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 재미있나! (리뷰, 솔직, 후기, 정보, 쿠키, 줄거리, 출연진, 등장인물, 결말, 평점, 러닝타임, 포스터, 예고편, 공룡, 쥬라기 월드1, 2, 3)

 

 

 

영화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 볼까 말까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개인적으로 결론을 말씀드린다면, 조금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 어느 순간까지는 그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오웬이 오토바이를 타고 공룡을 따돌리는 장면에서의 속도감은 상당히 좋았고, 속도감에서 느껴지는 서스펜스 또한 매우 좋았습니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개봉 : 2022.06.01
장르 : 액션/어드벤처/SF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47분
평점 : 6.9

 

다만 이 영화가 어딘지 모르게 아쉽게 느껴지는데요, 원인은 깔끔하지 못한 스토리 라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를 보다 보면 어딘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에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메뚜기의 존재가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보이는데, 분명 공룡의 이야기가 나올 거라 기대한 영화에서 공룡보다는 메뚜기가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죠.

 

 

 
특히 이 메뚜기가 품종 개량을 한 거라서 영화에서는 혐오스럽게 연출이 된 부분이 많이 있는데, 메뚜기에 대한 심한 공포가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고 감상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하고 싶은 이야기나 메시지의 관점에서 본다면 메뚜기가 충분히 등장할 수 있고, 이해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영화 속 공룡이라는 생명체가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서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누군가가 그런 유전자 조작을 악의적인 의도로 활용한다는 영화의 설정 자체는 큰 무리가 없는 설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바이오산업과 관련해서 윤리적인 문제는 항상 거론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막상 그 이야기에는 공룡이라는 존재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점입니다. 극 중에서 공룡이라는 존재는 등장인물들에게 위협을 제공하는 공포의 존재로만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공룡이 주인공이 되어야 할 이야기인데, 결국 메뚜기, 정확하게 말한다면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생명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영화 속에서 공군 파일럿 출신으로 나온 '케일라'라는 인물의 존재가 단순히 이야기의 전개에 필요해서 억지로 끼워 넣은 캐릭터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비행기를 조정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역할이 없어 보이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러닝 타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려 2시간 27분의 엄청나게 긴 러닝 타임을 자랑하는데요, 러닝 타임이 길다고 무조건 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가 재미있다면 러닝타임 길다는 것이 큰 제약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하지만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의 러닝타임에 대해 말하는 이유는 이 영화의 장르가 공포 스릴러의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긴장감이 강한 영화는 긴 러닝타임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지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관객들이 영화를 보다가 지치게 된다면 긴장감을 유발하는 장면이 아니라면 다른 장면에서 크게 집중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이야기를 전개하는 부분에서 관객들이 집중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이해가 안 된 상태로 다음 장면을 봤을 때 이해가 더 안 돼서 아예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을 포기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들이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을 팝콘무비로써는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룡을 볼 수 있다는 기대에는 어느 정도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일부 공룡은 깃털로 덮인 듯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등 디테일이 돋보이는 장면도 나오고, 여러 공룡에 대한 가설들을 반영하여 제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쥬라기 월드> 시리즈가 마무리가 되었는데 솔직히 시리즈를 이렇게 마무리하기에는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리즈를 제대로 해본 것도 없는데 그냥 끝이 났다는 느낌이 드네요. 공룡을 흥미롭게 보여주는 것보다는 공룡을 이용해 사회적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유전자 조작 사업의 윤리문제 등의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는 과정에서 정형화된 흔한 캐릭터들을 활용하여 기존의 비슷한 메시지를 가진 영화들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듯한 느낌입니다.

 

 

따라서 <쥬라기 월드 : 도미니언>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들이 공룡이 아니라면 특별한 개성이 느껴지지 않는 영화가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공룡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거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영화에 공룡이 등장한다고 해서 티켓이 잘 팔리는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팝콘무비로써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지만 너무 싱거운 게 아닌가 느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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