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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지옥만세>, 솔직 후기, 재미있나! (리뷰, 정보, 결말, 등급, 러닝타임, 평점, 개봉일, 학폭, 왕따, 더글로리, 원작, 줄거리, 출연진, 예고편, 오우리, 쿠키, 스포, 등장인물, 다시보기)

by Blue Bloods 2023. 8. 19.

 

지옥만세 포스터

영화 <지옥만세> 정보

영어제목: Hail to Hell, 2022
개봉: 2023.08.16
장르: 어드벤처
국가: 한국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평점: 6.9
수상내역: 11회 무주산골영화제, 2023

 

 

영화 <지옥만세> 출연진

임오정 Lim Oh-jeong(감독), 오우리 Oh Woori(쏭남(송나미) 역), 방효린(황구라(황선우) 역), 정이주(박채린 역), 박성훈(한명호 역)

영화 <지옥만세> 예고편

영화 <지옥만세> 리뷰, 후기, 감상평 

여기 뭔가 위험한 결심을 한 두 소녀가 있습니다. 그렇게 꿈에도 끓이던 복수의 대상을 만나기는 했는데 스스로 회개했다며 이들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나미와 선우의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지옥보다 더 지옥 같은 이곳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8월 16일 개봉한 영화 <지옥만세>입니다.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그리고 CGV 아트하우스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말 그대로 holy 한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임오정 감독의 작품, 8월 16일 개봉한 <지옥만세>인데요. 최근 들어 웹툰이나 드라마, 영화를 넘어 사회에서도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학교 폭력이라는 소재에 사이비 종교가 더해져 굉장히 무겁고 자극적인 분위기일 것 같지만 오히려 작품은 이 색채가 강한 두 소재를 주변 환경을 칠하는 데 활용하고 그 안에서 나미와 선우가 자신들을 괴롭게 했던 채린에게 복수하기 위한 어딘가 허술한 계획들을 통해 성장하고 위로하게 되는 어드벤처 로드 무비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작품 자체의 분위기가 어둡기보다는 경쾌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담고 있으며 톤도 그만큼 부담스럽지 않고 진입장벽 또한 높지 않았죠. 이와 더불어 빛이나 색깔을 활용한 연출이나 소품, 그리고 작품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해 준 밴드 오핑의 음악들과 배우들의 연기 또한 누구 하나 부족함 없이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더더욱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지옥만세>의 줄거리

중학교 때 전학 온 이후부터 채린에게 왕따를 당해 온 선우와 그런 채린 밑에서 친구는커녕 부하인 것처럼 취급받다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사이가 틀어진 나미, 이렇게 셋의 악연은 시작됩니다. 채린이 멀리 이사를 가게 되고 여전히 선우와 나미를 괴롭히는 무리들은 여전히 둘을 괴롭힙니다. 

 

 

그렇게 자연스레 함께 다니던 선우와 나미는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심지어 집안에서도 살아갈 힘을 얻지 못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는데 처음엔 쉬워 보일 것 같았지만 역시 여간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러던 도중 나미는 스스로 목을 매달기 직전 자신이 쓴 유서를 읽던 선우에게 충격적인 소식을 듣습니다. 

 

 

둘의 인생을 지옥으로 만든 채린이 서울에서 유학 준비를 하며 너무나도 잘 지내고 있다는 것, 나미는 괴로운 자신들은 잊기라고 한 듯 행복하게 사는 채린이 자신들과 같이 지옥을 경험해봐야 한다며 복수를 하러 서울로 향하게 되고, 선우도 이에  동참하게 되죠. 그렇게 도착한 서울, 우여곡절 끝에 만난 채린은 유학을 준비하기는커녕 낡은 건물 아이들과 함께 기도를 하며 낙원이라 불리는 '바시아누'를 위해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지옥만세 장면1
지옥만세 장면2
지옥만세 장면3

바로 사이비였죠. 그럼에도 스스로 회개했다며 어딘가 달라져 보이는 채린의 모습에서 선우와 나미는 당황하기 시작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교사 영호와 채린의 모습에서 진짜 사람이 바뀐 것은 아닐까 하는 혼란이 되기 시작합니다. 나미와 선우는 복수는커녕 과연 무사히 이곳을 탈출할 수 있을까요?

 

 

<좋았던 점>

무겁고 자극적인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작품의 톤은 가볍고 경쾌하게, 그러면서도 잃지 않은 사회적인 메시지, 최근 다양한 작품들에서 학교폭력 왕따를 소재로 이야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약한 영웅 클래스 1>부터 시작해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그리고 가장 대표적으로는 <더글로리>까지, 그중에서도 <더글로리>는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또 학교 폭력을 수면 위로 올린 대표적 작품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지옥만세>와도 비슷한 부분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유 없는 괴롭힘, 도움 받을 곳이 없던 청소년, 복수를 다짐하는 피해자와 나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가해자들, 하지만 이 비슷한 포인트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두 작품의 톤이 달라질 수 있었던 데에는 작품에서 비춰주는 표현의 수위와 인물들의 연령대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더 글로리>와는 다르게 <지옥만세>에서 관객들에게 보여준 왕따·학교 폭력의 수위는 다행히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자극적이거나 가학성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어떤 괴롭힘이 있었고 그보다 더한 일도 겪을 수도 있었지만 이 정도 표현에서 멈춘 작품의 선택은 관객들로 하여금 선우와 나미의 복수가 <더글로리>의 동은이처럼 장기적이지만 처절하고 계획적이고 맹목적이기는커녕 어딘가 더디고 허술하고 무계획적이며 이따금씩 방향을 잃더라도 아직 어리고 겁이 많아 주저함을 보여주는 모습을 충분히 납득시켜 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러면서도 가해자를 아무렇지 않게 마주하고 스스로 회개했다는 채린의 모습에선 여전히 사회에서 고개 숙인 피해자와 당당한 가해자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빗대어 표현하기도 했죠. 거기에 어린아이들과 가난해서 힘없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살금살금 행해지는 이단의 접근에 대한 경계, 그리고 사이비 종교의 맹목적인 믿음에 대한 공포와 잔인함과 공허함을 보여주죠.

 

 

이는 작품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한 오핑의 음악을 통해 더욱 극대화되는데요. 실제로 활동하는 밴드를 극 안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넣은 부분은 이 작품이 단순히 픽션일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일어나는 일일 수 있음을 알려주는 보여주는 역할로 작용했다고도 생각했습니다. 또한 은연중에 비춰주는 뒤집어진 십자가를 통해 사이비라는 것을 알려주는 표현이나 어딘가 포근해 보이면서도 서늘한 느낌의 소품과 로케이션은 작품의 톤과 색채를 더욱 극대화시켜 주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요새 한참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박성훈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로 선교사 영호를 연기하며 백업을 해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겉 표현으로는 다소 감정적이고 신경질적이지만 속은 여전히 여린 나미 역의 오우리 배우, 겉은 약해 보이고 체념해 보인 듯하지만 의외로 상황을 빠르게 분석하며 단단한 정신력을 가진 선우 역의 방효린 배우, 그리고 뻔뻔하고 이기적인 채린 역의 정이주 배우의 연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

우선 용두사미라고 볼 수는 없지만 작품의 후반부 사건의 결말이 생각보다 지지부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길이 가는 초반부와 극의 흥미가 극대화되는 중·후반부를 지나 결말의 임팩트가 어딘가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비교적 충실히 씨 뿌리기와 씨 거두기를 이뤄내긴 했으나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이해관계나 사건을 명확히 풀어주지 않고 한편으론 너무 모든 부분을 다 풀어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인물들의 감정과 갈등을 제대로 해소해주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몇몇 부분에서 개연성의 문제가 눈에 띄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는 힘없고 외부의 조력자가 있을 수 없는 부분이기에 여자 고등학생인 선우와 나미 둘이 서로를 의지하며 헤쳐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사건의 위험도나 난도가 낮아질 수는 있지만 이렇게 표현됨으로써 피해자와 가해자의 깔끔한 인과응보를 이뤄내지 못한 점, 그리고 사이비 종교의 위험성을 다소 허술하게 그려내게 된 점이 아쉬운 것 같습니다.

 

 

작품에서 자주 표현되는 천국과 지옥은 극 중 완전히 전복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선우와 나미에게 지옥은 괴로운 현실, 천국은 이 현실을 벗어난 이상, 곧 죽음 그 자체이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은 후 나미가 선우에게 "웰컴 투 헬이다. XX."라고 말하는 장면은 힘겹고 괴롭더라도 서로가 있고, 이제 의지하며 함께 있어줄 사람이 존재하기에 지옥 같은 현실이 조금은 살만한 지옥이 된 것이죠.

 

 

이런 표현들을 생각해 보면 작품이 은근히 대사도 참 잘 썼다고 느껴졌습니다. 8월 16일 개봉한 임오정 감독 오우리·방효린 ·정이주 주연의 <지옥만세>는 꽤나 괜찮았고, 러닝타임을 포함해서 만족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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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영어제목: Greenhouse, 2022 개봉: 2023.07.26 장르: 범죄 국가: 한국 등급: 15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00분 평점: 8.5 수상내역: 22회 뉴욕아시아영화제, 2023 영화 출연진 이솔희 Lee Sol-hui(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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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영어제목: A Man of Reason, 2020 개봉: 2023.08.15 장르: 액션/드라마 국가: 한국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8분 평점: 8.3 영화 출연자 정우성 Jung Woo-Sung(감독, 수혁 역), 김남길(우진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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