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페어플레이> 정보
영어제목: Fair Play, 2023
장르: 드라마
국가: 미국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15분
감독: 클로이 도몬트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 2023.10.06
영화 <페어플레이> 줄거리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헤지펀드 회사, 예상치 못한 승진으로 인해 최근 약혼한 커플의 로맨스가 벼랑 끝에 내몰리고, 둘의 약혼뿐 아니라 더 많은 것이 와해될 위기가 찾아옵니다.
영화 <페어플레이> 출연진
클로이 도몬트 Chloe Domont(감독), 피비 디네버 Phoebe Dynevor, 엘든 이렌리치 Alden Ehrenreich, 에디 마산 Eddie Marsan, 리치 소머 Rich Sommer, 제럴딘 소머빌 Geraldine Somerville, 세바스티안 드 수자 Sebastian De Souza
영화 <페어플레이> 예고편
영화 <페어플레이> 리뷰, 후기, 감상평
넷플릭스 영화 <페어플레이>가 공개되었습니다. 영화 <페어플레이>는 해외 영화제 후보에 오르기도 했고 해외 평점도 나쁘지 않았는데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페어플레이>는 현실에서 있을 법한 소재라 더 흥미로워 보였습니다. 피비 디네버와 엘든 이렌리치 조합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영화 <페어플레이>는 사내연애가 금지된 헤지펀드 회사의 동료인 에밀리(피비 디네버)와 루크(엘든 이렌리치)가 결혼을 약속하며 시작합니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두 사람은 승진할 줄 알았던 루크 대신 에밀리가 승진을 하게 되면서 관계에 변화가 생가게 되는데요. 서로의 애정은 물론 직장에서도 위기가 찾아옵니다.
영화 <페어플레이>는 성과가 바로 드러나는 치열한 헤지펀드 회사를 배경으로 한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에밀리가 승진해 루크의 상사가 된 이후 두 사람은 미묘하게 변해가는데요. 현실 연인이나 부부 사이에도 이런 경우가 있고 비슷한 사례로 헤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더 몰입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감독은 이 영화를 심리 스릴러로 만들고 싶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커플의 미묘한 심리 변화와 급변한 상황을 아주 잘 담아냈다고 말하기는 좀 그런데요. 그래도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해서 계속 보고 싶긴 했습니다.
영화 <페어플레이>는 청불 등급으로 포스터부터 관능적인 작품을 예상하게 했는데요, 넷플릭스 19금 영화로는 못 미칩니다. 관계를 맺는 장면들이 몇 차례 있긴 하지만 노출이 심한 편도 아니었고요. 혹시나 피비 디네버의 출연 때문에 <브리저튼> 같은 느낌의 영화를 기대하면 안 됩니다. 그럴 거라면 그냥 브리저튼 시즌1을 다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페어플레이>는 예상보다 역동적이지도, 심리 묘사가 탁월하지도 않아서 중반부에는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는데요, 그래도 볼만한 영화이긴 했습니다. 후반부가 압권이었습니다. 별생각 없이 결말까지 감상하면 황당할 수 있지만 몰아치는 후반부를 보면 이 영화의 메시지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결말까지 보는 게 좋을 영화입니다.
승진한 에밀리는 루크도 승진할 수 있게 도와주려 했으나 루크는 실력이 부족해 해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직원이었습니다. 루크는 큰 손실을 내고 에밀리가 이를 해결하는데요. 둘의 관계는 멀어져 가고 결국 루크는 회사에서 사고를 치고 에밀리와의 관계도 폭로해 버립니다.
사라졌던 루크는 약혼 축하 파티에 나타나지만 다른 직원들의 험담처럼 에밀리가 상사인 캠벨 등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승진한 것이라 폭언을 합니다. 에밀리가 자신보다 능력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그녀를 부정하는데요. 화가 난 에밀리와 루크는 완전히 끝나는 듯했으나 갑자기 화장실에서 격정적인 관계를 가집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폭력적인 루크의 행동에 에밀리는 그만하라고 하지만 루크는 멈추지 않고, 에밀리는 얼굴과 몸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이후 에밀리는 캠벨에게 그동안 루크에게 스토킹을 당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루크는 해고됩니다. 집으로 돌아온 에밀리는 샌프란시스코로 떠나 창업할 예정이라고 으스대는 루크를 마주합니다.
이에 에밀리는 자신을 강간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빌라고 하지만 루크는 반응이 없습니다. 그래서 에밀리는 주방 칼을 휘두르며 협박하는데요. 그제야 루크는 자신이 모두 망쳤고 뭐든지 다 하겠다고 잘못을 말합니다. 에밀리는 당신과 끝이니 바닥에 피를 닦고 집에서 나가라고 하는데요. 아마도 주방 칼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에밀리는 미소를 짓습니다.
영화 <페어플레이> 결말은 다소 자극적인 방식이지만 칼이라는 위협적인 도구를 통해서나마 에밀리가 사과를 받아낼 수 있음을 묘사했는데요. 능력 없고 지질한 남자 주인공과 후반에 사이코패스 같은 모습의 여자 주인공이 둘 다 황당해 보이지만 이런 극적인 장면으로 의도한 바를 알 수 있었습니다.
루크의 빈자리에 다른 여성 직원이 온 것을 바라보던 에밀리의 모습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승진을 비롯한 여성의 사회적인 활동 성과에 능력만으로만 평가하지 않는 차별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영화 같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마저 능력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그 자리를 얻은 것이라고 오해하는 설정으로 정정당당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를 잘 반영한 듯합니다.
영화 <페어플레이>는 오락성과 연출이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흥미로운 후반부와 충격 요법으로 전달하는 의도가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비호감이긴 하지만 사회 불평등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흥미로울 넷플릭스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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