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 잼버리 대회가 준비 부족과 태풍 카논 영향으로 파행을 겪는 가운데 한국 단원들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도마에 올랐는데요. 대한민국 잼버리 대원의 한 학부모는 해외에서 온 손님을 대접해야 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며 한 장의 사진을 제보했습니다.
학부모가 제보한 사진에는 한국 잼버리 단원 수백 명의 청소년들이 사생활이 보호될 수 있는 가림막이나 보호시설 없이 체육관에 얇은 이불을 깔고 누워있는 충격적인 사진이었는데요. 해당 체육관에는 한국 대표단 430명과 중국 교민 50명이 함께 지낸다며 "한국청소년들은 어떻게 대해도 상관없다는 뜻인가?"라며 당장 애들을 데리러 가겠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대한민국 잼버리 대원의 학부모가 이렇게 화를 내는 이유는 해외에서 온 잼버리 대원 청소년들은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그룹, 포스코, 롯데 등 주요 대기업의 연수원으로 배정돼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인데요.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생명, 삼성화재의 총 3개 연수원을 잼버리 숙소로 제공했고, 삼성전자 오픈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경우 연수원 4곳을 개방했고 현대자동차 r&d 연구소, EV9, 전기차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시설 또한 5성급 호텔 못지않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잼버리로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는 김현숙 여성 가족부 장관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조기철수 사태에 대해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발언에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폭염 대책 준비 부족과 비위생적인 화장실 등으로 이딴 파행을 겪은 행사에 주무부처 장관이자 공동 조직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가부 장관 해임 및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해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안철수 국민의 힘 의원은 준비 부족으로 파행을 빚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사태를 놓고 정부 최고위 관계자가 사과하고 유감의 뜻을 표하는 게 국제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행사가 끝난 뒤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해임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각 부처 공무원들의 지난 8년간 잼버리를 이유로 99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이 밝혀지면서 더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외출장 연수정보 시스템에 등록된 공무원의 해외 출장 기록을 전수조사한 결과 한국 스카우트 연맹이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을 국내 유치 후보지로 결정한 2015년 9월 20일 이후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 개발청, 여성가족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기관 공무원들이 잼버리 명목으로 8년간 99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고 중앙일보가 7일 보도했는데요.
기관별 출장 건수는 전북이 55회로 가장 많았고 부안군 25회, 새만금개발 12회, 여성가족부 5회, 농림축산식품부 2회 순이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점점 더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세계 잼버리 행사, 얼마나 더 나쁜 상황을 바라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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