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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식의 입방정 때문에 아이 엄마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영희가 직접 말하지 않고 김도식의 입을 통해 밝혀지도록 한 데에는 작가의 의도가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도식이 한강 다리에서 자살 소동을 벌이던 날 우연히 지나가던 장경준이 그를 구해주었죠.
죽으려는 생각도 없으면서 괜히 나약한 척하지 말라는 말 한마디로 김도식의 마음을 흔들어 놨어요. 이에 김도식은 "니가 내 형이라도 되냐?" 하며 공격적으로 나왔지만 결국 경준이의 그 말에 어떠한 울림을 받은 도식이의 모습이 보였는데요. 김도진의 눈을 가지고 있는 장경준은 살아생전 김도진이 했던 말과 행동들을 자연스레 했기 때문에 김도식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진짜 형으로서 말이죠.
그래서 김도식은 장경준의 추모와 조언을 통해서 형의 모습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한편 장경준이 오너 아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영이는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내가 사는 세계와 당신이 사는 세계는 너무 멀기 때문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자."라는 슬픈 이야기를 하는데요. 원래 아무것도 몰랐던 그 시절로 말이죠.
모르는 사이로 지내자는 영이의 부탁에 실망한 경준이는 지금까지 영이와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애써 지우며 받아들입니다. 영이는 서로의 계급적 간극이 영원히 좁혀질 수 없음을 확신하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이는 물류센터에서 맡은 일을 훌륭히 수행하여 우수한 성과를 내게 되고 거래 처장님의 인정을 받아 다시 본사로 복귀를 앞두고 있는데요.
영이가 본사에 다시 복귀하는 날 우연히도 장 회장님이 행차하게 됩니다. 장 회장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모두 긴장하는데요. 계속 몰래 뒤에서만 지켜보려 했던 장 회장은 때를 기다렸다가 이제 진짜 자신이 나타나야 될 시기가 된 것 같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차윤희는 장이재의 지분을 넘겨버린 것도 모자라 자기 남편에게 눈물로 가스라이팅까지 하며 동정심을 유발하는 교활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회사에 들이닥친 장훈은 차윤희에게 "널 고쳐놓을 수 없다면 유언장을 고쳐야겠다."라는 이야기를 하며 그녀를 긴장시킵니다. 믿음직스럽지 못한 아들 내외 때문에 장손에게 회사를 물려주려는 생각인 것 같아요. 낙하산이라는 소문에 곤란해하는 는 영이 때문에 경준이는 장훈에 대해 고민을 털어놓는데요.
그 낙하산 소문의 진실에 대해 해결해 줄 테니 걱정 말라며 장훈은 비장한 각오로 회사에 등장합니다. 장훈의 정체를 모르던 영이는 회장님이 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게 될 텐데요. 장훈은 모두의 앞에서 영이의 능력을 직접적으로 입증해 줌으로써 낙하산 소문이 진실이 아님을 밝혀줄 것 같아요.
경준이는 장훈을 통해 영이가 그동안 살아온 삶의 궤적을 전해 듣게 될 것이고 모든 오해가 풀리지 않을까 싶어요. 장훈의 존재는 앞으로 이 둘의 관계가 회복되고 연결되는 매개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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