경 역), 이동휘(인배 역), 김종수(황 사장 역), 박소이(유민 역)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예고편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리뷰, 후기, 감상평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탁월한 통찰력과 임기응변으로 가짜 퇴마를 하는 생계형 스타트업 '하늘천 하이테크 심리퇴마'의 CEO '천박사'의 이야기입니다. 순간 관찰력이 뛰어나고 임기응변과 언변에 능하다는 장기를 살려 사건을 해결하며 살고 있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고 있었죠. 

 

그와 함께 하는 기술직 멀티플레이어 '인배 - 강도령(이동휘)'은 격무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며 인력 충원을 요청하지만 씨도 안 먹히는 소리입니다.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구세주가 나타났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유경, 그녀는 진짜 귀신을 보는 여인입니다. 귀신을 믿지 않는 퇴마사를 찾아온 귀신 보는 사람이라니 시작부터 흥미로운 구도가 아닌가요. 

 

 

사건에 목마른 사슴에게 귀인이 제시한 거액의 수임료, 천박사와 인배는 당장 유경의 집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마을 입구부터 어째 으스스합니다. 마을 전체가 초상집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귀신이 들렸다는 유경의 동생 '유민(박소이)'을 만나는데 순간 천박사는 일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하고 진짜 퇴마가 필요함을 알게 됩니다.     

 

 

유경의 의뢰는 천박사의 운명을 일깨우는 시발점이 됩니다. 천박사는 유경을 만나면서 숨겨둔 과거와 마주하고 이를 사건 해결과 연결시키는 가운데 자신도 몰랐던 능력을 깨닫게 됩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진짜 '퇴마 할 결심'을 굳히고 더 나아가 운명을 받아들이는 천박사의 모습을 비춥니다. 

 

​
천박사는 대대로 마을을 지켜온 당주집 장손입니다. 성황당을 관리하며 마을 대소사에 참여하는 무당의 장손임에도 그에게는 신기가 없었고 무당이 되고 싶은 생각조차 없었죠. 유민을 비롯해 마을에 광범위하게 자리 잡은 범천의 기운을 느끼면서 과거의 자신과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신빨은 없어도 칼빨은 있는 천박사, 그에게는 무당이 갖는 영안도 없고 영을 싣는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나 칠성검을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이후, 범천(허준호)이 계략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영화는 본격적인 대립구도로 접어듭니다. ​천박사와 대립각을 세우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빌런은 범천입니다.

 

 

범천 역은 허준호 배우가 맡았는데 첫 등장할 때부터 으스스 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캐스팅을 찰지게 정말 잘 한 듯싶습니다. 천박사 과거와 얽혀있고 설경의 비밀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 범천, 그는 악한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사람들을 재물로 삼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깨달은 후 '제대로' 퇴마 할 결심을 굳힌 천박사는 범천과 일대 결전을 펼칩니다. 이 과정이 무척 흥미롭더라고요. 무속이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를 종종 접하지만 그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나 할까요. 한밤중 음산한 마을을 배경으로 뛰고 구르는 액션은 물론 그 외에 현대적인 방법을 동원해 위기를 빠져나가는 방식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야근 전문 기술직 직원 '강도령'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장면과 영상 기술을 통해 이를 구현하는 장면은 웃음과 함께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강동원의 스크린 복귀로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능청스러운 가짜 퇴마의식으로 웃음을 주고 '설경'의 비밀을 알게 된 후 퇴마를 운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진지함까지 장착하며 액션까지 원스톱 매력을 보여주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강동원의 미모도 여전하고요. 전부터 강동원의 액션을 보면 선이 곱다고 생각했는데 이 작품에서 영상미와 기술적 뒷받침으로 더 도드라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와 단짝을 이루는 강도령 역의 이동휘는 적재적소에 깨알 대사를 던지며 극의 텐션을 유지하는데 기여했고, 진짜 귀신을 보는 신비한 인물 역에 맞춤으로 느껴지는 이솜, 천박사 가문과 범천에 대한 히스토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도움을 주는 숨은 고수 '황사장' 역의 김종수 배우까지 출연진의 캐미가 상당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마무리>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연출입니다. 김성식 감독은 작품을 통해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을 원 없이 표출하는 듯싶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무속의 세계나 악귀, 결계 등을 현대식으로 구현해 비주얼적인 부분에서 시선을 빼앗습니다.

 

 

상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방식을 보며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수효과를 사용한 장면이 많아서 약간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도 있었고, 어우러지는 음악이 기묘하면서도 웅장해서 인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오컬트적인 요소가 가미됐지만 코믹이 가미되어 무섭지 않고 볼거리, 들을 거리가 충분합니다. 추석 연휴 가족 영화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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