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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껍질에 영양 성분이 많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농약이 걱정돼서 사과껍질을 싹 다 깎아내고 드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마트에 가보면 '저농약 사과'는 있어요 '무농약 사과'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래도 인터넷에서 '유기농 사과'를 검색해 보면 꽤 나옵니다. 여건이 되시는 분들은 유기농 사과를 사 드시면 좋겠죠.
어쩔 수 없이 농약을 쓴 사과를 먹게 된다면 잘 씻어 먹으면 되지 않을까요? 과일에서 농약을 씻어내는 법, 식약처와 농촌진흥청에서 공개한 방법은요, 그냥 물에다 푹 담가놨다가 씻어먹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냥 바로 씻는 게 아니라 물에 푹 담가 두는 시간을 갖는 겁니다. 농약이 물에 녹아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우선 물에다가 1분 이상 푹 담가놓고, 가끔 휘저어 주고, 시간이 흐른 뒤 흐르는 물에 빡빡 씻으면 어지간한 농약은 다 씻겨 나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제거는 되겠지만 완전히 제거되는 건 아닐 수도 있겠죠. 농약 중에서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은 물에 녹아 나가지만 물에 녹지 않는 지용성 성분들은 물로는 씻겨나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지용성 농약을 녹여낼 용매가 필요합니다. 그게 뭐냐? 바로 소주입니다. 지용성 농약을 녹여낼 수 있는 아주 좋은 용매죠. 보통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16 내지 17도 수준입니다. 그런 소주 말고요, 담금용 소주를 써보세요. 그건 알코올 도수가 30도~ 35도 정도 됩니다. 그리고 식초도 준비해 주세요, 식초로는 미생물을 죽여주려고 하는 겁니다.
충남대학교 화학과 이계호 교수님이 제안하신 대략적인 비율을 알아보겠습니다. 큰 바가지나 대야에다가 사과를 담가놓은 물을 준비하는데요, 물론 사과를 몇 개나 담글 거냐에 따라서 물의 양은 달라지겠지만요, 만약 물 10컵 분량에다가 사과를 담가 놓을 거라면 거기다가 소주 한 컵 그리고 식초 한 컵을 붓습니다. 그러니까 물, 소주, 식초가 10대 1대 1의 비율이 되겠죠. 이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물에다가 사과를 5분 내지 10분 정도 푹 담가놓는 겁니다. 중간 중간 한번씩 휘저어 주고요. 그다음엔 흐르는 물에 박박 비벼 씻어주면 되죠. 이 정도면 안심하고 사과를 껍질째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과껍질은 이렇게 공을 들여서 먹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과에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들, 프로시아니딘, 카테킨, 에피카테킨, 클로로제닉산, 플로리진, 그리고 퀘르세틴 등 이런 것들은 과육보다는 껍질에 2~3배 이상 들어 있고요, 또 한 산화 작용 역시 과육보다도 2배 내지 6배가 더 강합니다. 특히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은 과육에는 들어있지 않고 껍질 부분에만 들어 있다고 합니다. 사과껍질 너무 맛있고 영양분도 풍부하니 잘 씻으셔서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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