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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감>은 약 20년 전인 2000년에 개봉했던 유지태, 김하늘 주연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원작 자체가 상당히 유명한 영화이고 아마 영화를 안 보셨더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리메이크된 공감에 대해서 요즘 영화의 시선으로 전작과의 비교 없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영화 <동감> 정보
개봉: 2022.11.16
국가: 한국
장르: 로맨스/멜로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평점: 7.1
러닝타임: 114분
영화 <동감> 줄거리, 전개
영화 <동감>은 현재인 2022년과 과거인 1999년의 인물들이 서로 교신(무전)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99년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과거의 향수를 불러올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이런 코드를 가지고 있는 영화들이 종종 과한 추억 팔이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하는데, 영화 <동감>에서는 나름 잔잔하게 잘 표현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에 유행하던 cf를 떠올리는 장면들을 포함하여서 그때의 문화들이 반영된 대사들이 있습니다. 그 점이 당시를 살았던 분들에게는 나름의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포인트들이 나름의 매력 포인트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그런 것들이 있었지 정도로만 표현이 되어서 영화의 감성을 크게 해치지 않을 정도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2022년의 포인트들도 잘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일부 젊은 세대를 다루는 영화에서 과도하게 유행어나 밈을 사용하여서 오히려 역효과를 만든 영화들에 비하면 상당히 자연스럽게 표현하려는 노력이 반영돼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으로 과거나 현재 젊은 세대들의 문화들이 과하지 않게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생각이 됩니다.
물론 영화의 원작 스토리를 따르는 과정에서 일부 설정들이 현재의 사회적 분위기와 어긋나는 부분도 있지만, 이는 원작의 스토리를 따르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다름 아닌 여진구 배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여진구의 진가를 보여주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단순히 배우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영화배우로서 그가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아무리 연기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영화의 주연으로서의 힘을 쓰지 못하는 배우들이 종종 있기도 합니다. 물론 연기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주연으로서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영화 전체의 중심을 잡는 역할입니다. 특히나 영화 <동감>의 경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영화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영화의 톤이 흔들릴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이 그 톤을 맞추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여진구가 그 중심을 잘 맞췄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불어 영화 속 설정이 단순히 99년도의 대학생이라는 것을 넘어서 현재의 시간대와 같이 존재하기 때문에 분위기로 두 시간대가 구분이 되어야 합니다. 99년도의 대학생과 22년도의 대학생이 시간대의 구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그러한 점에서 여진구 특유의 분위기가 영화의 전체적인 톤과 잘 어울리면서 99년도의 대학생 느낌을 상당히 잘 살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99년도 대학생들이 그런 느낌이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는 동안만큼은 그가 실제로 99년도의 대학생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다 본 뒤에도 여진구 배우의 미소와 표정들이 떠오를 정도로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그 외에도 김혜윤, 조희연, 나인우, 배인혁 등도 자신의 역할을 잘해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조희연의 경우 영화 주연으로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작품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사실 최근 한국 영화 중에서 이런 분위기의 영화가 별로 없어서 영화 <동감> 같은 경우가 더 반갑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가 엄청나게 뛰어나거나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그런 영화는 아닙니다. 부분 부분 부족한 모습도 보이고, 영화 속 이야기 자체가 이미 익숙한 이야기가 되어버린 현재는 그리 임팩트에 있는 스토리도 아니기 때문에 흥미로운 영화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수도 있겠죠.
다만 영화 '뷰티 인사이드'가 아직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인데, 따뜻한 분위기에 한국 로맨스 영화가 상당히 반가운 것 같습니다. 대만 로맨스 영화가 아니면 요즘 극장에서 이런 영화 만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대만 로맨스 영화만 보기에는 대만 로맨스 영화는 스토리 구성이 매번 비슷하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죠. 그런 의미에서 종종 이런 한국 영화는 잊고 있던 낭만을 깨워주는 듯한 느낌입니다.
나의 낭만은 마무리가 되었지만 누군가의 낭만은 지켜주고 싶던 영화 속 이야기처럼, 이런 낭만 있는 영화가 자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종종 개봉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아마 머지않은 시기에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영화들도 곧 리메이크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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