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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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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 Bloods 2023. 7. 30.

 

악귀 포스터

<요약>

12회로 대망의 막을 내린 <악귀>, 재밌게 시청하셨나요? 마지막 회인만큼 많은 기대감과 동시에 이젠 드라마가 끝이 난다는 아쉬움을 함께 느끼면서 시청을 했는데요. 어제 드라마 말미에서 악귀 향이가 "끝났다."라고 말하며 소름 끼치는 표정을 짓는 바람에 시청자들은 악귀가 구산영의 몸을 잠식한 것을 알게 됐죠. 결국 산영의 몸을 되찾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마지막 회의 관건이었는데, 일반 태자귀와는 달리 지독한 악귀였던 향이는 사람에게 들러붙었을 때 악귀 소멸법이 따로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영매의식을 하는 동안 잘린 손가락을 불에 태우는 것이었죠. 그 손가락을 나병희가 간직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그녀는 악귀를 소멸시킬 수 있는 방법을 해상에게 알려주려고 추락을 하고도 자신의 손가락에 상처를 내며 다잉메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마지막까지 자신의 잘못에 대한 뉘우침이나 손자인 해상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이 아닌 악귀에게 당한 것이 억울해서 혼자 죽을 수 없다는 악의 받친 감정으로 행한 행동이었다는 거였죠. 

 

 

나병희의 시신을 확인하고 영안실 주변을 둘러보면서 귀신이 된 나병희를 찾던 해상의 모습이 그래서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어요. 결국 중현 상사로 시작된 중현캐피털이 추악한 힘으로 쌓은 부는 해상이 사회에 모두 환원하면서 마지막까지 속죄하지 못한 악귀를 만들어낸 장본인 나병희를 대신해 그녀의 후손인 해상이 결자해지 하며 현실적인 엔딩을 그려냈습니다. 

 

 

또한 악귀는 해상이 자신의 손가락을 찾아 불태우려 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산영의 엄마를 위험에 빠뜨리고 해상과 홍새를 밖으로 유인한 뒤 나병희의 집으로 찾아갔는데요. 그러나 그 유인을 눈치챈 해상이 그곳에 숨어 있었고 악귀가 자신의 손가락을 찾자 그것을 불태우려 했습니다. 이때 악귀는 해상을 말리려 그야말로 발악을 하면서 자신을 살려달라고 했는데요.

 

 

악귀 인물관계도

"배가 고파서 나무껍질을 벗겨먹고 친자식을 팔아넘겨도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했다. 그러나 너희는 힘들다고,  외롭다고, 스스로 죽고 싶어 했다. 그럴 거면 자신이 살아볼 테니 죽고 싶어 하는 너희 대신 나를 살려달라."라고 말했죠. 이 대사를 듣는 순간 악귀가 어째서 사람들을 죽일 때 목을 맨 자살을 가장한 살인의 방식을 썼는지 알겠더라고요. 그건 덕달이나무에 목단이의 시신이 걸려서도 아니고 자매의 어머니가 죄책감에 스스로 목을 매어서도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동생을 팔아넘기면서도 살고 싶어 했던 삶에 대한 애착과 욕망을 죽어서도 놓지 못했고,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그 삶을 너무나 쉽게 포기하려는 인간들을 보면서 더 분노하고 이미 죽어버려 채울 수 없는 욕망에 끝없는 갈증, 그야말로 갈망을 느꼈던 건데요. 이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부분을 시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은 우리가 가지지 못하는 것과 누리지 못하는 것을 누리는 사람들에 대해서 끝없이 질투하고 욕망하고 갈망을 느낍니다.

 

 

<메시지>

그리고 언제나 그 욕심은 채워지지가 않죠. 왜냐하면 기를 쓰고 위로 올라가도 언제나 나보다 나은 것을 가진 나보다 더 위에 있는 사람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렇게 더 높은 사람과 비교하면 결국엔 아무리 과거의 나보다 위에 올라왔어도 한없이 낮은 곳에 있는 기분 밖에 느끼지 못하니까요. 결국 그 채울 수 없는 욕망을 채우려 어쩌면 존재하지도 않는 가장 꼭대기로 가려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 그때 우리는 '악귀'가 되는 것이겠죠.

 

 

12회 장면

또한 드라마 속의 산영처럼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너무나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면 생각해 보는 죽고 싶다는 마음에, 그 약한 빈틈을 뒤집고 악귀가 들어오는 것이기도 할 테고요.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일컬어 고생은 가장 덜했지만 고통은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세대라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모두가 못 살던 시절이었지만 그만큼 상대적 빈곤감을 느낄 필요가 없었고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라도 성취할 수 있는 개발과 성장의 시대를 살았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그때보다 절대적인 수치로 너무나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지만 그 빠른 성장의 시대에 발생한 온갖 부작용과 후폭풍을 그대로 맞고 있는 요즘의 젊은이들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말이겠죠.

 

 

정말 배가 고프다는 원초적인 고통에 직면했던 세대가 미디어의 발달로 남과 비교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자신의 초라한 삶을 하루하루 확인하면서 겪는 새로운 형태의 고통을 이해하기란 무척이나 힘들겠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아마 김은희 작가도 이 사회 문제를 이번 드라마를 통해 끄집어내고 싶으셨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결국 악귀를 멈출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죽이고 있는 것이 악귀가 아니라 스스로라는 것을 인식한 산영 자신이었듯이 지금 우리에게 당면한 많은 문제들도 절대 꺾이지 않는 의지를 가진 우리들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게 아니었을까요?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살아보자."라고 외치는 산영의 목소리처럼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중꺽마'의 자세를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재밌게 시청한 드라마 <악귀>를 이렇게 떠나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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