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두나> 정보
공개일: 2023년 10월 20일
몇부작: 9부작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쇼러너스, 스튜디오N
연출: 이정효
극본: 장유하
원작: 네이버 웹툰 민송아 작가의 이두나!
촬영기간: 2022년 7월 12일부터 2023년 2월 20일까지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촬영지: 광주 대전 부산 진주 월미도
넷플릭스 <이두나> 출연진
이두나/수지, 이원준/양세종, 김진주/하영, 최이라/박세완, 구정훈/김도완, 서윤택/김민호
넷플릭스 <이두나> 예고편
넷플릭스 <이두나> 무슨 드라마
민송아 작가의 네이버 웹툰을 기반한 로맨스 청춘 드라마 <이두나>가 곧 공개됩니다. <이두나>의 예고편에는 이두나의 매력이 한껏 드러나죠. 첫 등장부터 두 손을 모으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데 햇살을 받으며 기지개를 켜는 모습은 그녀가 자신감 넘치고 화려한 과거를 지니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실제로 그녀는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하고 은퇴하여 셰어하우스의 조용히 은거하고 있던 연예인이었죠. 이두나 역의 수지 배우가 아직 가수 은퇴를 선언한 건 아니지만 현재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이전 미쓰에이라는 아이돌로 활약한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 배우를 캐스팅한 것 같아요.
민송아 작가는 수지 캐스팅에 대만족이라고 인터뷰했었죠. 그런 그녀의 모습을 수수한 차림의 한 남성이 바라보고 있습니다. 평범한 대학생 원준이죠. 원준의 시점에서는 두나가 눈이 부셔서 바라볼 수 없는데도 그녀를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두나 입장에서는 아예 원준을 뒤로하고 있고 원준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죠.
원준은 화려한 외모의 두나에게 빠졌지만 두나는 인기가 많던 아이돌 출신이기에 원준의 사랑은 쉽게 받아줄 것 같이 않아 보이네요. 그러다 갑자기 두나가 뒤를 돌아보자 원준은 눈을 감습니다. 보통 짝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다가 상대에게 들키면 고개를 돌리는데 원준은 아예 눈을 감고 고개를 도리도리 돌리죠. 마치 꿈이냐 생시냐 하는 듯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이네요.
하지만 둘은 셰어하우스에서 같이 살고 있고 사랑에 관심이 많은 나이이기에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는데요. 사랑하는 건 죄가 아닌데 자신의 짝사랑이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건 전형적인 너드남의 표본입니다. 이렇게 찌질한 원준이지만 두나는 마냥 싫은 것 같진 않아 보여요.
그러면서 발로 원준을 유혹합니다. 둘의 사랑에 대한 입장과 권력관계도 차이가 있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사실 둘은 가치관이 너무나 다른데요. 곧 사회로 나갈 생각을 가진 평범한 대학생일 뿐인 반면 두나는 이미 거친 연예계 생활을 경험했기에 사랑, 인생, 관계 등 대체로 무뎌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의미 없는 손짓 하나에도 생각하는 바가 너무 다르죠. 두나에게는 마냥 귀여운 동생이고 재밌는 유희거리일 뿐인데 원준은 그런 두나의 장난이 자신의 생각을 모두 지배해 버릴 만큼 대단한 사랑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그런 원준의 사랑과 호기심에 두나는 귀여운 듯 웃어넘기죠.
"얼마 동안 시간이 흐른 뒤 나르치스가 조용히 들어왔다. 그때 골드문트는 잠이 들어 있었다. 뺨에는 홍조가 다시 돌아와 있었다. 나르치스는 한참 동안 사랑과 호기심과 얼마간은 부러워하는듯한 시선으로 내려다보았다. 오늘은 골드문트가 나르치스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그가 나약해져서 반대로 사랑이 필요해질 때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헤르만 헤세의 명작 '지와 사랑'의 한 구절인데요, 감정을 절제하면서 영혼을 뜻하는 나르치스, 욕구를 그대로 인정하는 골드문트, 두 사람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사는 과정에서 우정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랑, 인생, 예술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하죠.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시간이 흘러 두나도 순수한 원준의 모습이 궁금했고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둘은 결국 얼음조각이 떨어져 녹듯 뜨거운 사랑을 나누게 되죠. 신작 <이두나>는 현빈 손예진 주연의 '사랑의 불식착'이라는 드라마를 연출했던 이정효 감독의 새로운 작품입니다.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패션업계 사장과 북한 고위직 장교의 비밀 사랑을 과감하게 그려냈다면 <이두나>에서는 순수한 대학생과 그를 유혹하면서도 이를 즐기는 전형적인 팜므파탈의 사랑을 감각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자신한테 반하지 말라고 하면서 키스하는 건 무슨 의도일까요? 두나가 먼저 원준의 뺨을 양손으로 붙잡고 저돌적으로 애정을 표현합니다. 짝사랑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이런 치명적인 매력이 한편으로 미우면서도 그것 때문에 더 좋아지는 것도 있죠. 포스터에 있는 원준의 대사들을 보면 여우 같은 두나에게 끌린 심정이 잘 담겨 있습니다.
"아무 의미 없는 행동에 설레기 싫어요. 이상하게 누나 볼 때마다 다쳐요. 나는 친구랑은 키스 안 해요." 한번 생각해 보면 모두 사랑에 빠진 상태로 원망하는 마음이 조금씩 담겨 있는데 그렇다고 만약 이 상황에서 두나가 곰처럼 행동한다면 원준이 이전과 똑같은 마음으로 계속 좋아할 수 있을까요?
"사랑을 받는 것은 행복이 아니다. 사랑을 하는 것이야말로 행복이다."라고 헤르만 헤세는 말했죠. 사랑에 심각한 대학생과 사랑을 모르는 아이돌이 한 집에서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 드라마 <이두나>는 넷플릭스에서 10월 20일 공개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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