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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 <러브 라이즈 블리딩> 솔직 후기, 줄거리, 결말, 재미있나!(리뷰, 관람평, 정보, 등급, 19금, 청불, 청소년 관람 불가, 여성 퀴어 영화 추천, 로맨스, 출연진, 크리스틴 스튜어트, 상영시간, 러닝타임, 예고편, 개봉일)

by Blue Bloods 2024. 8. 13.

 

 

러브 라이즈 블리딩 포스터

 

영화 <러브 라이즈 블리딩> 정보

개봉 : 2024.07.10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범죄 멜로 로맨스 퀴어
국가 : 미국 영국
러닝타임 : 104분
평점 : 7.71
감독 : 로즈 글래스
출연진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케이티 오브라이언, 애드 해리스

 

 

영화 <러브 라이즈 블리딩> 줄거리

“멍청아, XX 사랑한다구!!” 1989년, 체육관 매니저로 일상을 보내던 무기력한 ‘루’ 앞에 보디빌딩 대회 우승을 꿈꾸는 자유로운 영혼 ‘잭키’가 나타나고 둘은 0.001초 만에 사랑에 빠진다. 사랑하는 ‘루’를 위해 상상초월 살인을 저지른 ‘잭키’! 폭력을 일삼는 가족으로부터 연인을 지키려는 ‘루’! ‘루’와 ‘잭키’의 숨 막히는 쇠맛 범죄 로맨스가 시작된다!

 

 

영화 <러브 라이즈 블리딩> 예고편

 

 

영화 <러브 라이즈 블리딩> 리뷰, 후기, 관람평

 제74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범죄 도시 4>와 같은 베를리갈라 스폐셜 갈라 부문, 28회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입니다. A24가 제작했다는 것부터 기대가 충만한데요. <퍼스널 쇼퍼>, <스펜서>로 이젠 예술 영화로 커리어를 공고히 하는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러브 라이즈 블리딩 장면


 영화에서 데이지를 맡은 안나 바리시니코프가 내한해 부천에 참석하는 등 홍보도 열심이고 <나우 유 씨 미> 시리즈 데이브 프랭코가 특별출연 롤로 이미지 파격 변신을 하며 몰입한 부분도 기억에 남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범죄 로맨스를 스타일리시하게>

 영화는 1980년대 미국에 있는 소도시 체육관에서 직원으로 일하는 루(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비추며 시작합니다. 세상에 기대를 저버린 표정에 데이지(안나 바리시니코프)가 치근덕대는 걸 밀어내며 퇴근하는데요. 그에게 아빠 친구라며 접근하는 경찰 오라일리(오리온 C. 캐링턴)를 통해 평범한 가정이 아닐 거란 추측만 가능하죠.

 

러브 라이즈 블리딩 장면


 외지인으로 라스베이거스 보디빌더 대회 참석 전 돈을 벌 심산으로 마을에 들어선 재키(케이티 오브라이언)는 체육관에서 몸을 만들며 JJ(데이브 프랭코)에게 사격장 사장(애드 해리스)을 소개받아 일하고 있죠. 그런 그녀를 체육관에서 일하던 루가 반하게 되고 사랑에 빠집니다. 문제는 그 사장이 루의 아빠이고 그의 끄나풀이자 형부인 JJ를 충동적으로 재키가 살해하면서 후반부가 진행됩니다.

 

 

러브 라이즈 블리딩 장면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데요. 범죄, 로맨스를 스타일리시하게 끌어가는 힘이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별 설명 없이 빨갛게 물든 협곡에서 바라본 밤 하늘부터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있는 이들을 서슴없이 담는 오프닝부터 그렇습니다. 현재에도 미국 서부 지역 어딘가엔 있을 법한 마초적 공간에 살아가는 여성들을 흥미롭게 끌어갑니다.​

 

 

러브 라이즈 블리딩 장면

 

 루와 재키가 만나 사랑을 나누는 초반도 거침없지만 본격적인 범죄극에 들어서면 어디로 튈지 모르죠. 이들이 범죄 행각을 저지르는 데 큰 의미가 있는 게 아닌 모르겠고 너를 위해서라 더더욱 가파릅니다. 그 사이에서 몽타주를 통해 과거 범죄 소굴인 아버지 밑에서 일하던 루의 끔찍한 기억과 후반 우연히 살인하는 재키를 동일선상에 놓는 연출도 흥미롭습니다. 

 


 다소 비실해 보이지만 과거 경험을 살려 능숙하게 뒤처리를 하는 루와 몸은 좋지만 가족과 안 좋은 이유를 알 것 같은 화를 참지 못하는 재키, 둘은 전혀 다름에도 사랑에 빠지면서 현재 펼쳐지는 상황에 서로 점점 동일시 되는 방식을 잘 표현합니다. 마을을 떠나지 않는 유일한 이유인 언니 베스(제나 말론)가 JJ에 의해 맞아 혼수상태가 되었을 때 온몸으로 떨림을 표출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연기가 놀랍고요.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가 떠오르는 1970년대~ 1980년대 미국을 드러내는 음악을 그대로 복사한 듯한 사운드, 차 문을 닫거나 부딪히는 소리로 툭 끊기는 편집 등 스타일리시가 영화 한 캐릭터처럼 들어가 있습니다. 루와 재키 구도와 배경을 보면 자연스럽게 <델마와 루이스>를 안 떠올릴 수 없는데요. 그걸 시대상에 순응하다 간신히 반항 한 번 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놓고 폭주하는 방식으로 변주를 주고요.

 

러브 라이즈 블리딩 장면


 초반 담배 문제를 들려주는 라디오를 브금 삼아 담배를 피우는 루를 보여주며 재미요소로 넣은 건가 싶은데요. 다 보고 나면 이들의 사랑이 니코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몸에 해롭다는 것도 알고 자신을 피폐하게 만들지만 끊으면 죽을 것 같은 심정을 대변하며 왜 이렇게까지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들려주는 것 같습니다. 

 

 

러브 라이즈 블리딩 장면

 

 역설적으로 담배를 물게 만드는 건 팍팍한 현실 때문이란 점에서 루와 재키가 처한 환경이 너무 척박하기 때문에 해로워 보일 수 있는 이 관계를 끊을 수 없으며 덕분에 JJ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폭행당했음에도 남편을 죽이는 데 일조한 루를 비난하자 언니를 놓아주는 등 긍정적인 방향도 있다는 걸 통해 사랑과 관계의 아이러니와 순환도 드러내는 것 같습니다. 

 

러브 라이즈 블리딩 장면

 

<마무리>

 재키가 보디빌딩을 하는 장면에서 자신감과 죄책감을 동시에 드러내는 등 화려한 장면들이 한 둘이 아닌데요. 그게 과한 측면은 있습니다. 특히 후반부 결정적 장면은 선이 무너졌단 느낌을 받게 됩니다. 보이는 데에만 집중하니 빌런과 조연 캐릭터들이 임팩트가 약하게 다가온 점도 단점으로 느껴집니다. 

 


 플롯이 호불호가 확실한데 개성이 확연하고 영화가 내뿜는 힘이 위에 언급한 허술함을 메울 수 있다고 봅니다. 더위가 견디기 힘든 요즘 보기에 괜찮을 거 같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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