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리뷰, 후기, 요약>
등장 임팩트만 보면 도하보다 세진이 강하죠. 선을 넘은 건지 안 넘은 건지 모르겠는 시니컬한 말투부터 송설에게 과도한 관심을 갖는 것도 수상합니다. 대놓고 세진을 덱스로 몰아가는 것 같죠. 마이애미에서 온 덱스라고 했는데 세진은 제주도에서 왔는데 말 중간중간 영어를 쓰는 게 익숙하죠. 어쨌든 양치영은 장기를 도둑맞았습니다.
보아하니 마태화가 사람을 고용해서 양치영의 신장을 가져간 것 같은데 이걸 굳이 소방과 경찰에 보여준 이유는 언제 누구한테든 이런 짓을 또 할 수 있다고 경고를 한 것이죠. 그런데 덱스 목소리가 '국민사형 투표' 개탈이랑 같지 않나요? 개탈 겹치기 출연인 건가요?
하나의 사건이 터지고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을 추적합니다. 진호개와 공명필은 마태화한테 살해당한 석미정의 아빠를 만나러 갑니다. 양치형한테 원한이 있고 그가 마취과 의사였기 때문이죠. 강도하는 양치형과 덱스가 사용했던 삐삐를 복원시켜서 역추적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매 회 부검장면이 나와서 갑자기 잔인한 드라마가 된 <소옆경>, 그래서 더 진호개와 송설의 알콩달콩한 장면들이 기다려집니다. 송설은 부검장면을 처음 봤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진호개도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제발 몸 좀 조심하라고 하는데 티저에서 봤던 진호개가 부검실에 누워있던 장면이 송설의 상상이었네요.
이렇게 떡밥을 던지나요. 그래 봉도진도 죽었는데 진호개도 죽으면 진짜 그건 아니죠. 그나저나 다음 주면 <소옆경 2>도 끝인데 끝날 때 다 돼서 세진 같은 새로운 인물이 나오고 사건의 결말은 아직도 멀었으니 <소옆경 3>으로 넘어가는 게 아닌가 싶어요.
감독이 시즌 3, 4까지 다 생각해 놨다고 했잖아요. "우리 둘 다 과감한 손을 가졌잖아요." 송설과 함께 차를 타고 태원서로 가면서 "부검 보게 해서 미안하다. 우린 닮은 곳이 있다."라며 플로팅을 해대는 한세진, 그런데 굳이 왜 한세진과 송설을 뭔가 있는 것처럼 엮을까요? 둘이 의학적 지식을 주거니 받거니 하더니 송설의 손가락 상처를 정성스레 치료해 주고 화면을 왜 뽀샤시하게 하는 걸까요? 갑자기 청춘 드라마 보는 것 같네요.
양치형을 죽여서 신장을 가져간 인물은 역시나 마테화였습니다. 진호개는 마태화 뒤에 지금까지 사건을 모두 설계한 덱스란 인물이 있다는 걸 확신했어요. 예전에 마태화가 진호개한테 "넌 그놈 앞에서는 그냥 똥개야."라고 말한 걸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이제 마테화를 도왔던 덱스의 정체가 나와야 하는데 9회에 또 얘기를 꼬았습니다.
마태화가 숨어있는 무균실에 갑자기 석미정 부친 석문구가 나타나더라고요. 혹시 석문구가 덱스인가 이러고 있었는데 석문구가 죽고 말았네요. 아버지와 아들의 첫 번째 공조를 시작하자고 하고 죽은 마중도를 무덤에서 꺼내 부검을 합니다. 이제 하다 하다 죽은 지 두 달 된 시체도 꺼내서 부검을 하다니요. 10회엔 더 보기 힘든 부검장면이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10화 예고>
마중도 의원을 죽인 사람이 덱스라고 보고 조사를 하는 거 같은데 이래저래 사건을 꼬아도 한세진이 마지막 빌런 것 같아요. 처음에 너무 범인인 것처럼 티 나게 만들었다가 다시 아닌 것처럼 방심하게 했다가 결국 범인이 되는 거죠. 진철중과의 통화에서처럼 덱스는 진호개를 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진호개란 인물이 보통이 아니라서 덱스한테도 조금 버거운 존재죠. 그렇다면 호개의 행동에 브레이크를 걸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바로 송설입니다. 송설을 확보하기 위해서 한세진은 과한 친절을 베풀었고 착하고 사람 잘 믿는 송설은 그 꾐에 빠질 것 같습니다. 아마도 송설한테 준 커피에 약을 타서 어딘가에 가두고 진호개를 협박하는 장면이 나올 거 같아요.
그 가운데 소방이나 경찰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올 것 같은데 설계자 덱스는 무조건 잡힐 거지만 과연 어떤 드라마틱한 과정이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설마 송설이나 진호개를 죽이기야 하겠어요. 죽는 건 봉도진으로 족합니다. 주인공 또 죽이면 어떤 의미에서 최고의 임팩트를 남기는 드라마가 될 것 같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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