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로운 소문 2> 8회 리뷰, 후기, 요약
<경이로운 소문 2> 8회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완전히 허를 찔린 회차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난 회에서 도휘를 공격해 치명상을 입힌 겔리 때문에 각성한 하나가 제대로 겔리를 한 방 먹이거나 소환하거나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필광이 등장하면서 하나가 도휘를 데리고 도망을 쳤고 예상대로 추여사를 통해 도휘를 치유해서 살립니다.
그런데 하나는 자신 옆에 있으면 이런 위험한 상황이 도휘에게 계속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결국 그를 위해서 자신과의 모든 기억을 지워버리는데요. 이번에 재회를 한 시점만이 아니라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학창 시절부터 지워버려서 도휘의 기억 속에서 자신을 완전히 없애버린 거죠.
도휘를 만나며 행복하게 웃던 하나를 바라보면서 다른 카운터들처럼 흐뭇한 마음으로 봤는데 처음 사랑에 빠진 순간들부터 없던 일이 되어버리니까 너무 가슴 아프더라고요. 다음날 하나를 보고도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도휘, 그 모습에 많이 속상했을 텐데 그래도 그런 도휘를 웃으면서 지나가는 하나를 보니까 도휘에 대한 마음이 찐이었구나 싶더라고요.
근데 왠지 드라마 끝에 가면 이렇게 자신의 피아노 학원 앞을 매일 지나가는 하나를 보며 호감이 생긴 도휘의 구애로 결국 두 사람이 또다시 사랑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리고 이때 하나와 맞붙었던 겔리는 하나가 코마 상태에 빠졌다가 다시 살아났고 그 이후로 힘을 가졌다는 기억을 읽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작은 사건은 드라마 마지막에 가서 아주 역대급의 폭풍을 몰고 오는데요.
우선 그에 앞서서 악귀의 냄새를 맡는 나적봉이 그간 필광과 겔리의 냄새를 맡지 못 이유도 드러났습니다. 이충재의 은신처를 알아낸 마주석이 그를 찾아가 죽이려고 했지만 또다시 카운터들의 방해로 이충재를 죽이지 못하자 소문이를 비롯한 모든 카운터들부터 먼저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에 필광을 찾아오는데요. 그들을 없앨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알고 있다는 필광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습니다.
필광과 마주석이 둘이서 짜고 필광이 숨어있는 호텔의 맨 꼭대기 층으로 카운터들을 유인했고, 악귀들과의 싸움 전 소문이가 땅을 불렀지만 땅은 그들에게 닿지 않았죠. 그들이 있는 호텔의 맨 꼭대기 층은 123층이었고 융의 땅은 이 높은 곳까지는 닿지 못했던 거였어요. 융의 땅과 카운터의 능력은 거리뿐만 아니라 높이까지 영향을 받는 것이었고 이 때문에 적봉이도 악귀들의 냄새를 맡지 못한 거였습니다.
결국 융의 땅 없이 시작된 악귀와의 싸움은 많이 불리했지만 그래도 힘을 합쳐서 필사적으로 그들을 제지하고 있던 카운터들 앞에 느닷없이 겔리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바로 소문이를 제압해서 소문이의 기억을 읽는데요. 그에게도 죽었다 살아난 순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켈리는 "내가 힘으로 널 이기지 못해도 네가 다시 깨어난 그 순간을 지워버리면 너의 힘은 어떻게 될까?"라며 소문이의 기억을 지워버립니다.
"설마 저게 통하겠어? 그래도 우리의 소문인데?"라고 생각했는데 순간 소문이의 상징인 뽀글 머리가 스트레이트로 쫙 펴지는데 저도 온몸에 소름이 쫙 돋더라고요. 그리고 이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소문이를 보여주며 드라마가 끝이 났습니다.
<경이로운 소문 2> 8회 리뷰 마무리
정말 이렇게 쉽게 힘을 잃어버린다고? 마주석도 필광도 아닌 겔리가 소문이를 무력하게 만들었다고? 겔리가 이토록 머리를 잘 쓰는 캐릭터인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카운터의 능력이 기억과 관련이 있을지도 생각지 못했고요. 왜냐하면 시간을 되돌려서 카운터의 힘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게 아니니까 기억을 지우더라도 카운터의 능력은 남아 있으니 상관없겠지 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까 카운터의 능력이 있지만 자신에게 그 능력이 있다는 기억을 잃으면 그 힘을 쓸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리고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겔리는 소문이가 코마에서 깨어났었다는 기억을 지워버림으로써 소문이를 다시 코마 상태로 만들어 버린 거였는데요. 예고편을 보면 코마에 빠진 소문이를 깨어나게 하기 위해 하나가 소문이의 의식으로 들어가고 또 그곳에서 시즌 1의 악귀 지청신을 마주하게 되는 아주 다이내믹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현실적으로 주인공인 소문이가 코마 상태인 채로 드라마가 끝이 날 수는 없으니까 뭐 어떻게든 소문이는 기억을 찾고 돌아올 텐데요. 그 과정에서 또 얼마나 놀랍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다음 주가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그럼 다음 주에 방영하는 <경이로운 소문 2> 9회도 본방사수로 확인하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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