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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시즌2, 솔직리뷰, 재미있나! (파트2, 후기, 정보, 줄거리, 공개일, 쿠키, 결말, 등급, 러닝타임, 평점, 다시보기, 등장인물, 예고편, 원작, 도쿄)

by Blue Bloods 2022. 12. 12.
 

 

포스터

한국판으로 리메이크된 <종이의 집>,  지난 6월에 파트 1이 공개된 이후 12월 9일 파트2가 공개가 되었습니다. 사실상 지난 파트 1에 해당하는 1~ 6화가 먼저 공개된 이후에 상당히 반응이 안 좋았습니다. 때문에 파트 2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아무튼 파트2를 시청하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조금은 답답한 드라마였습니다. 

 

 

<종이의 집: 공동 경제구역> 정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통일 한국의 조폐국을 강도단이 장악했다. 인질들이 건물 안에 갇혀 있는 상황. 경찰은 어떻게든 빨리 강도들을 제압하고, 이 작전을 설계한 수수께끼의 인물을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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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통일 한국의 조폐국을 강도단이 장악했다. 인질들이 건물 안에 갇혀 있는 상황. 경찰은 어떻게든 빨리 강도들을 제압하고, 이 작전을 설계한 수수께끼의 인물을 찾아내야 한다.
주연: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크리에이터: 김홍선, 류용재, 김환채, 최성준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전개, 느낌
일단 이 작품을 통해서 제작진들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고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100% 표현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답답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들이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를 말씀드리기 전에 드라마에 대한 간단한 감상을 말해보겠습니다. 2부가 1부에 비해 조금 더 낫다는 분들도 계신데요, 솔직히 2부가 더 지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사건의 전개가 상당히 더디다는 것입니다. 극 중 빈 공간이 많다는 뜻인데요, 물론 그걸 의도했다면 그냥 데이터 낭비만 생긴 거겠죠. 사건의 전개가 느리다는 말은 특별한 사건이 별로 없다는 뜻인데, 이 ㅂ분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나리오를 구성함에 있어서 이야기라는 개념과 플롯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뼈', 플롯은 '살'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종이의 집>에서 부족한 부분은 바로 플롯입니다. 조폐국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 크고 작은 여러 사건들이 존재할 수 있지만 극 중에서는 그 사건의 가지 수가 적다는 것입니다. 1부와 2부를 합쳐서 총 80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벌어지는 사건들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최근 인기 있는 드라마 '재벌 집 막내아들' 생각해 보면 한 회차에서도 여러 가지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그 사건들이 독립적인 사건들이 아니라 하나의 큰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작은 사건들이라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를 진행함에 있어서 몇 가지 에피소드가 없더라도 큰 틀에서 이야기는 충분히 진행이 가능합니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가 그런 작은 에피소드를 집어넣는 것은 촘촘한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시즌2장면모음

<종이의 집>은 그것이 부족했다는 것이죠. 큰 사건을 전개시키기 위해서 여러 개의 작은 사건들이 존재해야 하는데 그 작은 사건들은 거의 없고 큰 사건 몇 개로만 이야기를 진행시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 전체적으로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죠. 극 중 인물인 '베를린'에겐 희귀병이 있다는 설정이 있는데, 이 설정이 이야기 전개에 전혀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협상단에서 이것을 빌미로 협상을 할 수도 있고, 이것으로 인해서 작전 수행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는 등 다양한 사건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텐데 그런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죠. 

 

 

전체적으로 설정들을 잘 따라왔는데 이것을 흥미로운 방향으로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종이의 집>을 통해서 제작진이 보여주고 싶었던 이야기는 현대판 홍길동전과 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의로운 도둑. 착한 범죄자의 이야기의 틀로 진짜 나쁜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나름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었던 것으로 보이죠. 하지만 그렇게 전개하기에는 <종이의 집>은 초반 설계부터 상당히 실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 인물들이 작전에 합류하게 되는 동기를 만드는 것에 상당한 공을 들였어야 합니다. 1부 공개 당시에 비판을 받았던 부분이 바로 이러한 부분이었죠. 각 인물들이 작전에 합류하게 되는 과정이나 동기가 전혀 공감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몰입할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 회차마다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면서 그들은 범죄자이기 전에 사람이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급급한 모습이었다는 것입니다. 

 

 

강도단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절대 사상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것도 그들을 표현하는 일부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들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들은 인질의 안위보다는 그들의 이익에 집중하는 모습들이 지나치게 강조된다는 것이죠. 즉 드라마 자체가 대놓고 강도단은 착한 사람, 정치인은 나쁜 사람이라는 프레임으로 가둬놓고 이야기를 전개시킨다는 것입니다. 잘 만든 피카레스크 작품이라고 한다면 그 경계를 상당히 모호하게 그려냄으로써 관객들의 판단에 따라서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작품이 되어야 하는데 <종이의 집>은 그럴 여지가 없다는 것이죠. 

 

 

드라마 자체가 강도단은 좋은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가지고 전개를 하고 있으니 그들이 큰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고 시간이 지난 뒤에 그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과 다른 나라에서 웃으며 다시 만나서 과거의 인연을 이어가는 이게 맞는 것일까요? 적어도 요즘 세대에게는 이런 이야기들이 통하지 않을 겁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면 그냥 범죄자입니다. 

 

 

<종이의 집: 공동 경제구역> 마무리
정리를 해본다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범죄 스릴러 장르를 보여주는 것보다는 메시지에 조금 더 집중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드라마입니다. 강도단들 사이의 유대관계나 인질들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여러 이야기들이 등장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죠. 하지만 이것들 또한 범죄 드라마로써 그 기능을 다 한 뒤에 발생해야 흥미롭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종이의 집: 공동 경제구역> 예고편

 

교수와 경찰의 머리싸움이 흥미롭게 느껴지기보다는 그냥 의무적으로 한 번씩 치고받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치밀한 계획에서 나오는 두뇌 싸움의 느낌보다는 그럴 줄 알고 이것도 준비했지 정도로 느껴졌고, 흥미롭게 그려내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도 일부 배우의 연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시청자분들이 박해수의 연기에는 상당히 흥미를 느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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