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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애정하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혹할만한 스토리, 게다가 주연 배우가 '콜린 퍼스'였기에 개봉 전부터 봐야 할 영화 리스트를 만들며 찜해뒀던 영화 <민스미트 작전>,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예상했던 것과 살짝 다른 형태로 전개되었기에 완전히 만족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콜린 퍼스'의 연기도 좋았고, 기본 점수는 줄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민스미트 작전>정보
. 원제: Operation Mincemeat
.감독: 존 매든
.장르: 드라마, 전쟁, 실화
.등급: 12세 관람가
.출연 배우: 콜린 퍼스, 매튜 맥퍼딘, 켈리 맥도날드
.개봉일: 2022년 5월 11일
.제작 국가: 미국
.러닝 타임: 127분
<민스미트 작전> 줄거리
1943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해, 연합군은 7월 중 시칠리아 상륙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독일 또한 그곳을 주목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상황이 이러하자 연합군은 '히틀러'의 눈을 시칠리아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돌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작전이 논의되는 가운데 '이웬 몬태규'와 '찰스 첨리'는 여러 사람들의 비웃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민스미트 작전"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그 작전은 무엇이었을까....
<민스미트 작전>
'이웬'과 '찰스'가 진행한 "민스미트 작전"은 쉽게 말하면 '히틀러'에게 거짓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거짓 정보이지만 최대한 거짓이 아닌 척 상대방을 속이는 게 핵심이었죠. 그들의 계획은 기밀문서를 소지한 시체를 당시 중립국이었던 스페인 해안으로 떠내려 보낸 다음, 독일 측에서 그 문서를 가로채게 하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웬과 찰스의 속 마음은 "제발 문서를 갖고 가서 읽어라!"였지만, 겉으로는 "우리가 저 문서를 회수해야만 해!"라는 자세를 취해야 했던 작전이었기에 정말 치밀해야만 했죠.
'이웬'과 '찰스'는 일단 장교 역할을 맡을 시체를 구해야 했고, 그 장교에게 멋진 경력과 인생을 만들어줘야 했습니다. 사소한 일화는 물론 전쟁 중에 만난 연인이라는 가슴 아픈 러브 스토리까지 추가해야 했는데, 이렇게 만들어 가는 과정을 영화 속에서 단계적으로 보여줍니다. 참고로, 민스미트(Mincemeat)의 뜻은 다진 고기에 사과, 건포도, 지방, 향료 등을 섞은 것으로 보통 파이 속에 넣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영화 마지막 부분에 "적들이 민스미트를 삼켰다"라는 표현을 쓰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느린 전개와 구성
<민스미트 작전>은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영화입니다. '이웬'과 '찰스'가 기획한 이 작전의 진행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작전의 성공을 위해 그들이 창조해 낸 가짜 인물에게 진짜 서사를 부여하려고 노력합니다. 뿐만 아니라 장교가 발견된 이후의 상황까지 예측하여 미리 시뮬레이션을 해보기도 합니다. 쉽지 않은 작전이죠.
준비할 게 너무도 많은 작전이기에 모든 요소들이 놀라움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속도가 너무 느리다 싶었습니다. 전쟁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작전이니에 뭐든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지만 흔한 첩보 영화에 기대할 수 있는 스피드를 기대한 관객이라면 살짝 지루할 수도 있겠습니다.
실화인데...
<민스미트 작전>은 동명의 실화 첩보 작전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어디까지가 실화인 거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가장 마음에 와닿지 않았던 설정은 핵심 인물인 '이웬', '찰스', '진' 사이의 묘한 분위기였습니다. 갑자기 세 사람이 삼각관계를 형성하는데, 굳이 이런 설정이 필요했던 걸까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삼각관계였을까요?
또 하나는 그들이 창조해 낸 장교가 스페인에서 발견되는데 이 이후의 상황도 좀 억지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문서를 독일 쪽으로 넘겨야 하는데,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 계속 전개되었다는 것을 걸 보여주면서 영화는 갑자기 블랙 코미디로 가고 있지 않았나 싶네요.
영화 <민스미트 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전개되었던 놀라운 첩보 작전을 상세히 묘사한 작품입니다. "전쟁 중에 어떻게 이런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 믿기 어려운 실화 첩보 영화인데, 살짝 너무 느리게 진행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용과 관계없는 사족도 붙인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실화 영화를 애정 하기에 몰입할 수 있었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조금은 지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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