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서 옆 경찰서> 10회 재미있게 보셨나요.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진돗개 형사가 찾고 있던 현서가 태원 종합병원에 나타나게 되지만 무려 그 태원 종합병원의 간호사였던 곽경준이 현서의 납치범으로 밝혀지며 충격을 받고 말았는데요. 간단하게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다짜고짜 송하은의 집에 쳐들어간 진돗개 형사는 하은이의 오빠 민준에게 네가 아기의 아빠가 아니냐고 추궁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이에 쫄보였던 송민준은 바지에 오줌을 싸게 되고 말 그대로 지리게 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DAN 검사에 의해 그가 친부가 아님이 밝혀지게 되자 진돗개는 오히려 그의 미친개스러운 행동 때문에 송민준의 아빠인 판사 송재준에게 고소를 당하게 됩니다.
이렇게 고소장을 받고 직위가 해제되어 월급이 반타작이 날 위기에 처한 진돗개는 송사리를 찾아가 신세 한탄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이때 송사리가 몇 달 전 안타깝게 구하지 못했던 오승준 학생이 하은이와 같은 학원을 다녔다는 것을 말해주게 되고, 이에 무언가의 냄새를 맡게 된 진돗개 형사는 이전에 승준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을 때 남겨뒀던 조직 세포의 DNA를 이용하여 친자 검사를 실시하려 합니다.
또한 혹시 모를 다른 범인들도 색출하기 위해 백참 경감이 태원고를 일부러 찾아가 승준이의 dna가 병원의 조직 보관소에 있으니 곧 친자 확인을 할 거라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며 밑밥을 깔게 되고 이에 진범이 조직 보관실에 올 것을 기다리며 잠복 수사를 하게 되는데요. 그날 밤 병원에 찾아온 인물은 다름 아닌 태원고의 교감 선생님이었고 이에 취조가 시작됩니다.
선생님이라는 칭호가 아까운 교감이라는 자는 그의 탐욕스러운 성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원조 교제를 하다 태원고의 학생인 줄 몰랐던 하은이와 성매매를 하게 되었고, 하은이는 이를 빌미로 시험 문제를 미리 제공받아 전교 1등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이에 진돗개 형사는 하은이의 집에 다시 한번 쳐 들어가 그녀가 제공받았던 시험 문제지를 빼박 증거물로 확보하게 됩니다. 또한 때마침 도착한 dna 검사 결과를 통해 승준이가 하은이의 교제 상대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이에 하은이는 애써 태연한 척을 해보지만 이내 감정이 폭발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편 봉도진은 윤홍에게 전화를 때리며 만나자고 하는데요.
윤홍은 데이트 신청인 줄 알고 설레발을 쳤지만 사실 봉도진은 김현서 사건에 대해 물어보려고 찾아온 것이었고 이에 윤홍은 당시의 부검 때를 회상하며 죽일 거였다면 굳이 발가락만 자를 리가 없다며 스토킹과 납치 가능성에 대해 시사하게 됩니다. 때마침 병원 앞에 쓰러져 있던 한 여성이 응급실로 실려오게 되는데요. 그녀의 두 엄지발가락이 없던 것에 수상함을 느낀 봉도진은 진돗개에게 이 사실을 말하게 되고, 알고 보니 그녀는 진짜로 김현서가 맞았지만 이미 납치범이 그녀를 데려간 터라 한 발 늦어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그녀의 팔에 새겨져 있던 샤프심으로 만든 자가 문신을 혹시 모를 학대의 흔적이라 생각해 촬영했던 덕분에 이를 분석한 결과 그것이 그녀가 감금되어 있던 곳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이라는 걸 알아내게 되고 이에 교회와 비행기가 보이는 지하에 있는 방들을 깡그리 뒤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나게 되는데요. 바로 진돗개 형사가 살던 집의 앞집이 현서가 감금되어 있던 장소였고, 그곳에 현서는 없었지만 태원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곽경준이 납치범이었다는 게 밝혀지는 모습을 끝으로 에피소드는 마무리됩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정말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며 드라마에서도 언급된 확증편향(자신의 가치관과 판단에 부합하는 정보만 주목하는 사고방식) 그 자체를 보여주었는데요. 지난 회를 보고 송하은의 오빠인 민준이가 범인인 줄 알았었는데 오승준 학생이 아기 아빠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 회에서는 드디어 김현서가 과거 회상이 아닌 상태로 등장하였고, 그녀를 납치했던 스토킹 범인이 바로 태원 종합병원의 간호사 곽경준이라는 것이 밝혀졌는데요.
그녀를 너무 심하게 다룬 나머지 생명에 지장이 생길 때까지 학대를 하게 되었고 이에 잠시 치료를 해주기 위해 병원에 데리고 온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또한 소름 돋는 사실은 김현서가 깨어났을 때 소스라치게 놀란 이유가 바로 그 자리에 사이코 납치범 곽경준이 자신의 앞에 떡 하고 서 있었기 때문인데요. 정말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나쁜 의미에서의 창의적인 범죄자들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진돗개 형사의 공직에 대한 투철한 봉사 정신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작중 시점이 2022년 10월인데 반해 그가 징계로 인해 직위 해제된 것이 2022년 3월로 등장하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경찰 공무원 보수 규정 제4장 12조에 의해 월급의 50%만 받고 일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안 그래도 개 취급을 받으며 불쌍하게 살고 있는데 월급도 반타작이 나버린 그가 정신이 나가버려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도 이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