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탈출> 9화는 갑자기 명탐정 코난이 되어서 친절한 설명을 해주는 매튜리 덕분에 그간의 케이가 방다미 했던 짓을 시간 순서대로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모네와 양진모를 거쳐 주용주 금라희에게까지 갔다가 결국 케이 손에 넘어간 방다미였는데요.
충격적이었던 건 친딸인 방다미를 입을 다물게 만들라며 주용주가 폭행을 하는데도 지켜보고만 있는 금라희였습니다. 이 정도면 케이 못지않은 사이코패스 아닌가요? 저 드라마의 악인 중에 제정신인 사람은 찾을 수 없지만요. 그런데 더 가관인 건 케이가 방다미와 이휘소에게 이토록 잔인한 짓을 한 이유가 고작 자신의 불륜을 감추기 위해서라는 거였죠.
어느 누가 불륜을 감추려고 살인까지 하나요. 5년 전 당시 유부남이었고 대외적으로 아주 젠틀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케이였기에 자신의 실체를 들키지 않게 하려고 한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사람을 죽이고 나머지 사람의 인생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리다니 너무 극단적이라고 돈과 권력을 모두 가진 사이코패스에겐 적당한 선이 없다는 걸 보여주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케이 눈에 거슬리면 다 죽는 건가 봅니다.
오늘은 또 송지아가 죽었죠. 케이와 한모네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며 한모네를 협박하더니 성찬그룹 회장에게로 갑니다. 그런데 좀 웃겼던 게 아니 그럼 불륜 저지른 인간의 아버지한테 가서 그 사실을 말하면 그 아버지가 어떤 반응을 보일 거라고 생각한 거죠? "내가 아들을 잘못 키웠네. 이놈의 자식 돈줄 다 끊어버리고 정신 똑바로 차리게 만들겠다." 이럴 거라고 생각한 건가요?
아니면 "감히 내 아들과 5년 전에 바람을 피운 한모네를 톱 가수에서 끌어내리겠어." 이런 반응? 도대체 송지아가 뭘 바라고 성찬그룹을 간 건지 모르겠지만 결국 죽음으로 최후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케이는 이 소녀들의 죽음에 그 어떤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 것 같았고요. 물론 우물에서 발견되었다는 백골 시신이 DNA 검사 결과 방다미가 맞다고는 하지만 시청자들 중 그 누구도 이 결과를 100% 믿고 계시는 분들은 없을 것 같죠.
케이가 또 어디서 또 백골시신 구해와서 검사 결과 조작하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닐 테니까요. 매튜리는 케이 때문에 자신이 다미를 총으로 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여기에도 분명 페이크가 있을 겁니다. 매튜리가 약에 취해 제대로 기억을 못 하는 거고 케이는 이렇게 다미를 데려가서 치료해 살려낸 다음 숨겨 놓고 나중에 매튜리를 상대할 마지막 카드로 꺼내겠죠.
그리고 케이의 마지막 카드가 메튜리 딸 방다미라면 매튜리에게도 또 하나의 히든카드가 있죠. 바로 한모네와 케이 사이에 태어난 아이죠. 양진모를 통해 죽었다는 말만 전해졌지 결국 이 아이도 어디선가 살아 있을 것이고 이 아이의 유전자 검사만 해도 한모네와의 불륜 사실을 증명할 수 있잖아요?
밖으로 누구보다 완벽한 가면을 쓰고 있는 케이는 자신에게 이런 흠집을 내는 일이 드러나는 걸 절대 용납할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러나 아직 매튜리는 케이의 아이가 누구인지까지는 알지 못하는 것 같고 지금 7인을 이용한 이 과정에서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케이와 매튜리는 똑같이 서로의 아이를 약점으로 잡아서 상대의 숨통을 끊으려는 수로 쓰려는 거죠.
그래서 한모네와 케이의 아이가 누구일까가 중요해지는데 느닷없이 등장한 고명지 딸 에리카와 노팽이의 딸 한나, 이 두 아이들의 정체가 서서히 드러나겠죠. 아무튼 이번 화에서도 이 두 아이를 출연시키며 '누가 진짜 딸이야?'라는 궁금증이 커지게 만드는데, 김순옥의 예상하기 힘든 반전을 생각해 보면 완전히 새로운 아이가 또 등장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0화에 특별 출연한다는 김소현 배우가 어떤 식으로든 엮여 그 몫을 감당할지 모르겠고요. 그럼 아무 생각도 하기 싫을만큼 스트레스받을 때 보면 좋은 드라마 <7인의 탈출>, 10화도 본방 사수 하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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