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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웬즈데이> 정보
시놉시스: 똑똑하고 비꼬는 것에 도가 튼 웬즈데이 아담스. 암울함을 풍기는 그녀가 네버모어 아카데미에서 연쇄 살인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새 친구도 사귀고, 앙숙도 만들며.
주연:제나 오르테가,궨덜린 크리스티,리키 린드홈
크리에이터:앨프리드 고프,마일스 밀러
넷플릭스 <웬즈데이> 전개, 배경, 비하인드
공개 이후 계속 넷플릭스 tv 쇼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 작품, 팀 버튼 감독의 첫 tv 시리즈 연출작 <웬즈데이>입니다. 거의 하루 만에 정주행을 완료했는데요. 버튼 고유 색채에 해리포터, 추리, 고어, 성장물, 로맨스를 모두 넣은 고딕풍 하이틴! 취향이 독특한데 은근히 대중적이라 가볍게 보기 좋았습니다.
늑대 인간, 사이렌, 고르곤, 뱀파이어까지 세계 곳곳의 별종들을 모아둔 기술학교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입학한 웬즈데이가 주변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과 그 중심에 놓인 몬스터의 실체, 학교에 얽힌 가문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담은 시리즈입니다. <웬즈데이> 시작에 놓인 작품은 그 유명한 '아담스 패밀리', 영화나 드라마가 유명하지만 그 이전 1930년대 찰스 아담스가 '뉴요커'에서 연재한 만화가 원작입니다. 섬뜩하고 기괴하지만 너무나도 매력적인 이 가족에게 상상력을 덧댄 다양한 각색작들이 등장했고 영화 '아담스 패밀리'는 엄청 흥행 성적을 거두기도 했죠.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로 배척당해야 했던 '아담스 패밀리', 이는 팀 버튼의 과거와도 똑 닮아 있는데요. 유달리 내성적이라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다는 팀 버튼, 동네 공동묘지에서 안정감을 느낀 그는 그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데 이런 작품들이 괜히 나온 게 아니죠. 평범함과 거리가 멀었던 그는 어느 곳에서도 완벽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했고 그림을 그려가며 자신만의 세계를 탄탄히 다져갔습니다. 그 결과 이렇게 매력적인 아웃사이더 캐릭터들이 다수 탄생할 수 있었죠.
네버모어 별종들의 이야기, 어쩌면 팀 버튼을 위해 쓰인 각본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웬즈데이의 대본을 본 팀 버튼은 직접 전화를 걸어 연출을 맡겨 달라 이야기했다고 하죠. 30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으니 '아담스 패밀리'에 대한 대한 팀 버튼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죠. 실제로 극 중에선 그 흔적을 여럿 찾아볼 수 있는데요. 웬즈데이의 썸남 타일러가 일하던 '웨더바인' 카페 이름의 유래, 아담스 패밀리를 그린 찰스 아담스가 만화를 처음 그리기 시작한 웨스트필드 고등학교 문학잡지 이름이 바로 '웨더바인'이었죠.
웨더바인의 한쪽 벽에서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떠올릴 수 있는 풍향계 이스터 에그들을 확인할 수 있고요. 극의 중심에 놓인 몬스터의 디자인은 그냥 팀 버튼 노트를 펼쳐놓은 것 같습니다. 네버모어의 까마중회 비밀 도서관으로 가려면 에드거 앨런 포 동상 앞에서 손가락을 두 번 튕겨야 하는데요. 이 설정은 아담스 패밀리 tv 시리즈의 오프닝에서 따 온 것이 분명하고요. 퍽슬리가 사과를 물고 있는 장면이나 웬즈데이의 양궁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 모두 '아담스 패밀리' 영화 시리즈를 본 이들에겐 반가운 장면이었겠죠.
하지만 팀 버튼 감독은 <웬즈데이>를 <아담스 패밀리>의 후속작으로 보진 않았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으며 하이틴과 추리 장르를 넣어 변주한 <웬즈데이>만의 세계관이 분명함을 밝혔습니다. 현대를 배경으로 별종과 평범한 사람들의 대립 서사를 큰 축으로 세웠다는 점도 돋보이는데요. 초록력을 지닌 별종들이 모인 네버모어와 그들을 경계하는 제리코 사람들, 나와 다른 이들을 본능적으로 배척하는 경계심을 넘어 혐오와 범죄로 번지는 극 중 몇몇 사건들에선 현 사회의 단면을 충분히 겹쳐 읽어낼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 <웬즈데이> 주인공
시크한 얼굴로 이 모든 악행을 바로잡는 소녀 웬즈데이는 제나 오르테가가 연기했습니다. 그녀의 창백한 피부 알고 보면 다 분장이었다고요. 제나 오르테가는 멕시코계 푸에르토리코의 혈통을 이어받은 라틴계 배우입니다. 너의 모든 것, 스크림, 엑스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죠. 제나 오르테가는 기존에 구축된 웬스데이의 그림자를 벗기 위해 자신만의 습관 특징들을 살려 연기에 반영했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중요했던 건 웬즈데이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10대 소녀라는 점이었죠.
넷플릭스 <웬즈데이> 마무리
제나 오르테가는 "그 시절에만 느낄 불안함, 자기 자신을 믿는 방법, 진정한 우정을 배워가는 웬즈데이의 10대를 함께 통과하며 캐릭터의 새로운 부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매력적인 세계관에 몰입감 넘치는 전개, 계속해서 1위를 지키고 있는 흥행 성적에 이쪽 장르의 전설 팀 버튼과 새로운 얼굴 제나 오르테가의 환상적인 호흡에 주목한 평단은 벌써부터 시즌2 제작을 예측하고 있는데요.
공동 쇼러너 마일즈 일러는 "우리가 이번에 다룬 건 캐릭터의 표면에 불과하다. 모티시아를 비롯한 더 다양한 '아담스 가'의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존재한다."라는 는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엔딩에서 웬즈데이를 노리던 세력, 몬스터의 최후, 비앙카의 가정사 등 실제로 시즌 1에서 마무리되지 않은 이야기가 꽤 있었죠. 시즌제로 이어지며 네버모어와 제리코의 세대관이 더 넓게 확장될 수 있을지, 넷플릭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려봅니다.
영화 <영웅>, 프리뷰, 재미있나! (정보, 줄거리, 등급, 러닝타임, 개봉일, 등장인물, 출연진, 결말, 쿠키, 원작, 평점, 예고편, 정성화, 김고은, 배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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