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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에서 진양철 회장의 정신을 놓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드라마가 끝이 났었는데요. 이번 화에서는 그 원인을 알려주며 12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진양철 회장이 앓고 있던 뇌동정맥 기형에 자동차 사고로 인한 물리적 충격이 가해지면서 뇌에 출혈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섬망 증세를 겪고 있는 것이었는데요.
섬망을 치료하기 위한 약들은 혈압이나 맥박을 높이는 성분들이 많아 진양철 회장에게는 치명적이다, 치료나 증상의 완화도 힘들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진양철 회장의 섬망 증세는 날이 지날수록 심해져 한밤중에 옷도 다 못 갖춰 입은 채로 이사회에 참여하겠다고 하는 등의 모습까지 보였죠. 결국 원래의 계획대로 진양철 회장이 이사회 소집일 날 주주들 앞에 나타나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진도준은 진성준을 찾아가 그를 압박했습니다.
사실 진양철 회장은 코마 상태가 아니며 이번에 일어난 자동차 사고가 누군가에 의해 의도된 사고이며 그 목적은 순양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막기 위함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내일 이사회에서 순양 금융 지주회사 설립을 막는 자를 그 범인으로 여기기 위해 덫을 놓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그 사고를 사주한 범인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갖고 있다는 말까지 덧붙여서요.
다음 날 이어진 이사회에서 진성준은 순양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찬성표를 던졌고 그를 따르던 주주들의 찬성으로 순양 금융지주회사 설립 안건은 가결되었고 이어진 사장 투표에서 진양철 회장의 추천을 받은 진도준과 들러리로 세워진 이항재 실장이 후보로 나와 있는 상태에서 진성준은 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여 자신의 아버지인 진영기 부회장을 후보로 추천합니다. 결국 주주들의 압도적인 표를 얻은 진영규 부회장과 이항재 실장이 후보로 선출되어 진도준이 위기를 겪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멀쩡한 모습으로 이사회에 나타난 진양철 회장이 자신은 진도준을 추천했다며 주주들의 의견은 어떤지 물었고 그 자리에서 거수투표를 통해 진도준이 순양 금융지주 회사의 사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러나 진성준은 진양철 회장의 섬망 증상을 알고 있는 상태였고 이사회가 끝나고 주주들과 자식들이 있는 앞에서 진양철 회장에게 2차 석유 파동 사건이 몇 년도에 일어났냐고 물었고, 이에 진양철 회장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는데요.
진도준의 도움으로 자리를 피하기는 했으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바지에 실례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정 원장에게 부탁해 2시간 정도 섬망 증세를 완화시켜준 약을 썼을 뿐 이미 진행되고 있는 섬망 증세는 더욱 심각해질 뿐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진양철 회장이 자동차 사고를 살해 교사 사건이라고 생각해 덫을 놓았다는 사실을 진성준을 통해 알게 된 진 씨 남매들은 서로 아니라며 펄쩍 뛰었는데요. 사실 그 교통사고를 사주한 범인은 원작대로 진양철 회장의 부인인 이필옥이었습니다.
서민영 검사와 모현민이 만난 자리에서 모현민은 그 화조도는 자신의 갤러리에 있던 화조도가 아닌 위작이라고 말했으며 그녀를 통해 고미술 위작 유통에 이름 있던 심 화랑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를 바탕으로 우 실장이 추적한 끝에 범인에게 진양철 회장의 자동차 번호를 적어둔 종이 뒷면에서 이필옥 여사가 그림을 찍던 낙관을 발견하고 이를 진도준에게 보고했죠. 믿을 수 없는 범인의 실체에 진도준이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이필옥이 진양철 회장의 상태를 눈치채고 그를 정심재로 옮겼고,
혼외아들인 진윤기 식구만 제외하고 자식을 불러 모아 진양철 회장의 현재 상태를 알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의 뜻대로 되지 않았죠. 정심재로 찾아온 진도준은 범인이 이필옥 여사임을 알고 있다며 진양철 회장의 상태를 외부에 들키지 않게 잘 지켜야 그녀의 범행도 들키지 않을 것이라 협박을 했기 때문입니다. 밖에서 나온 자식까지 차별 없이 건사하며 평생을 최선을 다해 보필한 남편이 그 혼의 자식의 새파랗게 어린 아들에게 순양을 물려준다는 생각에 견딜 수 없었다는 이필옥 여사의 억울한 심정이야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 방법이 남편과 손자를 죽여 없애버리려는 시도였다는 것이 너무 놀라웠는데요.
이 대목에서 순양의 장손 진성준의 소시오패스 기질이 할머니 이필옥 여사에게서도 물려받은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가만히 보고 있을 인물이 아닌 진성준은 자신의 처가인 현성 일보를 움직여 다시 한번 진양철 회장과 진도준을 위기에 몰아넣을 계획을 세웠는데요. 바로 진양철 회장의 숙원사업인 순양 자동차의 경영 부실과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을 주주들이 진양철 회장의 불신임으로 묻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주총회가 오는 6월에 열릴 예정이고, 그해 6월에는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상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일으킨 2002년 한국 일본 공동 개최 월드컵이 진도준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과연 어떻게 월드컵을 이용해 이번 위기를 넘길지 기대가 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회기 전 6년 윤현우였던 자신의 어머니가 순양 생활과학 주식 때문에 죽음을 맞이해 복수를 다짐하고 순양과 진양철 회장에게 맞서던 진도준이 순양을 자신에게 물려주려 하고 섬망 증세로 쇠약해진 진양철 회장에게 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예고편에서는 쓰러진 진양철 회장과 그를 끌어안는 진도준의 모습이 나와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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