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배드 4 정보>
개봉: 2024.07.24.
국가: 미국
장르: 액션/어드벤처/코미디/애니메이션
등급: 전체관람가
시간: 94분(러닝타임)
평점: 평점 2.8 기준 평점 5.0
영어제목: Despicable Me 4
감독: 크리스 리노드, 패트릭 들라주
출연진: 스티브 카렐, 크리스틴 위그, 미란다 코스그로브, 스티브 쿠건, 윌 페렐, 피에르 꼬펭
<슈퍼배드 4 예고편>
<슈퍼배드 4 줄거리>
악당 그루에서 새로 태어난 그루는 악당퇴치연맹의 요원으로 활약하며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평범한 듯 아닌 듯 아내 루시 와일드와 딸 셋- 마고, 에디트, 아그네스, 그리고 갓 태어난 귀염둥이 아들 그루 주니어로 이뤄진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세계평화를 위해 열일하고 있는 악당퇴치연맹이 그루와 미니언들에게 주어진 미션은 곤충의 진화와 변태를 탐닉해 몸소 ‘곤충맨’이 된 맥심 르 말을 저지하는 것인데요, 그루가 악동고등학교 85년 동문회 파티에 참석해서 경쟁자 관계인 친구 맥심 르 말이 황금동문상의 영예를 차지하며 곤충맨으로 변신해 악행을 뽐내자 바로 생포합니다.
학창 시절부터 그루와 맥심의 관계는 경쟁 이상의 애증의 관계였는데요, 장기자랑에서 맥심이 당시 최고의 히트곡 컬처 클럽의 '카르마 카멜레온 Karma Chameleon'을 준비했는데 그루가 먼저 그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애창곡을 부르지 못한 맥심은 그 아픔을 기억해 내면서 그루의 가족을 향해 탈옥해서 주니어를 납치하겠다는 경고장을 날립니다.
그루 가족의 안전을 위해 은퇴했던 악당퇴치연맹의 국장 실라스 램즈바텀이 복귀해, 그루 가족을 메이플라워 시에 있는 안전가옥으로 피신시키며 가족 모두에게 새로운 신분과 이름을 부여하는데요... 그루의 가족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걸 힘들어합니다.
큰 딸은 친구들 곁을 떠나 새 학교에 전학 간다는 사실조차 버겁고, 둘째는 그럭저럭 잘 지내지만 셋째 딸은 애완용 염소 럭키에게 아직 개인기 훈련도 마치지 않았는데 두고 떠난다는 사실이 막막하기만 하고, 헤어디자이너의 신분으로 은닉해야 하는 아내 루시도 출근 첫날부터 사고를 치며 예상보다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고, 그루 역시 평범하지 않은 이웃집의 소녀 파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파피는 예쁘장한 외모의 학생으로 첫째 딸 마고와 동갑내기인데 한때 악당이었던 그루의 과거를 알고 있다면서 비밀을 지킬 테니 자신이 시키는 대로 행동할 것을 요구하는데요, 알고 봤더니 전국적인 빌런이 되는 것이 자신의 희망이자 꿈이라며 악동고등학교에 있는 벌꿀오소리를 훔치는 프로젝트 실천에 그루의 도움을 바랍니다.
한편, 국장은 비상사태에 대비해 미니언즈들을 미션에 맞게끔 '메가 미니언즈' 실험에 임하고, 결과를 확인합니다. 메가 미니언즈(Mega Minions)란 악당 퇴치 연맹이 개발한 신무기를 통해 변질된 미니언들로 다들 실험을 거부해서 얼떨결에 참여하게 된 5명의 미니언들인 데이브, 제리, 멜, 거스, 팀이 실험 테스트의 지원을 받았는데요.
데이브는 몸집이 거대해져 엄청난 힘을 발휘하고, 제리는 온몸이 쭈글쭈글 호두처럼 변했으나 뭐든지 삼키고 씹을 수 있으며, 멜은 눈에 엄청난 레이저 발사기가 달렸고, 거스는 날아다니는 능력을 가졌으며, 팀은 온몸을 바나나처럼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것들도 능력이라면 초능력인 셈...
메가 미니언즈들이 그루 가족을 괴롭히려는 맥심의 뒤를 쫓는 동안 그루는 BTS의 팬 아미인 파피와 함께 악동고등학교로 가서 교장이 데리고 있는 벌꿀오소리를 데리고 나오기로 하고 출동합니다. 그루와 그루 주니어, 미니언즈, 파피 일행은 학교의 모든 감시와 삼엄한 경비를 뚫고 주니어가 과일주스로 교장의 오소리를 유인해서 학교 밖으로 데리고 나오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곧바로 교장의 추격과 맥심, 두 빌런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슈퍼배드 4 후기, 리뷰, 감상 포인트>
'슈퍼배드(Despicable Me)가 곧 미니언즈'라는 공식 이 <슈퍼배드 4>에서도 여실히 증명됩니다. 미니언즈만의 코미디: 7년 만에 돌아온 <슈퍼배드 4> 역시 미니언즈 군단의 과장된 슬랩스틱 코미디를 아낌없이 보여주며 다소 위험해 보이는 행동을 하는 순간에도 귀여운 외모로 커버 치며 열심히 뛰고 던지고 뭔가를 바르고 터트리며 낄낄거리고 장난 아닌 장난을 치는데요, 이번에 등장하는 오브제는 음료 자판기입니다.
그루 가족들이 빌런 맥심을 피해 메이플라워 시의 안전가옥으로 들어가자마자 미니언즈들은 음료 자판기를 소재로 정말 나올 수 있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모조리 다 소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실험을 거쳐 탄생한 메가 미니언즈들의 매력이 더해져 <슈퍼배드 4>의 볼거리와 재미적인 요소를 더 높여주는데요, 미션이 주어지기 전에 메가 미니언즈 다섯 명은 그들의 능력을 엉뚱한 곳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설정부터 빅웃음을 줍니다.
영화 속 빌런: 이번에 등장하는 빌런은 바퀴벌레에 집착하는 맥심과 그의 여자 친구 발렌티나, 그리고 악동고등학교 교장으로 두 팀입니다. 맥심은 그루에게 가진 경쟁심으로 인한 나쁜 마음이 악조건을 만나 곤충화& 빌런화된 것이고, 교장선생님의 경우는 반려동물을 키우며 사랑이라는 이름 하게 잘못하기 쉬운 행동인 '구속'에 대해 지적하고 있는데요, 두 팀 모두 집착이 낳은 괴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타인을 괴롭히는 이기적인 마인드 역시 빌런의 조건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회를 향한 시선: 그런데 그루의 가족이 메이플라워시로 향하게 된 것이 우연일까요? 종교적인 문제로 인해 영국에 더 이상 살기 힘들었던 청교도들이 1620년 배를 타고 미지의 땅인 신대륙으로 건너오기 시작하며 미국 건국 신화가 이뤄졌는데요, 그때 청교도들이 희망과 꿈을 갖고 타고 신대륙으로 향했던 배의 이름이 바로 '메이플라워'호입니다.
미국 이민의 역사이며 건국의 역사이고 새로운 세계로의 첫발을 뜻하는 메이플라워 시에 안전가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슈퍼배드 4>에서는 많은 것들을 말하고 있습니다. 둘째와 셋째 딸들이 다니는 가라데 도장을 살펴볼까요? 스승의 말에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당하는 장면으로 어린이 인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헤어디자이너로 위장취업한 루시가 염색을 잘못해 벌이는 소동과 마트에서의 추격전은 이민자들의 고달픈 현실을 빗대어 얘기하는 것으로 봤습니다. 이웃집과의 친목을 위해 억지로 시간을 내어 테니스를 쳐야 하고 클럽에서 수다타임을 가져야 하는 그루와 루시를 통해서 새로 전입해 오는 낯선 타인들을 바라보는 이기적인 시선과 다 함께 어울리기 힘든 요즘 사회의 애로사항을 대변하고 있는 등 미니언즈들의 코미디 뒤에 많은 사회적 메시지를 숨겨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교육적인 애니메이션: 그래서 얼핏 미니언즈들의 개구진 행동들과 슬랩스틱 코미디 상황들이 비교육적이지 않나? 하는 의문이 드신다면 오히려 미러링을 통해 교육적인 자료로 사용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자판기 장면이 주는 웃음 포인트에선 주저하지 말고 웃음을 터트리되 인상이 찌푸려지는 장면에선 "우리 **이라면 어땠을 것 같애?"라는 질문만 던져줘도 아이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미니언즈라서 좋은: 미니언즈들은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악당퇴치연맹의 실라스 국장과 함께 민폐를 끼치긴 해도 그루 가족들을 돕는 과정에 보탬이 되도록 애쓰는 모습은 기특하면서 웃음을 줍니다. 미니언즈들은 작은 키에 둥근 몸매와 노란색 피부, 짧고 가는 팔다리를 가진 어린이같은 외모와 천진난만한 성격, 장난기 어린 행동에 폭력성도 꽤 포함하고 있으나 세계 최고의 악당을 보스로 모시고 싶어 하는 습성 때문에 보스가 없으면 우울증에 빠져 죽을 수도 있다고 해요.
그런데 미니언즈의 사고뭉치 기질 때문에 그들이 모셨던 보스들은 미니언즈의 손에 의해 사라져 버리기 다반사죠. 그나마 빌런 그루의 부하가 된 이후엔 잘 지내고 있는 편으로 은색 고글을 쓰고 청멜빵바지를 입고 있으며 장갑을 끼고 있는 외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서, 귀여운 외모를 가진 미니언즈가 상징하는 바는 우리 인간들의 내면에 자리한 선과 악의 이중성으로 보입니다.
"귀여우면 단가?" 싶다가도 자꾸 생각나는 치사량의 귀여움을 장착한 <슈퍼배드 4>는 쿠키영상이 따로 없고, 엔딩 크레디트가 오를 때 메가 미니언즈들이 양 옆으로 오가며 귀여움을 뿌립니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강추합니다. 웃을 일 없다고 우울해있을 어른들에게도 추천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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