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옥의 전매특허 출생의 비밀이 왜 안 나오나 했더니 오늘 생각지도 못한 인물의 출생의 비밀을 터트리며 시청자들을 놀래킨 <7인의 탈출> 10화였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민도혁이였습니다. 한모네와의 스캔들로 방다미를 건드리기 전에 케이는 이미 민도혁을 살인죄로 감방에 넣어 달라는 말을 양진모에게 했었는데요.
가족들까지 모두 죽여 버리라는 말을 하며 민도혁에 대한 깊은 앙심을 보였는데 엄지만의 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충격 그 자체였죠. 케이는 심 회장의 친아들이 아니며 친아들은 살아 있다고요. 케이가 그토록이나 대외적으로 선하고 완벽한 척하며 자신의 실체를 감춘 이유가 사이코패스이기도 하지만 이런 자신의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니요.
게다가 그 출생의 꼬리표로 인해 양아버지인 심 회장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절대 밉보여서는 안 된다는 강박도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그런 케이가 민도혁을 미워했다면 이유는 딱 하나겠죠. 민도혁이 심 회장의 친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앞전에 민도혁은 입양된 아들이었다는 설정이 있어서 여기에 뭔가 더 있을 수도 있겠구나 했지만 케이가 앉은 자리의 진짜 주인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역시 김순옥의 반전은 뭘 상상하든 그 이상이네요. 게다가 케이의 나이가 생각보다 어렸던 것도 민도혁과의 나이를 맞춘 거였겠고요. 그렇다면 케이는 심 회장 모르는 민도혁의 존재를 어떻게 알게 된 걸까요? 친아들이 아니라는 콤플렉스로 들끓던 케이가 직접 심 회장의 친아들을 찾아보다가 민도혁을 알아냈을 가능성과 애초에 처음부터 두 사람이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은데요.
어린 시절 같은 보육원에서 자라서 서로를 알고 있었고 이때 나눈 대화에서 민도혁이 가지고 있던 기억을 자신의 것인 양 심 회장 앞에서 케이가 이야기했고 그 때문에 심 회장의 눈에 든 케이가 입양되었을 가능성도 있죠. 그런데 대단한 재벌가에서 친아들이 아닌 케이를 입양해 키웠다는 게 사실 납득이 잘 안 가긴 하는데 이게 정말 보유원에서 입양한 건지 아니면 혼외자 같은 개념인지는 드라마가 진행되어서 이야기가 조금 더 풀어져야 더 정확해질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로써 민도혁이 너무나 중요한 존재가 되었는데요. 만약 그가 심 회장의 친아들이 맞다면 성창 그룹과 싸워야 하는 매튜리의 옆에서 지금처럼 계속 조력자로 남을 수 있을지, 아니면 극 후반에 가서 가장 완벽한 적으로 변해 있을지 이목이 집중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순옥의 초스피드 전개로 그간 궁금했던 한모네의 딸 찾기는 노팽이의 딸 한나로 결론지어졌는데요. 특별한 반전 없이 양진모가 한모네에게 건네받은 아이를 노팽이에게 키우라고 부탁한 거였습니다.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가 어느 날 아이를 안겨주며 키우라고 하면 싫을 것 같은데 노팽이는 또 세상 착하게 친딸 못지않은 애정을 주며 키웠는데요.
그런데 양진모가 아이를 몰래 살려 두었다는 사실을 케이가 알게 되면 양진모의 목숨도 위험할 것 같은데 안 그래도 예고편을 면가 직접 양진모의 목을 조르는 것 같은 장면도 나오거든요. 앞으로 이 한나의 존재가 케이에게 어떤 영향을 불러올지 궁금해집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가 끝나기 전 매튜리는 악인들에게 자신이 이휘소라는 것도 밝힙니다. 이 정도면 김순옥의 스피드는 인정해 줘야겠죠? 그리고는 너희들을 이용해서 케이를 잡을 거라는 말을 대놓고 하는데요. 각자 담보로 잡힌 물건과 직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튜리 말을 따르긴 하는 것 같은데 그것도 잠시 잠깐이겠죠.
매튜리의 말을 따르는 척하며 뒤에서는 그를 벗어날 온갖 방법을 동원할 것이고 여차하면 작당을 해서 죽이려고 할 수도 있고요. 이 악인들이 케이와 매튜리 사이를 오고 가며 어디에 붙어 있는 게 자신에게 더 이득이 되는지 따지면서 적도 동지도 없이 팔아치우고 갈아치우는 암투가 펼쳐지며 드라마에 또 다른 긴장감과 재미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다음 주
방영하는 <7인의 탈출> 11화도 본방사수 하시기 바라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