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인> 정보
영어제목: a Wild Roomer, 2022
개봉일: 2023.11.08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등급: 15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6분
평점: 7.5
수상내역: 11회 무주산골영화제, 2023
영화 <괴인> 줄거리
운전을 하던 목수 ‘기홍’은 자신의 차 지붕이 찌그러진 걸 우연히 발견한다. 공사 중인 학원 앞에 세워 둔 차 위로 누군가 뛰어내린 사실을 알게 된 ‘기홍’은 범인을 찾자는 집주인 ‘정환’의 부추김에 늦은 밤 학원으로 향하고, 신원 미상의 인물이 창밖으로 도망치는 것을 목격하는데… “누군가 창밖으로 뛰어내린 밤부터 모든 것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다.”
영화 <괴인> 출연진
이정홍 Lee Jeong hong(감독), 박기홍, 최경준 Kyung-june Choi, 이소정, 안주민, 이기쁨, 전길
영화 <괴인> 예고편
영화 <괴인> 리뷰, 후기, 감상평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비롯한 4관왕 수상을 비롯하여 서울독립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를 통해 호평을 받았던 영화 <괴인>이다. 이색적인 포즈의 모습을 취한 포스터만큼이나 뭔가 특별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제목 뒤에 가려진 이야기, 과연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영화 <괴인>은 목수 일을 하는 기홍을 중심으로 그가 기거하고 있는 집주인 부부 남편 정환과 아내인 현정, 그리고 기홍의 차를 망가뜨려놓은 하나라는 인물들을 통해 얽힌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 작품이다. 등장인물 모두 제목과는 달리 뭔가 그리 유별나다고 할 만큼의 모습은 아닌 평범한 모습들로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내고 있다.
특히 기홍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인간관계의 모습은 보통의 주변 인물들의 모습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어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기홍은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혼자 인테리어 일을 수주받아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나름 허세기도 있는 모습으로 사람에 따라 대하는 자세가 다르기도 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모습을 취한다.
적당한 선에서 자신의 위치나 상대방의 위치에 따라 조금은 다르지만 결국엔 인간관계란 그 어떤 정답이 없다는 모습을 살아가는 전형적인 평범함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기홍에게 있어 집주인인 정환과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나름 술자리는 물론 운동까지 함께 다니며 나름의 친분을 유지하는 관계를 보여주게 된다. 하지만 이들 사이에 뭔가 틈이 벌어지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그것은 바로 기홍의 차량 지붕이 찌그러진 상황을 발견하면서 시작하게 된다. 차량 지붕을 망가뜨린 범인을 찾기 위한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의 관계는 작은 변화의 틈이 벌어지게 된다. 정환의 충고에 의해 용의자를 찾자는 제의를 하게 되고 블랙박스를 통해 지붕이 찌그러지게 된 범인의 모습을 찾게 된다. 어디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고 직접 현장에까지 가서 확인하는 수고를 함께 하면서 말이다.
물론 쉽게 용의자를 찾는다거나 경찰서에 신고까지 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가 범인의 모습을 기억하고 만나게 되는 과정을 통해 범인의 윤곽을 발견하게 된다. 다만 나름 처음에 부인했던 모습과는 달리 자신으로 인해 벌어졌던 상황임을 기홍에게 말을 하게 되면서 하나와의 또 다른 관계가 그려지게 된다.
이로 인해 또 다른 문제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이들의 앞날도 모른 채 말이다. 주환의 아내인 현정과의 관계까지 영향을 미치게 만드는 상황까지. 어쩌면 그냥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를 하나의 해프닝으로 인해 인간관계의 변화로까지 이끌게 하는 과정들이 흥미로웠다. 단순한 인간관계의 틀을 넘어서는 서스펜스적인 전개로까지 긴장감을 갖게 해주는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풀어낸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만큼이나 하나의 인물에게도 여러 가지의 모습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엿보이기도 했다.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자신의 위치와 비교를 하기도 하고 때론 그 반대의 경우를 그려내기도 하면서 각자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마저도 다름으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들이 묘한 대비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과연 나라면 기홍의 모습을 통해서 어떠한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만큼이나 타인과의 관계가 얼마나 쉽지 않다는 사실을 흥미롭게 조명한 것처럼 느껴지게도 만들었다. 나보다 높은 위치냐, 낮은 위치냐가 아닌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상황에 맞춰 어떤 태도로 관계를 맺고 끊느냐에 따른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기홍이라는 인물을 통해 잘 담아낸 것 같다.
별것 아닐 수도 있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인해 여러 사람들에게 새로운 변화와 충격을 주게 만들었던 영화 <괴인>, 나머지 궁금한 뒷이야기는 영화를 직접 보고 판단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오래간만에 흥미로움을 넘어선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던지는 화두를 잘 포착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영화 <약속>, 솔직 후기, 결말, 재미있나!(리뷰,정보,줄거리,출연진,등장인물,예고편,개봉일,등급,러닝타임,스포,쿠키,평점,장르,다큐멘터리,국가,한국,한부모가정,촬영지,제주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