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정보
· 제목 :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 영어제목: FREUD’S LAST SESSION
· 개봉 국가 : 미국
· 장르 : 드라마
· 관람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개봉일(상영 일정) : 2024년 8월 21일
· 상영시간(러닝타임) : 110분 (1시간 50분)
· 배급사 : (주) 트리플 픽처스
· 감독 : 맷 브라운
· 각본 : 마크 세인트 저메인
· 출연진(등장인물) : 안소니 홉킨스(지그문트 프로이트 역), 매튜 구드(C.S. 루이스 역), 리브 리사 프라이스(안나 프로이트 역) 외
영화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시놉시스
1939년 9월 3일, 런던 무신론자인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유신론자인 옥스퍼드 교수 C.S. 루이스를 만나 삶과 죽음, 신의 존재에 대해 치열하고 예리한 논쟁을 벌이는 이야기. 단 하루, 20세기 최고 지성의 지적인 논쟁이 시작된다!(출처: 네이버영화)
영화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예고편
영화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 줄거리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한 지 2일 후, 옥스퍼드 대학의 교수 C.S루이스(매튜 구드)는 정신분석학으로 유명한 지그문트 프로이트(안소니 홉킨스) 박사의 초대를 받습니다. 루이스는 일전에 자신의 책에서 프로이트 박사를 비판한 사실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그에 대한 이유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프로이트는 루이스가 쓴 '순례자의 귀향'이라는 책에 언급된 존 번연의 말을 인용하면서 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습니다. 그가 인용한 구절은 영화가 시작될 때 자막으로 나오는 다음의 내용이었습니다. '세상의 황야를 걷다가 동굴을 발견하고 그곳에 들어가 잠이 들었다. 그리고 꿈을 꾸었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라는 책이 유명해서 그런지 두 사람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꿈이라는 표현이 있는 문구로 대화가 시작됩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의 대화는 신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는 종교에서 시작하여 동성애 그리고 성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집니다.
한편 프로이트의 딸 안나(리브 리사 프리에스)는 대학강사인데 그 역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정신분석을 연구하고 아동정신분석의 권위자로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안나는 같은 학교 강사인 도로시(조디 발포어)와 동성애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이것도 프로이트와 루이스의 대화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안나의 이런 성적 지향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아버지인 프로이트와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이트와 루이스의 대화는 서로의 어린 시절에 겪었던 트라우마같은 성장과정을 공개하면서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유모를 따라 성당에 갔던 프로이트가 유대교 아버지에게 들켜 혼나고 어두운 숲으로 갔다가 내면의 세계를 발견했던 경험들을 말합니다.
루이스는 어린 시절 형과 함께 아일랜드 기숙학교에 보내졌다가 형에게 생일선물에 대한 추억과 청년시절 전쟁터에 나갔다가 친한 전우를 잃고 겪었던 트라우마, 그리고 친구의 유언에 따라 만난 친구의 어머니 제이니 무어(올라 브래디)와 만난 경험들을 이야기합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2차 대전이 발발하게 되는 조짐들 때문에 조금씩 끊어지기도 하지만 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는 현실에서도 철학적인 깊은 대화가 이어집니다.
영화 <프로이스트의 라스트 세션> 리뷰, 후기, 관람평
오래전 '루이스 VS 프로이트'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사실을 말하자면 책을 읽으려고 샀지만 결국 절반도 못 읽고 포기했던 책입니다. 그때는 두 사람의 대화가 지루하고 이해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었죠. 이 영화는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라는 책을 모티브 한 '라스트 세션'이라는 연극을 영화로 만든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프로이트와 루이스가 만나서 대화를 했다는 역사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다만 2차 대전이 발발하던 시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옥스퍼드의 한 교수가 프로이트의 집을 방문했다는 사실이 있는데, 니콜라이는 아마도 프로이트를 방문했던 옥스퍼드의 교수가 루이스가 아닐까 하는 상상을 바탕으로 '루이스 VS 프로이트']라는 책을 썼다고 합니다.
영화는 두 사람의 대화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프로이트와 루이스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매우 지루할 수 있습니다. 간혹 과거 회상 장면이나 프로이트의 딸인 안나의 에피소드가 나오기는 하지만 지루함을 달래주기엔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에 읽다가 실패했던 책을 영화로 다시 만나 그 끝을 볼 수 있어서 뿌듯했고, 최고의 연기자 안소니 홉킨스와 못지않게 연기력이 돋보이는 매튜 구드의 메서드 연기를 보며 프로이트와 루이스를 직접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재밌는 것은 무신론자인 프로이트가 좋은 일이 있을 때 무의식 중에 "Thank You, God!"라고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또한 '반지의 제왕' 저자인 J.R.R 톨킨이 루이스와 함께 옥스퍼드 대학의 문학토론 모임인 '잉클링스' 멤버였으며 친구였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루이스가 기차를 타고 가는 장면을 보고 느낀 점은 유신론과 무신론은 서로 평행선을 달리는 철로처럼 이어지지만 결코 끝까지 만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고요. 쿠키영상은 없습니다.
<마무리>
이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평점은 어려운 책을 영화로 만들어 쉽게 접할 수 있었으나 그럼에도 영화 역시 프로이트와 루이스에 관심이 없는 관객이라면 어렵고 지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인물인 것처럼 빠져들게 만드는 안소니 홉킨스와 매튜 구드의 미친 연기력 때문에 프로이트와 루이스에 관심 있다면 흥미롭게 빠져드는 작품성 있는 영화라는 생각에서 별 3개는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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