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압꾸정>, 솔직 리뷰, 재미있나! (후기, 정보, 줄거리, 결말, 쿠키, 스포, 등장인물, 출연진, 러닝타임, 등급, 평점, 예고편, 다시보기, 마동석, 정경호, 오나라, 최병모)

 

보통 영화를 고를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목, 감독, 배우 순으로 먼저 살펴보고, 포털에 있는 스토리 소개 그리고 조금 더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면 예고편을 시청하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압꾸정>의 경우 개봉 소식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인터넷이나 극장을 통해서 많은 광고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영화 <압꾸정> 정보

압꾸정

개봉: 2022.11.30
장르: 코미디/드라마

등급: 12세이상관람가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2분

쿠키영상: 1개
평점: 4.7

 

영화 <압꾸정> 느낌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예고편을 봤을 때부터 이 영화는 재미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느낀 가장 큰 이유는 예고편에  알맹이가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휴대전화 광고를 예를 들어보면 기능적인 설명은 전혀 없이 그냥 좋다는 것만 강조하는 느낌이다라는 것이죠. 

 

 

실제로 <압꾸정>의 예고편을 보면 영화의 스토리 파악은 어렵고 그냥 마동석 배우가 나온 웃긴 영화, 혹은 압구정 마당발의 이야기 정도의 정보만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는 있겠지만 무슨 영화인지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영화가 내세울 만한 것이 그것밖에 없는 건가?"라는 것으로도 해석이 되는데, 막상 영화를 보니 그 판단이 맞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주먹구구식 이야기 전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련되지 못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대충 이렇습니다. 압구정 토박이이자 마당발인 강대국이 박지우라는 인물과 함께 사업적으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스토리 자체나 영화의 방향성은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세상의 모든 영화 속 주인공들이 지구를 구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이렇게 소소하게 재미있는 영화도 충분히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마치 '비긴 어게인'이나 '육사오'처럼 말이죠.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소규모 영화라도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그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영화가 되는 것이죠. 그런 너그러운 관점에서 본다고 해도 이 영화는 좀 시시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느낌입니다.

 

   
<압꾸정>을 보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빵빵 터지는 마동석 배우의 코미디인데 일단 이 코미디가 시원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코미디가 소소하게 느껴져서 분위기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코미디는 분위기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화 초·중반에 큰 웃음을 한번 유도해서 영화 내내 작은 코미디가 발생하더라도 쉽게 웃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압꾸정>은 그 분위기를 만드는 것에 실패했다는 것이죠. 소소하게 등장하는 코미디들 전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소소한 웃음일 뿐 이것이 큰 웃음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것이죠. 코미디를 펼치는 방식도 영화적 상황에 의한 코미디가 아니라 배우의 개인기에 의존한 코미디가 대부분입니다. 영화에서 큰 웃음을 유도하는 것은 캐릭터에 의한 웃음이 아니라 극 중에서 만들어진 웃긴 상황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압꾸정>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와 소재는 코미디에 그리 적합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조금은 진지한 범죄 영화 쪽으로 흘러갔다면 조금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영화 <압꾸정>에 대한 결론을 내려보자면 마동석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가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곳곳의 디테일이나 기술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자주 보입니다. 무엇보다 영화 내내 특정 인물에게 몰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영화를 끝까지 봤음에도 두 주인공이 어떤 캐릭터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동안 한 인물에 공감하기가 더더욱 어려웠을 겁니다. 

 

 

영화 <압꾸정> 예고편

2000년 대, 압구정에서 시작된 성형외과 열풍과 그 현상을 다룸과 동시에 당시의 상황들을 풍자하려는 시도는 좋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그것을 보는 관객들에게 납득이 가능한 스토리를 보여주거나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무언가 한 방이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들었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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