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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정보
제목 Suzume, すずめの戸締まり, 2022
개봉 2023.03.08
장르 애니메이션/어드벤처/판타지
국가 일본
러닝타임 122분
평점 8.8
등급 12세이상관람가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줄거리
규슈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는 어느 날 여행을 하며 ‘문’을 찾고 있는 한 청년을 만납니다. 그의 뒤를 쫓아간 소녀는 산속 폐허에서 덩그러니 남겨진 낡은 문을 발견합니다. 무언가에 이끌린 듯 ‘스즈메’는 문으로 손을 뻗는데…
2023년, ‘문단속을 위한 여행’이 시작됩니다.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출연진, 등장인물
신카이 마코토 Shinkai Makoto/ 감독
하라 나노카 Nanoka Hara/ 이와토 스즈메 (목소리) 역
마츠무라 호쿠토 Matsumura Hokuto/ 무나카타 소타 (목소리) 역
후카츠 에리 Fukatsu Eri/ 이와토 타마키 (목소리) 역
마츠모토 하쿠오 Matsumoto Hakuou/ 무나카타 히츠지로 (목소리) 역
소메타니 쇼타 Sometani Shota/ 오카베 미노루 (목소리) 역
이토 사이리 Itoh Sairi/ 니노미야 루미 (목소리) 역
하나세 코토네 Kotone Hanase/ 아마베 치카 (목소리) 역
하나자와 카나 Hanazawa Kana/ 이와토 츠바메 (목소리) 역
카미키 류노스케 Kamiki Ryunosuke/ 세리자와 토모야 (목소리) 역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예고편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감상포인트, 프리뷰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재난을 소재로 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세계관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서 이모와 함께 살고 있는 여고생 이와토 스즈메는 폐허를 찾아다니는 남자 무나카타 소타를 등굣길에 우연히 만나고 재난을 여는 문을 닫기 위해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첫 시작은 잘생긴 대학생 오빠에게 반한 여고생이라는 가벼운 시작이지만, 필연적인 만남입니다. 이렇게 만난 두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다리 3개 의자의 모습이 된 남자와 교복을 입은 소녀의 모습으로 폐허 속 우뚝 서 있는 재난의 문을 닫기 위해 함께 합니다.
이 비극이 자신의 작은 실수로 시작됐다고 생각한 스즈메는 미스터리한 고양이 다이진을 쫓아서 규슈에서 시코쿠로, 고베로, 도쿄로 그리고 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유년시절을 보냈던 곳으로 움직이며 재난의 씨앗과 싸우고 재난을 막습니다. 주인공 스즈메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그동안 그려 온 여성 캐릭터의 계보를 잇는 용기 있는 캐릭터입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 어떤 고난이 있어도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기존의 캐릭터들과 닮았지만 스스로가 모험을 택하고 재난을 막고 사람들을 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캐릭터로 성장했습니다. 남자주인공 소타는 다리 세 개인 유아용 의자라는 이상한 형체를 한 매력적인 캐릭터로 스즈메와 함께 재난을 막습니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아갈 수도 있는 소타가 가업을 잇기 위해 폐허를 찾아다니며 재난의 문을 닫는 모습 역시 울림을 전합니다. 귀엽지만 미스터리한 고양이 다이진의 반전 매력도 영화를 보는 즐거움입니다.
영화는 일본이 겪은 상처,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비극을 전면에 내세워 일본인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림과 동시에 그들의 상실에 위로를 보내고 또 희망을 줍니다. 폐허 속 존재하는 재난을 여는 뒷문을 찾아다니는 소타는 사람들에게 버려진 외로운 공간에서 재난과 고군분투하며 그곳에서 살고, 일상을 영유하고, 가족과 친구와 행복했던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스즈메의 문단속>이 '장소를 애도하는 이야기'라고 밝혔듯이 재난을 겪고 인구가 줄어들어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버려진 곳에 대한 그리고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항상 지진이라는 재난을 걱정하며 살고, 인구가 줄어들어 점점 폐허가 되는 동네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일본 사회를 영화 속에 그대로 그려냈습니다.
이런 진정성 있는 메시지 덕분에 <스즈메의 문단속>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이후 21년 만에 제73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공식초청을 받았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메시지는 매력 있는 캐릭터들과 빠져들게 만드는 스토리, 그리고 생동감 넘치는 작화를 통해 스크린에 펼쳐냈습니다. 재난 속 일본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잇는 폐허의 풍경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들이 관객의 가슴을 두드립니다.
또한 캐릭터와 찰떡인 내레이션 목소리와 귀를 사로잡는 음악까지 어우러지며 기어이 관객은 눈물을 터뜨리게 될 것입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영화의 메시지가 되는 대사를 통해 상실 속에서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미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스즈메의 문단속>이 한국 관객들에게는 또 어떤 희망과 감동을 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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