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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정보

개봉: 2023.09.21
장르: 코미디
국가: 한국
등급: 15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9분
평점: 4.8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줄거리

전설의 가문이 돌아왔습니다. 가문의 영광은 결혼일까요?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이 펼쳐집니다. 돈과 권력을 쥐고 있는 전설의 장 씨 가문, 가문의 수장 ‘홍 회장’에게 골칫거리가 딱 하나 있는데, 비혼주의를 선언한 막내딸 ‘진경’입니다.

 

 

어느 날 ‘진경’은 처음 본 남자 ‘대서’와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장 씨 가문은 일등 사윗감의 조건을 두루 갖춘 ‘대서’와 ‘진경’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기 시작하는데… 장 씨 가문에게 던져진 지상 최대의 과제, 세기의 결혼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출연진

정태원 Jeong Tae Won(감독), 정용기 Jeong Yong-Ki(감독), 윤현민(박대서 역), 유라 Yu-Ra(장진경 역), 김수미(홍덕자 역), 탁재훈(장석재 역), 정준하(종면 역), 추성훈 Akiyama Yoshihiro(얏빠리 역), 고윤(종칠 역), 기은세 Ki Eun Se(유진 역), 김희정(연수 역)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예고편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리뷰, 후기, 감상평

2002년에 개봉한 <가문의 영광>을 느슨하게 리메이크하면서 '리턴즈'란 부제를 달고 개봉한 이번 6편은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습니다. 예능에서 김수미 배우님이 하신 말대로라면 시리즈의 부활을 적극 희망하면서 다시 제작된 영화라고 했는데 하필 1편을 다시 소환한 것은 이상한 그림이더라고요.

 

 

5편이 1편의 출연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고 1편에 참여하지 않았던 멤버들이 1편의 그림자를 쫓는 셈인데 문제는 1편의 내용이 지금의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설정이란 겁니다. 하룻밤의 우발적 사고로 결혼을 성사시키려는 한 조직의 집안이 벌이는 이야기니 말입니다. 

 

따지고 보면 웃음으로 승화하긴 했지만 여러 가지 범죄가 저질러지는 영화라 지금 보면 마냥 가볍게 보긴 어려운데 여기에 신현준, 김원희 같은 배우도 빠져 있습니다. 가족이란 타이틀을 내세운 영화였기에 형제의 출연은 필연적이어야 할 텐데 가족의 맏형이 빠지고 막내도 부재한 상황에서 결국 조직의 똘마니들만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영화가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고요, 이 작품은 1편의 리메이크라는 설정의 위기 외에 마음먹고 개그를 구사하는 장면이 가장 불편하다는 게 무척 안타까울 정도였네요. 힘주는 게 더 어색한 그런 경우가 된 것이죠. 

 

전편들의 복붙 같은 수준의 개그와 대사, 그리고 상황들이 나열되는 과정에서 웃을 수 있는 장면은 거의 없었습니다. 김수미 배우의 욕 대사들은 상황에도 갑툭튀고 이제 맛깔스럽게 포장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무엇보다 탁재훈, 정준하 배우가 연기하는 슬랩스틱과 대사들은 민망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단순히 재미없다는 느낌을 넘어서 관객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순간도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간간이 중년 부부의 웃음소리가 들리곤 하는 조조 상영관의 풍경은 살짝 자신을 자책하게 만들 정도로 이상했고, 시대착오적인 속편과 마주하고 말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조폭마누라>는 여성상을 뒤집기도 했고 <달마야 놀자>나 <두사부일체>는 살짝 감정을 건드리는 부분도 있었는데요, 따지고 보면 하이 콘셉트 코미디였습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 가장 가부장적이고도 시대와 부합되지 않은 조폭 코미디가 <가문의 영광>이 된 것 같은데 조금은 변주할 여지와 고민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결국 영화에서 주로 활동하던 배우들이 대부분 빠진 채 예능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우 겸 예능인들이 자리를 채우고 극을 끌고 나아갑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배우로선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 기은세 배우가 가장 캐릭터에 어울리는 연기를 펼친 것처럼 보였습니다. 개그도 개그인데 후반부의 로맨스 전개도 '안 본 눈 삽니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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