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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퀴즈에 출연해 과거 학교 폭력에 시달리며 학교를 자퇴한 곽튜브의 이야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요. 그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다 학교폭력을 당했다."라며 "항상 맞고 다녀 고등학교 1학년생 때 자퇴를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퇴를 하고 나서 방에서 1년에 한 두세 번 나갔나. 집에 박혀서 축구만 봤다."라며 "그렇게 해외 축구를 보다보니 외국에 나가 '한국인 없는 곳에서 지내고 싶다.'라는 생각에 해외 여행을 시작한 것 같다."라고 했는데요.
곽튜브는 회상 중 감정이 올라왔는지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곽튜브는 "제가 어린 시절에 덩치가 작고 키도 꼴찌였다."라며 "동급생인데 저는 항상 그들 밑에서 지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매점에서 빵을 사오라고 한다든지 체육복 빌려가서 안 돌려준다든지, 심지어 컴퍼스로 제 등을 찔렀다."라며 "제가 아파하는 걸 보고선 웃었다."라고 말하며 과거 끔찍했던 학교폭력 고백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곽튜브는 "피해자들이 학교폭력의 원인을 자신에게 찾곤 한다. 하지만 절대 본인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곽튜브의 이같은 말이 온라인 등에서 퍼진 뒤 갑자기 추신수의 최근 발언이 다시 거론되며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데요.
추신수는 최근 미국의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SSG에서 프로 인생 처음으로 우승한 뒷이야기와 WBC 한국 야구대표팀 구성 등에 대해 생각을 전했습니다. 추신수는 이번 WBC 알본 국가대표 선발진을 예로 들면서 일본의 경우 전체적으로 어린 뉴페이스 선수들이 많이 발탁됐다고 말하며 이번 WBC 대표 선발 때는 당장 성적보다 미래를 위해 안우진, 문동주(한화 이글스) 등 젊은 투수에게 기회를 줬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라디오 진행자는 "안우진은 아직 학폭 논란이 있지 않나. 한국에서 여전히 (학교 폭력은) 민감한 이슈이기도 하다.”라고 말하면서 안우진 관련 논란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추신수는 ”안우진이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지만 제3자로서 들리고 보이는 것만 보면 굉장히 안타깝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외국으로 나가서 박찬호 선배님 다음으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선수인데, 저도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을 받고 출전 정지도 받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추신수는 안우진의 학폭에 대한 모든 처벌을 받았기에 WBC차출에 불이익을 얻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지만, 오히려 학교폭력을 옹호하는 듯한 인상을 주며 추신수는 곧바로 거센 반발과 역풍을 맞았습니다. 안우진은 휘문고 3학년이던 2017년 학교폭력 의혹을 받았고 프로 입단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킨 바 있는데요. 이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진상 조사를 거쳐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고 키움 구단도 안우진에 정규시즌 50경기 출장정지의 자체 징계를 내렸습니다.
학폭 사건 이후 계속 침묵을 지켜온 안우진은 최근 작년 11월 자신의 학폭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학폭 논란이 불거진 2017년 당시 후배들이 학교폭력대책위원회와 경찰 조사에서 저를 용서해 줬고, 나아가 지금은 저를 응원해주고 있다. 학폭 기사가 저희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갈라 놓았지만 저희는 늘 서로를 응원하는 선후배 사이였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후배들에게 더 좋은 선배이지 못했다는 점, 선배로서 훈계 차원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도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이번 논란으로 긴 터널을 지나며 끊임없이 반성하고 속죄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넷플릭스 '더글로리'와 곽튜브의 학폭 피해 고백으로 안우진에 이어 추신수까지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추신수의 발언, 안우진의 과거 학폭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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