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대환장 파티다 영자도 영숙도 광수도 상철도 모두 대단했다. 영자는 "이번에는 영수님이라 옥순님이 안 쫓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랜덤 데이트 때 제가 원하던 상자를 옥순 님이 가져간 게 영수님이었다." 계속해서 옥순을 견제했다. 영자 도 매력 있는데 왜 자존감이 낮을까.
제작진은 게임을 해서 승리하는 커플에게 슈퍼 데이트권을 줬다. 광수와 영숙, 영호와 영자가 슈퍼 데이트권을 얻었다. 슈퍼 데이트권을 자신에게 쓰겠다고 한 광수에게 "최종 선택 옥순 님만 생각하냐. 옥순 님이 광수 님을 선택하기로 했냐.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옥순 님을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의미심장한 조언을 했다.
영숙은 자신에게 슈퍼 데이트권을 쓰지 말라는 의미로 광수가 옥순과 슈퍼 데이트권을 쓰게끔 하려 한 것. 영숙은 옥순이 영수와 잘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광수도 옥순을 의심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서부터 꼬였다. 영숙의 의도는 슈퍼데이트권을 나랑 쓰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냥 대놓고 말했다면 싸우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남자의 특성을 잘 이해 못 한 결과이다.
광수의 행동도 심상치 않았다. 슈퍼 데이트권을 왜 영숙과 쓰려고 한 것일까? 영숙에게 호감도 없으면서. 이상하다. 영자는 영호에게도 옥순에 대한 감정을 드러냈지만 영호는 "자존감이 낮아졌다. 내가 올려줄게. 나는 오늘 데이트 만족한다."라며 동요하지 않고 랜덤 데이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호는 멋졌다. 영자는 영호 같은 사람 만나야 행복하다. 영자 이혼 후 혼자 아이 키우며 자존감이 낮아진 거 같아 안타깝다. 영호와 데이트에서는 거기에 집중하면 되는데 옥순이 얘기하며 시간을 허비했다.
상철과 정숙 역시 랜덤 데이트에 집중했다. 정숙은 게임을 좋아하는 상철의 취향을 존중하며 미국의 관심이 있고 영어도 잘한다고 어필했다. 그런 가운데 상철과 정숙이 데이트하던 식당으로 광수와 영숙이 도착하며 위기감이 조성됐다. 상철과 영숙이 서로를 마음에 들어 하는 가운데 묘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영숙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고 상철은 "싸우는 소리가 들리기에 광수님과 무슨 싸울 일이 있나. 굳이 아는 척할 필요 없는 것 같아서 정숙과 먼저 일어나 나왔다."
영숙은 광수에게 "지금 당장 숙소로 가고 싶다. 같이 가기 싫다."라고 말했고, 광수가 "잠깐만 좀. 같이 안 갈 테니까."라며 붙잡자 "가방 놔요."라고 요구했다. 택시를 타고 혼자 가버린 영숙, 후에 상철의 인터뷰는 기가 막혔다. '두 사람이 싸우는 것 같길래 지금은 따로 데이트 중이니 두 사람이 집중하도록 뒀다."라고 말했다. 영숙 입장에서는 서운했을 터, 하지만 미국에 오래 살았던 상철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개인의 시간을 존중하는 게 맞다. 하지만 영숙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영숙과 광수로 실체 없는 말이 자꾸 옮겨져 오해는 커지고 결국 옥순과 영숙은 여자 숙소에서 싸운다. 여기에 옥순이 "나한테 사과해야지."라며 영숙과 말다툼을 벌이는 모습까지 그려진 상황, 옆에서 여자 출연자들이 정숙을 잡아주는 모습이었다. 급기야 영숙은 상철에게도 "여기는 미국 아니고 한국이다. 가요. 그만해요."라며 언성을 높이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개인존중 문화를 설명하며 서운해하는 영숙을 달래는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가 그렇게 많은데 모두 촬영되고 있는데 왜 이렇게 말을 전한 것일까. 광수는 전달되는 말만 믿고 왜 그렇게 여자 출연자들을 만나 말을 한 것일까? 영숙, 영자, 광수, 모두 말을 전하고 난리난 대환장 파티가 됐다.
광수의 영숙에게 슈퍼데이트 제안도 이상했고 그 결과 영숙의 말 한마디가 불러온 나비효과는 대단했다. 방송 전에 이런저런 잡음이 들리던 순자와 영수는 오히려 조용하다. 최종 커플이 나오긴 할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