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핸섬가이즈> 정보
개봉: 2024.06.26
장르: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원작: 터커 & 데일 Vs 이블
상영시간(러닝타임): 101분
손익분기점: 100만 명
감독: 남동협
출연: 이성민(재필 역), 이희준(상구 역), 공승연(미나 역), 이규형(남 순경 역), 우현(김 신부 역), 박지환(최 소장 역) 외
영화 <핸섬가이즈> 예고편
영화 <핸섬가이즈> 줄거리
메인 뉴스에 최근 실종된 골프선수 이성빈에한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됩니다. 실종 사건은 납치 의혹으로 번지고 그 배후에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용의자로 수배됩니다. 두 사람의 인상은 마치 범죄자를 연상시키도록 험상궂게 생겼습니다.
시간은 거슬러 6,666분 전으로 돌아갑니다. 트럭을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 재필과 상구의 모습이 보이고, 이상빈 선수와 친구 다섯 명도 SUV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가는 장면이 보입니다. 두 일행은 어느 마트에 들어가 물건을 고르는데, 재필과 상구는 해머 등의 작업 도구를 사고 성빈 일행은 캠핑이라도 가는 듯 먹을거리 마실거리를 사고 있습니다.
성빈의 일행인 미나(공승연)는 카트에 앉아있는 잘 생긴 애완견을 발견하고 다가가 이름을 물러봅니다. 그런데 봉구(복순)라며 개의 이름을 말해주는 사람은 험상궂은 얼굴의 상구가 미나를 바라보며 가분나쁘게 웃는 것 같네요. 이 모습을 지켜보던 미나의 친구들은 상구가 미나를 위협하는 것 처럼 생각하고 싸울 기세로 나오고 두 일행은 싸우기 직전까지 갑니다. 다행히 미나가 괜찮다고 하여 실제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미나의 친구들은 개를 이용하여 여자를 유인한 후 납치하는 범죄자들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차를 몰아 가던 길을 계속갑니다. 한참을 떠들던 이들은 운전자인 병조(강기둥)가 한 눈을 팔게되고 때마침 길을 건너던 흑염소를 치게 됩니다. 사람이 아니니 다행이라며 이들은 죽은 염소를 버려둔 채 떠납니다. 재필과 상구 역시 마트에서 물건을 산 후 트럭을 몰아 길을 가는데 도로에 죽어 있는 염소를 보고 급정거합니다.
두 사람은 그냥 지나치지 않고 피가 흐르는 염소를 마대자루에 담아 차에 싣기 위해 들어올립니다. 그런데 때마침 순찰 중이던 경찰이 이 곳을 지나가다 두 사람이 피가 흥건한 마대자루를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운전 중이던 남순경(이규형)은 별일 아닌 것 같아 지나치려고 하는데 옆 자리에 있던 최소장(박지환)은 범죄의 낌새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순찰차를 세우라고 합니다.
차에서 내린 최소장은 총을 겨누고 남순경은 곤봉을 든채 조심스럽게 다가가 마대자루를 확인합니다. 그러나 차에 치여 버려진 염소라는 것을 알고 두 사람을 놓아줍니다. 하지만 최소장은 두 사람의 겉 모습이 험상궂다고 하며 무슨 일을 저지를 것 같다고 합니다. 재필과 상구는 부동산 사장(이서환)과 함께 숲속에 있는 저택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들의 대화로 미루어보아 재필과 상구는 이 집을 구입하려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래되어 덩굴로 둘러싸인 집을 본 재필은 사진과 많이 다르다며 구입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예전에 선교사가 살던 집인데 선교사가 떠난 후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고 합니다. 집 안에 들어가보자는 부동산 사장의 말에 두 사람은 안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여기저기 거미줄이 있고 오랫동안 방치된 듯한 내부를 본 재필은 마음을 접으려 하는데, 상구는 침대와 벽난로가 있는 집에서 사는 것이 꿈이라며 마음에 들어합니다.
재필은 찜찜했지만 좋아하는 상구를 보고 집을 계약합니다. 부동산 사장이 돌아간 후 두 사람은 트럭에 싣고 온 염소를 근처에 잘 묻어 줍니다. 그런데 그들이 돌아서자 염소를 묻었던 무덤에서 붉은 색 그림자가 조금씩 퍼지는 것이 보입니다. 두 사람은 여기저기 부서진 집 안을 고치며 신나합니다. 그러면서 재필은 터프 미남 스타일이고, 상구는 섹시 미남 스타일이라며 자화자찬하네요.
여기 저기 집안을 둘러보던 그들은 마루 밑으로 이어지는 지하실을 발견합니다. 지하실은 어둡고 뭔가 으스스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조심스럽게 내려가던 그들은 악마 형상의 문양과 오래 된 총을 발견하고 놀람과 두려움을 느낍니다. 한편 별장에 놀러간 성빈과 친구들은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며 즐거워 보입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무렵 성빈은 미나에게 그 마을에 전해오는 귀신 이야기가 있다며 괴담을 들려줍니다. 오래 전 염소를 닯은 귀신 '바포메트'가 있었는데 마을에 살던 순옥(박경혜)이라는 소녀에게 들어가 마을 사람들을 위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66년 6개월 후 바포메트가 다시 나타난다는 것이죠.
이야기를 들은 미나는 미신이라며 무시하고 밖으로 나간 사이 자신에 대해 성빈과 친구들이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는데, 뒷 담화에 화가 난 미나는 별장 근처에 있는 호숫가에서 큰 소리로 욕을 해댑니다. 마침 그 호수에서 밤 낚시를 하던 재필과 상구가 뭔가에 화난 미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미나도 두 사람을 발견하는데 그만 놀라서 물에 빠집니다. 재필은 황급히 물에 뛰어들어 미나를 구했는데 깨어난 미나는 두 사람이 자신을 해꼬지 하는 줄로 오해하여 달아나다 넘어져 정신을 잃습니다.
당황한 재필과 상구는 미나를 업고 집으로 데려옵니다. 이 때문에 미나를 납치했다고 생각한 성빈 일행의 오해와 이들은 조사하기 위해 집으로 찾아 온 경찰들이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키면서 사태는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대형 사건으로 번지고, 설상가상 성빈이 얘기했던 귀신 바포메트가 깨어나려는 조짐이 보이는데...
영화 <핸섬가이즈> 리뷰, 후기, 관람평
이 영화는 제목과 달리 핸섬하지 않는 재필과 상구가 등장하는데, 왜 핸섬가이즈가 되는지 영화를 보면서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관객들은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실을 마주게 됩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어디선 본 듯한 장면들, 특히 헐리우드 B급 호러 영화에서 본 듯한 장면들이 심심찮게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도 감독은 작정하고 소위 헐리우드 병맛 B급 호러 영화를 따라가려는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악마를 뜻하는 666이라는 숫자도 나오고 바포메트라는 귀신도 출연합니다. 사실 바포메트는 이슬람교와도 인연이 있는데,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 이름을 마호메트, 즉 바포메트라는 악마를 연상시키는 이름으로 불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슬람의 창시자의 이름인 무함마드가 모하메트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암튼 영화의 내용은 그냥 관객들에게 "이래도 안 웃어?"라고 노골적으로 들이대며 호러 장르를 입힌 영화입니다. 감독의 의도를 알기에 웃지 않으려고 하지만 결국 웃참 실패입니다. 하지만 웃기기는 하지만 재미가 없다는 것이죠. 스토리의 대부분은 오해가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켜 오해가 연속되어 일어나는 소동입니다. 이런 류의 내용이 임펙트 있게 짧게 끝나면 재밌는 코미디 요소가 될 것이지만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지루한 웃음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연성 없는 코미디를 싫어하신다면 결코 추천하지 않을 영화지만 슬랩스틱 스타일의 코미디를 좋아한다면 킬링타임용으론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 만큼 호불호 명확히 갈리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냐'입니다. 쿠키영상은 2개입니다. 첫 번째 재필과 상구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두 번째는 미나의 SNS에 사진이 업데이트 되는 장면입니다.
<마무리>
한 마디로 이 영화는 솔직히 재미는 없습니다. 그런데 지루하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헐리우드 B급 호러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들이 클리셰처럼 나와서 새롭진 않지만 작정하고 웃기려는 감독의 의도에 말려 웃참에 실패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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