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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톡 투 미> 정보

영어제목: Talk to Me, 2022
개봉일: 2023.11.01
장르: 공포/스릴러
국가: 오스트레일리아
등급: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95분
평점: 6.8
수상내역: 27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 2023

 

 

영화 <톡 투 미> 줄거리

SNS에서 핫한 빙의 챌린지에 중독된 '미아'와 친구들, 위험한 게임을 이어가던 중 친구 '라일리'가 '미아'의 죽은 엄마에게 빙의되자 '미아'는 이성을 잃고 마의 90초를 넘기고 마는데... 죽음보다 끔찍하게, 당신을 무자비하게 뒤흔들 공포가 시작된다!

 

영화 <톡 투 미> 출연진

대니 필리푸 Danny Philippou(감독), 마이클 필리푸 Michael Philippou(감독), 소피 와일드 Sophie Wilde(미아 역), 알렉산드라 젠슨 Alexandra Jensen(제이드 역), 조 버드 Joe Bird(라일리 역), 오티스 단지 Otis Dhanji(다니엘 역)

 

 

영화 <톡 투 미> 예고편

영화 <톡 투 미> 리뷰, 후기, 줄거리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톡 투 미>가 개봉했습니다. 최근에 개봉한 공포 스릴러 장르의 작품들이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가운데 조금은 뒤늦게 국내 극장가를 찾은 영화 <톡 투 미>, '빙의'라는 소재를 통해 어떤 공포를 보여줄지 기대를 하면서 찾아보게 된 작품입니다.

 

영화 속 주인공  미아(소피 와일드)는 친구들과 함께 SNS에서 핫하다는 '빙의 챌린지'를 경험하게 되고 이에 중독되게 되면서 벌어지는 끔찍한 상황들이 펼쳐지게 됩니다. 챌린지는 촛불을 켠 상태에서 '저승의 문'을 연 후 몸을 묶고 '죽은 자의 손'을 잡습니다. 그리고 '내게 말 해(톡 투 미)'라 속삭이면 이후 나타난 귀신에게 '널 들여보낸다'라고 말하게 되면 빙의가 시작하게 됩니다.

 

 

 

단 90초 안에 깨울 것, 반드시 촛불을 꺼서 문을 닫아야만 한다는 규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규칙 아래 미아의 죽은 엄마를 향한 그리움으로 인한 집착이 결국에는 가족처럼 지내는 친구 제이드의 남동생 라일리가 죽은 엄마에게 빙의가 됩니다. 이에 미아는 이성을 잃고 '빙의' 의식을 90초를 넘기면서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라일라는 원래대로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뿐 아니라 온몸을 자학하는 행동으로 인해 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어야만 하게 됩니다. 이에 미아는 자신은 물론 친구와 친구의 가족들에게마저도 비난을 받을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죠.

 

 

하지만 여기서 이렇게 끝내기에는 죽은 엄마를 향한 그리움이 너무 컸고 또한 원래대로 라일리를 제자리로 돌리기 위해 위험한 '빙의' 의식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됩니다. 자신마저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음을 알면서도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작은 희망으로 말입니다.

 

 

 

영화는 이처럼 수많은 장르 영화 속 '빙의'라는 소재를 통해 힙한 10대 문화의 소비적인 측면을 통한 구성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전형적인 공포 영화 속의 전개를 벗어나면서도 나름의 장르적 공식을 따르면서 틀에 박히지 않은 긴장감과 공포를 주면서 어떤 것이라도 중독이 되면 얼마나 끔찍한 일을 겪게 되는지에 대한 의미도 전해준 것 같습니다.

 

 

또한 또래 집단들 사이에서 겉돌기만 했던 미아의 위치에서 누구라도 쉽게 빠져들게 만들었던 상황들을 나름 적절하게 활용한 전개 과정도 그리 억지스럽지 않아 보였습니다. 죽은 엄마를 보기 위한 마음이 타인의 안전까지 고려하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이기적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요소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죠. 

 

그럼에도 영화의 결말에서 보여주듯 나름 위험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결자해지의 방법을 취한 결정은 나름의 의미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또 한 번의 반전을 주는 엔딩이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여기에 영화 <톡 투 미>는 죽은 자의 이야기를 산 자의 몸을 통해 보여준다는 소통의 방법에 관한 시선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죽은 엄마와의 소통을 원하는 미아는 또래의 집단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의미만큼이나 죽은 자와의 만남을 통해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또 다른 해석까지 하게 만들기도 했죠. 미아에게는 엄마를 잃고 난 뒤 아빠와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알게 된 '빙의 챌린지'가 어쩌면 살고자 하려는 의지를 향한 마지막 희망의 수단처럼 느껴지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것이 비록 잘못된 방법이었고 목숨마저 위험한 것이었다고 하더라고 죽은 자와의 만남을 통한 소통이 살아 있음을 깨닫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처럼 말이죠.

 

 

영화 <톡 투 미> 리뷰, 후기, 마무리

아무튼 영화 <톡 투 미>는 확실히 색다른 느낌의 공포 스릴러의 장르적 재미를 찾아볼 수 있는 영화였던 거 같아요. 물론 완벽하게 새롭다고 말하기에는 허접한 부분도 많이 있었지만 나름 10대들의 주류 문화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SNS 놀이문화, 이 문화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공포 스릴러 장르 속 단골손님 중 하나인 '빙의'라는 소재를 적절하게 버무려낸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전반적으로 이 영화는 전형적인 공포 클리셰를 정직히 따라하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미아가 내리는 모든 결정이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 많았고, 이런 주인공을 조연들조차 말리기는커녕 모든 사태의 주범을 감싸기만 하죠. 가족이란 테마는 부자연스럽고 엄마 죽음의 진실은 거대한 떡밥처럼 쓴 것 치고는 별 거 없었죠. 억지로 감정을 밀어 넣으려는 중후반부는 미아가 약해져 노렸다는 설정을 과하게 키웁니다.

 

 

유튜브에서나 통할 법한 저급 대사나 기막힌 행동들도 많이 나오고 사과 한 마디 없는 주인공 등 자질구레한 결점이 러닝 타임 내내 지속되었던 것 같네요. 새로운 공포 접근 방식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보시라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은 영화였던 거 같습니다. 젊은이들의 트랜드 속에 파고들어 공포 영화를 만든 아이디어는 좋았을지 모르겠지만 그 외에는 크게 와닿는 영화는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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