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솔직 리뷰, 재미있나! (후기, 정보, 줄거리, 공개일, 러닝타임, 등장인물, 출연진, 임시완, 천우희, 김희원, 넷플릭스, 결말, 등급, 쿠키, 장르, 평점, 범죄..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정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제목 Unlocked, 2022
공개 2023.02.17
장르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7분
평점 6.5
등급 15세이상관람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줄거리 

회사원 ‘나미’는 퇴근길,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스마트폰을 잃어버립니다. 스마트폰을 주운 ‘준영’은 ‘나미’의 폰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한 뒤 돌려줍니다. ‘나미’의 스마트폰으로 취미, 취향, 직업, 동선, 경제력, 인간관계 등 ‘나미’의 모든 것을 알아낸  ‘준영’은 정체를 숨긴 채 ‘나미’에게 접근합니다. 한편,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 ‘지만’ 사건 현장에서 아들 ‘준영’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직감으로 ‘준영’을 몰래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스마트폰을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그날 이후 ‘나미’의 평범했던 일상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출연진, 등장인물

김태준 Kim Tae-joon/ 감독
천우희/ 나미 역
임시완/ 준영 역
김희원 KIM HIEWON/ 지만 역
박호산/ 승우 역
김예원/ 은주 역
오현경/ 오사장 역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예고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리뷰, 후기

최근 공개된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입니다. 이이 영화는 진범에 관해 아무런 단서를 남겨놓지 않아 많은 부분이 미스터리에 남겨져 있는데요. 사실 연쇄 살인마로 나오는 오준영의 실체를 밝히지 않는 것은 분명한 감독의 의도로 보입니다. 영화 속 나왔던 디테일을 하나씩 파헤쳐가며 영화가 숨겨두었던 것, 정말로 말하고 싶었던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준영의 시점으로 영화를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연쇄 살인마는 오준영, 그리고 형사 지만의 아들은 우준영으로 이름을 정리하겠습니다. 영화 속 사건이 벌어지기 대략 7년 전 오준영은 우준영을 살해합니다. "병수발 들기 싫어서 집 나갔다고..." 사실 형사의 아들 우준영은 매우 소심한 성격이면서 아버지와 갈등이 엄청났던 인물입니다. 

 

 

"전세 이중 계약해서 2천5백이나 당했더라. 그리고 폰이 없는데 핸드폰 수리를 하네?" 집에서 가출한 그는 전세 사기까지 당하며 고시원에서 생활한 듯 보이는데요. 아버지 지만은 아들이 꼴 보기 싫어 사실상 절연합니다. 그리고 아내와도 사이가 멀어진 듯 보이죠. 다시 말해 지만은 골칫덩어리 가족을 사실상 내다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빈틈을 오준영이 파고 들어갑니다. 영화 속 나오는 유일한 팩트는 오준영은 출생 신고조차 되어 있지 않은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오준영의 부모는 그가 태어나자마자 내다 버린 것입니다. 신분 없이 평생을 살던 그에게 나타난 우준영은 일종의 구원이었는데요. 아마도 오준영은 우준영의 핸드폰을 조사해 가면서 그가 세상에 없어져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 사람이라는 걸 파악한 듯 보입니다. 그래서 우준영을 살해하고 그의 신분을 얻기로 결심합니다. 영화 속에서 분명히 드러나지 않지만 그는 성형 수술을 통해 우준영과 비슷한 외모를 얻습니다.

 

 

그리고 우준영의 폰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우준영의 어머니와 연락하며 생존 신호를 보내죠. 그가 먹는 참나물은 우준영의 어머니가 보낸 것이고 영양제는 오준영이 어머니에게 보낸 것입니다. 오준영은 7년 동안 8건의 사건을 저지르면서 피해자의 돈과 신분을 훔칩니다. 물론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면 누군가 신고할 수 있는 일이죠. 그래서 오준영은 스마트폰을 해킹해 피자들의 인간관계를 미리 정리합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의 가족들에게는 문자를 보내고 sns를 관리하며 생존 신고를 보내게 되죠. 드라마 오프닝에 나왔던 인스타를 보면 그는 마지막 피해자였던 은미경의 인스타를 대신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 영화가 시작하는 시간으로 가보겠습니다. 오준영은 피해자들을 야산에 묻어둡니다. 우연히 멧돼지가 시신을 파헤쳐 여덟 번째 희생자였던 은미경이 발견되죠. 그런데 시체가 발견된 곳은 우준영이 어릴 때 자두를 심은 곳이었죠.

 

 
아버지의 지만은 자신의 아들이 이 사건과 어떻게든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우준영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비슷한 시기 오준영은 새로운 스마트폰을 줍습니다. 바로 이나미의 폰이었는데요. 그는 곧바로 이나미의 신분을 뺏으려 합니다. 그래서 나미의 폰을 해킹하고 주변 사람들을 하나씩 정리하지만 마지막에 결국 체포되게 되죠. 오준영이라는 인물을 한 단어로 정리하기 쉽지 않지만 그는 인간관계를 그리워합니다.

 

 

"나 준영이에요. 아빠 아들 준영이 나라니까!" 특히 그에게 중요했던 것은 첫 번째 피해자였던 우준영입니다. 지만을 만났을 때 그가 아들을 연기하는 것은 어쩌면 그 순간 진짜로 자신이 우준영이라 믿고 있어서겠죠. 이나미는 오준영에게 질투심을 유발합니다. 이나미의 어머니는 일찍 사망한 것으로 그려지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지나칠 정도로 이나미를 과보호합니다. "너 아빠가 준 칼은 가지고 다녀?" "아빠 이렇게 감시하고 집착하는 거 그게 더 이상해."

 

 

이나미 역시 자신의 아버지를 끔찍하게 생각하고 있죠. 부모도 모르고 자신의 신분도 없는 오준영에게 이나미는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그래서 이나미를 통해 그녀의 아버지를 살해하려 시도한 것이고요. 우준영의 아버지는 사실상 아들을 내다 버렸으면서 다시 한번 아들을 지키려 합니다. 그가 계속해서 단독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아들을 구출할 기회가 남아 있길 바라는 헛된 희망을 보여준 것이죠. 그가 오준영의 집을 뒤지다가 피해자들의 증거를 발견했으면서도 계속 단독 행동을  한다는 것은 경찰로서의 직업윤리를 저버렸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그는 아버지로도 형사로도 실패한 인물입니다. 무엇보다 아들의 죽음도 막지 못했죠. 사실 이 영화의 표면적인 주제는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개인 정보의 소중함일 텐데요. "이것만 있으면 니가 뭘 샀는지, 뭘 원하는지, 누구든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고, 누구든 될 수 있는데?" 개인 정보는 겉으로 보이는 이야기인데 이 영화가 진짜 경고하는 것은 스마트폰으로만 연결되어 있는 현대사회의 인간관계로 보입니다. 우준영은 물론이고 은미경의 부모 역시 자식이 죽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이나미의 회사 사람들은 스마트폰 속 벌어졌던 사건들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그녀를 내치게 되죠. 심지어 이나미도 뒷계정을 운영하며 가짜 광고를 하고 스마트폰에 너무 빠져 그녀의 소중한 친구를 잃을 뻔했습니다. 결국 오준영의 범죄가 계속해서 이어져 왔다는 것은 스마트폰 속 관계를 너무나 믿고 있는 사람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여기에 저장되어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한 명이라도 연락이 오면 살려줄게. 이제까지 그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

 

 

오준영은 현대사회의 맹점에 기생하며 자신의 신분을 끝없이 유지시켜 왔던 것이죠. 마지막으로 이 영화엔 원작이 있습니다. 사실 한국 버전은 원작과 아주 큰 차이가 있어 같은 작품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원작 역시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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