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공식작전> 정보
영어 제목: Ransomed, 2022
개봉: 2023.08.02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2분
평점: 6.7
출연진: 김성훈(감독), 하정우 Ha Jung-woo(이민준 역), 주지훈(김판수 역)
영화 <비공식작전> 줄거리
“비공식적으로? 알아서 해라? 여기는 하루하루가 지뢰밭이에요.” 1987년, 5년째 중동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외교관 ‘민준’(하정우), 어느 날 수화기 너머로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가 들려옵니다. 성공하면 미국 발령이라는 희망찬 포부에 가득 찬 그는 비공식적으로 동료를 구출하는 임무에 자원해 레바논으로 향합니다.
공항 도착 직후, 몸값을 노리는 공항 경비대의 총알 세례를 피해 우연히 한국인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차를 타게 된 ‘민준’, 갱단까지 돈을 노리고 그를 쫓는 지뢰밭 같은 상황 속, 기댈 곳은 유일한 한국인인 ‘판수’ 뿐입니다. 그런데 돈만 주면 뭐든 하는 수상쩍은 이 인간, 과연 함께 동료를 구할 수 있을까요?
영화 <비공식작전> 예고편
영화 <비공식작전> 리뷰, 후기, 감상평
여름 성수기를 맞이하여 난다 긴다 하는 한국 영화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와중에 <더 문>과 같은 날 개봉하는 <비공식작전>은 사실 큰 주목을 받기는 어려운 영화였습니다. <밀수>나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멀티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것에 비하면 <비공식작전>은 하정우, 주지훈이라는 걸출한 배우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두 배우가 영화의 전부라는 것이 무언가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스케일이나 소재에서도 조금 아쉬운 것이 <밀수>는 바다를 배경을 한 해녀의 이야기, <더 문>은 달을 배경으로 한 우주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다룬다는 점에서 소재에서나 이야기에서도 관객들을 끌어들일만한 요소가 조금은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적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이전에 봤던 <밀수>보다 더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선이 영화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은 <끝까지 간다>, <터널>, <킹덤> 등을 연출하며 나름 상업 영화 드라마계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감독입니다.
이번 영화는 그중에서도 <터널>과 비슷한 영화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소수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 인물을 중심으로 한 여러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식이죠. <비공식 작전>의 간단한 스토리는 외교관이 해외에 피랍된 한국인을 구출한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이런 이야기는 <모가디슈>, <교섭>과 같은 영화로 이미 접해본 관객들이 다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공식작전>이 이 영화들 사이에서 조명을 받기 위해서는 조금 더 특별한 무언가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가 그리 특별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기존 한국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한국 영화가 가지는 장점을 잘 살린 영화라는 생각이 됩니다. 적어도 영화를 보면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이 영화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바로 평범함을 강조했다는 것입니다.
대체로 이런 영화는 주인공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등 어쩌면 히어로처럼 그려지도록 설정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비공식작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정우가 연기한 이민준이라는 캐릭터는 욕을 할 때도 어설프게 느껴져서 그저 순수한 외교관이라는 것을 보여주었고 주지훈이 연기한 김판수라는 캐릭터 또한 나름 택시기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추격전 과정에서 보이는 운전 실력은 그저 평범한 수준이었죠.
즉 < 미션임파서블>에 등장하는 톰 크루즈처럼 화려한 운전 실력이나 계산된 액션이 아니라 대부분이 그럴싸한 우연에 의해서 전개되는 액션들이라서 인상적이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영화의 스탠스가 생각보다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이 영화를 보다 보면 평범한 사람을 구하려는 평범한 사람들과 그들을 돕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 느껴지는데 그것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보면 이 영화는 상당히 뻔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영화 자체는 충분히 볼만합니다. 오히려 여름 성수기에 편안하게 볼 만한 코믹 액션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름 성수기에 가장 중요한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을 영화라는 것이죠. 물론 그만큼 큰 성취도 없을 겁니다. 편안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 정도라는 것이죠. 상당히 평범한 한국 영화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마무리>
그렇지만 그것이 장점이 되는 순간도 분명히 있죠.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영화를 본다고 하면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호불호 없는 평범함이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여름성수기 가장 알맞은 영화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름 성수기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이 영화가 천만까지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까지 들었는데 사실 천만까지 가기는 좀 어렵겠죠. 많이 들어봐야 한 600~ 700만 정도 들 수 있는 그런 영화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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