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드라마

드라마 <연인> 10화, 리뷰, 비극적 결말, 장현은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나! 충격!(후기, 요약, 결말, 시즌 2, 줄거리, 이청하, 역사적 배경, 병자호란, 몇부작, 방송시간, 인물관계도, 재방송)

by Blue Bloods 2023. 9. 3.

 

연인 포스터

<연인 10화 리뷰, 후기, 감상평>

드라마 <연인> 시즌 1의 마지막 화는 애청자였던 많은 분들이 실망감과 더 나아가서는 분노도 느낄만큼 그야말로 화제성으론 1위를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스토리 전개상 시즌 1의 결말은 비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책임감 강한 길채가 아픈 아버지와 동생, 은애를 비롯한 동고동락을 같이한 또 하나의 가족인 사람들을 두고 장현을 따라서 청에 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나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건 길채가 구원무와 파혼하고 장현도 떠나보낼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 혼례를 그냥 치르는 것 같은 모습이 그려지더라고요. 함이 들어오던 날 장현과 야반도주하고 냇가에서 구원무를 마주쳤을 때도 냉정하게 돌아서 놓고는 다음 순간 '이제까지 준 건 다 꿈이야'처럼 너무나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구원무에게 한다는 소리가 "일찍부터 어쩐 일이셔요?"라는 거예요. 

 

 

아무리 그래도, 아무리 마음이 없는 사내라도 약속을 어겼고 상처를 줬고 다른 남자와의 야반도주라는 조선시대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치욕스러운 일을 겪게 했으면 사과를 먼저 해야 하지 않나요? 일찍부터 어쩐 일은 뭐가 어쩐 일이에요? 이러니까 길채가 싸패냐 쏘패냐 하는 말까지 나오는 게 아닐까요?

 

 

솔직히 여기서부터 길채에 대한 감정이입이 뚝 끊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길채가 장현을 따라 청으로 갔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길채 입장에서 뒤늦게 깨달은 사랑이라서 못내 아쉽고 죽을만큼 애틋하겠지만 지난 3년간 장현이 죽은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차곡차곡 마음 정리를 하면서 당장 눈앞에 닥친 살아내는 일을 했어야 했고, 그렇게 홀로 버티는 동안 옆에서 자신을 도와주고 지켜주는 구원무가 청혼까지 하니까 장현만큼 죽을만큼 사랑하진 않아도 현실적으로 좋은 남편감일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가거든요.

 

 

인물관계도

그리고 장현도 잘 따져보면 길채를 사랑한다면서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아니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청으로  가서 3년간 연통 한번 보내지 않았잖아요? 물론 마지막까지 연준 도령 타령을 하는 길채 때문에 상처를 입은 건 알지만, 그럼 내가 아니라 다른 남자를 사랑한다던 여자한테 3년간 연락 한번 없이 사라져 있다가 어느 날 짠 하고 나타나서 "이제 나에 대한 사랑 깨달았지?' 하면 그 여자가 "네. 3년간 깨닫고 묵묵히 기다렸어요."라고 해야 하는 건가요? 

 

 

이게 사실 조선 시대니까 우리가 사극에서 기대하는 지고지순하고 깊고 진한 감수성 때문에 연락 한 통 없어도 "이들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을 거야."라고 생각하는 것이지 현실로 끌고 와서 생각해 보면 길채 못지않게 장현의 행동도 굉장히 이해가 안 가기는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니까 3년간 연락 한번 없던 죽은 줄 알았던 남자가 살아 돌아왔다고 해서 아픈 아버지와 동생을 남겨 두고 도망치듯이 장현과 청나라로 사랑의 도피를 떠났어야 그것이 사랑의 완성이고 길채가 욕을 안 먹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말이죠. 

 

 

하지만 구원무와는 파혼을 했어야죠. 원래도 사랑하지 않는 남자였고 자신이 깊이 사모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데 그가 살아있는 것까지 알게 돼서 그에 대한 마음이 너무나 크니까 정말 책임감 있고 주체적인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면 구원모와는 파혼하고 혼자 섰어야죠. 100번 양보에서 시대상 도저히 파혼이 불가능했다고 하면 "진심으로 미안해." 하면서 사과라도 했어야죠.

 

 

너무 뻔뻔하게 안면몰수하고 여주인공을 표현하니까 정말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처음부터 이 드라마가 주인공 이장현의 입을 통해서 비혼인이 섬이니 하는 시대에 맞지 않은 단어들이 나오고 충절과 정절, 그 시대의 절대적인 신념을 비웃고 경멸하는 모습을 주인공을 통해 보여주는 걸 보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잘 나올 수 없는 파격을 그리려고 하는 거구나 생각을 했었거든요. 

 

 

연인 10화 장면

그중 하나가 여주인공인 길채의 이혼과 재혼에 관한 것이고 장현이 주변의 시선이나 손가락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런 그녀를 받아들이며 자신들의 사랑을 완성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현대극에서는 불륜부터 시작해서 오만가지 이야기가 다나와도 혀는 차면서도 "가능은 해."라고 받아들이는데 사극에서는 이에 근사치 정도도 안 되는 이야기도 절대 용납을 못합니다.

 

 

그러나 조선시대 저명한 성리학자인 퇴계 이황 역시 며느리를 재가시킨 일화도 있을만큼 조선 초기만 해도 이혼은 흔했고 간혹 재혼도 가능했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로 가면서 성종의 '과부재가금지법'  때문에 점점 그런 일이 드물어지긴 했지만요. 그런데 여기서 작가님이 노린 건 단순히 여주인공이 '조선시대에 이혼을 하냐, 재혼을 하냐' 이런 건 아닌 거 같단 말이죠.

 

 

요즘은 현실에 이혼도 많고 재혼도 많고, 현대 드라마에도 그런 내용은 많지만 '사극은 안 되지'라고 하면 이건 막장 드라마가 되는 거고, "아니야 지금도 이혼 재혼은 힘든데 저 꽉 막힌 조선시대에 얼마나 더 힘든 일이었겠어. 그 불가능한 일을 해내는 주인공들이 대단하네."라고 받아들이면 이건 사회적 편견을 깨부수고 사랑을 쟁취하는 연인들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죠. 작가는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에 갇힌 사고를 깨고 보다 열린 마음으로 두 사람의 선택을 바라봐 주길 바라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런 기획 의도가 맞다면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정신을 높이 사고 응원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시대를 거스르는 파격을 선보이려면 조금 더 각 주인공들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성격 묘사와 행동과 대사 하나하나에도 진정성을 부여하는 등 캐릭터의 서사에 공을 들였어야 하는데 시간 관계상의 문제인지는 몰라도 이런 부분이 부족해서 더욱 시청자들을 납득시키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이청하 남궁민

<새로운 얼굴 등장>

그리고 장현이 이청하 배우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 이 충격적인 엔딩도 많은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는데요. "이건 또 뭐야?" 하면서 많이 놀랐고요. 솔직히 이건 그냥 드라마의 화제성을 위한 연출뿐일까요, 아니면 장현의 새로운 사랑일까요? 기회가 된다면 청으로 떠난 장현의 지난 2년간의 이야기를 그의 감정선을 따라 추측해 보는 영상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드라마 <연인>의 10화이자 시즌 1의 마지막화에 개인적인 리뷰를 적어보았습니다. 드라마는 끝이 났지만이 아쉬운 마음이 남네요. 시즌 2에서 장현과 길채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도 새로운 얼굴 이청하는 장현과 어떤 관계로 발전하게 될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드라마 <연인> 9회, 리뷰, 요약, 어쩔 수 없는 비극적 결말! 길채의 혼례식!? 충격!(후기, 줄거리, 요약, 역사적 배경, 병자호란, 예고편, 몇부작, 시즌2, 방송시간, 인물관계도, 재방송, 시청률)

 

드라마 <연인> 9회, 리뷰, 요약, 어쩔 수 없는 비극적 결말! 길채의 혼례식!? 충격!(후기, 줄거리,

마지막 장면이 사람 미치게 하더라고요. 이장현은 옷장 안에 길채에게 줄 꽃신을 준비했는데 길채는 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죠. 허나 이 상황에서 길채와 장현이 다시 냉랭해지지

hightechlowtech85.tistory.com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9회 리뷰, 덱스의 정체, 송설도 죽게되나! 충격!(후기, 요약, 결말, 한세진, 줄거리, 인물관계도, 몇부작, 방송시간, 재방송, 보러가기, 등장인물, 덱스, 진호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9회 리뷰, 덱스의 정체, 송설도 죽게되나! 충격!(후기, 요약, 결

등장 임팩트만 보면 도하보다 세진이 강하죠. 선을 넘은 건지 안 넘은 건지 모르겠는 시니컬한 말투부터 송설에게 과도한 관심을 갖는 것도 수상합니다. 대놓고 세진을 덱스로 몰아가는 것 같죠

hightechlowtech85.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