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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이 라이드> 정보

영어제목: Joy Ride, 2023
개봉: 2023.08.30
장르: 코미디
국가: 미국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95분
평점: 7.6

출연진: 아델 림 Adele Lim(감독), 애슐리 박 Ashley Park(오드리 역), 스테파니 수 Stephanie Hsu(캣 역), 셰리 콜라 Sherry Cola(롤로 역), 사브리나 우 Sabrina Wu(데드아이 역)

 

 

영화 <조이 라이드> 줄거리

성공 가도를 달리던 알파걸 변호사 '오드리'(애슐리 박)는 초고속 승진을 위해 어릴 적 헤어진 생모를 찾아오라는 황당한 미션을 받습니다. 꽃미남 전문가인 음란마귀 아티스트 '롤로'(셰리 콜라), 흑역사 숨기고 할리우드 진출 앞둔 톱배우 '캣'(스테파니 수), 흐린 눈의 케이팝 광인 '데드아이'(사브리나 우)가 합류하면서 네 친구들의 크레이지 한 월드투어가 시작됩니다. 지구 반 바퀴를 돌고 도는 고생길 끝에 밝혀진 오드리의 출생의 비밀은 뭘까요? 오드리의 엄마가 'K-마미'라고요!?

 

 

영화 <조이 라이드> 예고편

영화 <조이 라이드> 리뷰, 후기, 감상평

엄마 찾아 떠나는 친구들의 이야기 <조이라이드>입니다. 로드무비가 널리고 널린 곳이 할리우드이긴 하지만 이렇게나 욕설과 성적인 유모가 넘쳐나는 코미디 영화도 드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여성들이 주인공입니다. 그럼에도 그 표현 수위가 더 했으면 더 했지 절대 덜 하지 않더라고요.

 

 

여기에 이민자와 미국 내 소수 인종으로 살아가는 이야기까지 포함하면 엄청나게 범위가 넓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감독인  아델 림 감독은 <라야와 마지막드래건>과 <크레이지리치아시안>의 각본을 썼으니 일단 아시아 국가에 대한 이해가 꽤나 넓은 편이라고 하겠네요. 

 

질펀한 성적 유머가 넘쳐 나고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두 친구의 만남과 성장을 빠르게 스케치하고 시작합니다. 어마어마한 대사량을 자랑하는 데 이를 순화하면서도 대사의 맛을 살리기 위한 번역가의 고통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것도 대부분 동양인이 구사하는 터라 약간의 뉘앙스도 다를 수 있을 텐데 유머 자체도 꾸준히 성과 인종 그리고 소수자에 대한 비유가 많아 아슬아슬한 부분도 있더라고요.

 

 

백인이 마냥 시나리오를 썼다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을만한 구석도 있고요.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꽤나 인기 있는 장르였던 소재가 부활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각 캐릭터의 성격도 확실하고 시트콤 같으면서도 이해가 되는 구석이 많아 아시아인이 관람하기에 적합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다만 한·중·일을 비교한다든가 하는 과정에서 던지는 유머는 종종 썰렁하기도 합니다. 같은 아시아권 내에서도 문화가 다르기도 하니까요. 중국 내부를 도시부터 시골까지 마치 관광 홍보 영상처럼 담아낸 영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조금은 중국의 미국 내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서구권에서 느꼈을 중국에 대한 고정적인 이미지나 편견들도 여과 없이 그대로 등장하더라고요. 중국이란 공간이 새롭게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도 설파하지만 반대로 희화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서울로 배경이 옮겨지기도 하지만 국내 관객의 시선에선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온전히 서울이 아닌 세트장 같아 보이기도 하고 한국 대사들이 일부 어눌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었죠.

 

 

영화 <타겟>, 솔직 리뷰, 재미있나! (후기, 정보, 줄거리, 개봉일, 장르, 등급, 쿠키, 스포, 출연진,

다만 말레이시아인 감독이기에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남다른 점도 있었습니다. 어쩌면 충격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후반부의 특정 장면은 꿈에도 나올 듯하고 쿨함을 장착해서 너무 흥겨웠었는데 엔딩에 이르러 쿨함을 지키지 못하고 흔한 할리우드 영화 스타일로 마무리 짓는 점은 무척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백인 남성의 전유물과 같았던 장르에서 오히려 동양인 여성의 종횡무진 우정 스토리는 아주 특별해 보였습니다. 이 정도의 영화는 한국은 물론 동양권 어디에서도 보질 못한 것 같습니다. 소동도 이런 소동이 없습니다. 어차피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이 확실하지만 이렇게 막 나가는 영화 오랜만입니다.

 

 

더 좋을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마지막 한방이 아쉬웠습니다. 너무 급히 마무리되는 느낌도 있었고요. 아마 생각보다 수위가 높아 당황하는 관객들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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