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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에서 불에 탔던 낙수의 시신이 어떻게 시즌 2에 버젓이 살아 움직이는가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았는데요. <환혼: 빛과 그림자> 2화에서 그 비밀이 드러났습니다. 무덕이가 진부연임을 안 진호경이 경천대호에 몸을 던진 무덕이의 시신을 거둬들여 이선생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이 선생은 무덕이의 몸에 낙수의 혼과 진부연이 혼이 함께 있으나 이 아이를 살리려면 몸 안에 남은 낙수의 기력을 쓰는 수밖에 없고 낙수의 기력을 쓰려면 낙수의 혼을 남겨야 한다며 그녀에게 선택하라고 했죠.
낙수의 혼이 남더라도 몸은 자신의 딸인 진부연이기에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딸을 다시 잃을 수 없었던 진호경은 결국 진부연의 몸을 살리기 위해 낙수의 혼을 남겨두는 선택을 했으나 기력으로 되살아나다 보니 진부연은 몸마저 낙수의 몸으로 되살아나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죠. 낙수는 되살아나면서 혼만 남았을 뿐 기억도 기력도 모두 잃은 상태였고 모두 자신을 진부연이라고 하니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으며 살아왔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진호경은 자신의 딸인 진부연이 낙수의 혼에 낙수의 외형까지 갖게 되니 결국 그녀의 몸 안에 흐르는 피만이 진부연의 것이었고 그래서 진부연을 결혼시켜 대를 이을 진 씨의 딸을 낳아주길 바랐던 것이죠. 이렇게 되면 잠들어 있는 것은 낙수의 혼이 아니고 진부연의 혼이 되겠고, 낙수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야 장욱과의 인연도 되찾을 수 있게 됩니다. 한편 혼례를 치르기 직전 진부연을 데리고 온 장욱은 진요원에 들어오기 전에 기억은 전혀 없다는 진부연의 말에 혹시나 하고 그녀의 눈을 가까이서 들여다봅니다.
무덕이의 환혼 자국인 푸른 눈을 확인하려는 것이었죠. 그러나 그 푸른 빛을 찾지 못한 장욱은 그녀를 데려 온 진짜 이유를 말합니다. 기억을 잃기 전 예전의 진부연은 얼음돌을 찾아낼 정도로 신력을 가졌다고 알고 있다며 그 신력이 필요하다고요. 그러나 진부연은 기억을 잃으며 신력까지 잃었고 그저 기운을 볼 수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들키면 장욱이 자신을 내칠까 봐 숨겼지만 장욱은 부부가 된다는 합환주를 마시기 전에 확인할 게 있다며 진요원에서 가지고 온 아무나 끌 수 없는 요기인 등불을 꺼보라고 했죠.
신력을 잃은 그녀는 당연하게도 불을 끌 수 없었고 이에 실망한 장욱도 모두 없던 일로 하고 돌아가라고만 했습니다. 진요원에서 추적을 위해 채운 추접사 팔찌를 끊어주며 진요원이 싫으면 다른 곳으로 도망가게 도와줄 수도 있다는 장욱의 단호함에 장욱의 집에서 나와 진요원으로 돌아가던 그녀는 장욱안의 얼음돌을 노리고 그를 찾아온 괴기를 보게 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다시 장욱의 집으로 갔다가 괴기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다행히 장욱이 진부연을 구해서 위험한 일은 막았지만, 괴기의 공격을 받은 그녀가 한기로 고통받자 그녀의 곁에서 밤새도록 간호하며 합환주를 마시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장욱을 찾아온 윤옥 아가씨 때문에 도성 안에 자신을 찾는 용모파기가 붙었음을 안 진부연은 자신의 존재를 숨기려는 어머니 진옥경의 뜻을 거스르고 자신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서씨 집안 정혼자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에 도성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그리고 정작 결혼을 약속했던 서윤오 대신 서율을 정혼자로 착각해 서율과 진부연이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요. 물론 서율을 만나기 직전 지난밤에 자신을 극진히 치료해 주던 장욱과 그가 합환주를 마신 걸 기억해 내 장욱의 곁에 있겠다는 마음을 먹은 후였고, 서율에게는 그 마음을 이야기해 줄 뿐이지만요.
이야기를 다 들은 서율은 정혼자를 자신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진부연에게 오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데 순간 그녀의 얼굴에서 익숙한 느낌을 받고 우리가 어디서 본 적이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런 일은 없다는 진부연의 말에 눈길을 거두었지만 어린 시절에 낙수를 알고 있는 서율이기에 낙수의 외형을 하고 있는 진부연에게서 낙수의 모습을 떠올리는 건 당연하고 그 안의 혼마저 낙수의 것이라는 걸 알게 되는 건 시간문제였죠.
그 후 장욱에게 돌아가려 했던 진부연은 결국 진요원 사람의 손에 이끌려 진요원의 끌려가 다시 갇히게 되는데요. 그 와중에 추접사의 팔찌가 끊어진 것을 본 진호경이 다시는 끊어질 일이 없게 하자며 진부연의 몸에 추접사로 실을 꿰매는 모습이 나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한편 대호국에서는 3년 간 문을 걸어 잠그고 외부와 단절한 진요원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돌고 있었는데요. 진요원의 대를 이을 후계자도 없는 마당에 진호경의 신력마저 떨어져 그간 관리하던 요기와 접기들을 진요원에서 가져와야 한다는 소문이었고, 이를 해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만장회에 진부연의 모습을 드러내기로 합니다.
만장회 날 딱 하루, 진요원의 후계를 이을 진부연으로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그 이후로는 지금처럼 영원히 갇혀 살기로 어머니와 약속한 진부연 앞에 갑자기 장욱이 나타나 진요원의 등불을 끄면 널 데리고 가준다고 말하죠. 자신에게 신력이 없음을 아는 진부연이 망설이자 장욱은 돌어졌고 그 순간 간절한 마음으로 장욱을 붙잡던 진부연의 손길에 아무나 끌 수 없는 그 등불이 꺼지고 맙니다.
이 모습을 본 장욱은 그녀에게 신력이 남아 있음을 알고 만장회에 모인 모든 사람들 앞에서 자신과 진부연이 혼례를 치러 부부가 되었다고 말해버리죠. 진부연의 어깨를 감싸준 장욱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의 전호경, 그리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진무의 모습으로 <환혼: 빛과 그림자> 2화가 끝이 났습니다. 사실 시즌 1이 끝난 후 3년간의 시간이 현시점이라 여러 가지 변화된 인물과 설정들에 대한 소개가 필요하다 보니 1화에 이어 2화까지는 그 설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 본격적인 이야기의 시작은 아마 3화부터 펼쳐질 것 같은데요.
만장회에서 낙수의 몸을 하고 있는 진부연을 확인하고는 낙수를 이용하여 장욱을 흔들어 그 안에 있는 얼음돌의 힘을 빼앗으려 하는 진무와의 대결이 가장 큰 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등불을 꺼버린 진부연의 신력은 과연 낙수의 기력이 돌아오는 중인 것인지, 아니면 그녀의 몸에 잠들어 있을 진부연의 혼이 깨어나는 중일지도 지켜볼 만한 포인트가 되겠고요. 다음 주 본격적으로 전개될 <환혼: 빛과 그림자> 3화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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